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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 잘 다녀왔습니다.

지나 조회수 : 955
작성일 : 2004-02-26 15:17:43
정확히 80일 되는 아기 데리고 가서 고생만 시켰는데..

마지막날 오는 비행기에서 몹시 울어서 진땀..

그 이외엔 다 괜찮았어요..

일정도 아기를 고려해서 저는 성산일출봉 해돋이, 한라산 등반 이런 것 하나도 못했지만..

그래도 제주 고씨 성을 가지고 태어나 한번도 가보지 못한 곳에 점 찍고 왔다고 생각하니 뿌듯합니다.

제가 갔던 곳은

첫째날

유리네식당(소문대로 맛있었어요.찾기 힘들었지만..)
조천 근처의 해수탕, 그리고 바로 그 옆에 무궁화 달린 음식점에서 전복죽.

이튿날

절물휴양림(어느 계절에 가도 좋을 것 같은 삼나무숲..)
산굼부리
성읍민속마을
천지연폭포
성판악(여기도 갔다고 해야되나.. 한라산 등반한 동생 픽업하러..잠시 정차했던 것.)
용두암 근처의 노을횟집(이름과는 달리 노을은 볼 수 없었습니다.)

돌아오는 날

외돌개(여기서 어떤 님이 쓰신 거 보고 갔는데 정말 좋았어요)
중문단지(휙~ 구경, 사진도 하나 못찍었네요. 발리의 누사두아지역과 비슷하단 느낌 받았어요. )
한림공원에 가려고 12번도로를 따라가다가 그냥 바닷가에서 놀았습니다.
공항까지 시간이 오래걸려서 공원엔 못가보고..
점심도 기억안나는 허름한 곳에서 흑돼지갈비..쌀도 상추 고추도 다 재배하셨다고 해서
인상적이었어요..

숙소가 한화리조트(제주도의 거의 가운데)였기때문에 여기저기 다니려면 동선이 길어서

무리없이 쉬엄쉬엄 다녔더니 못 본 곳들이 많아 아쉽네요.

그리고 렌트할때  준 관광용지도로 찾다가 헤매기도 많이 하고..  

꼭 제대로 된 지도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답니다.

제 기억속에 제주도는 수선화가 흔하게 길에 피어있었던 것.. 귤나무가 정원수로 되어있던것,

그리고 안개 마지막날 숙소에서 빠져나올때 엄청난 안개때문에 블레어윗치가 생각났었어요.

바람떄문에 아기 걱정했는데..다행히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티셔츠하나만 입고 다녔죠.

돌아와서야 제주도에 대한 글들이 많이 보이네요..미리 알고 갔으면 좋았을 걸..

제가 찍은 사진들은 카메라 조작에 실패해서..

7시간 한라산 눈밭에서 헤매다 온 동생의 사진 올립니다.


IP : 221.140.xxx.5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발목
    '04.2.26 3:48 PM (210.216.xxx.252)

    사진이 멋있네요.
    진짜 성함이 지나세요..?

  • 2. 지나
    '04.2.26 3:52 PM (221.140.xxx.54)

    아니에요.. 설마 "고지나"라고 부모님이 지어주셨겠어요?
    뭐 농담으로 이름 '리라'라고 지으려고 했었다고도 하시지만,,
    '지나'는 인터넷하다가 생긴 이름이랍니다.

  • 3. 무우꽃
    '04.2.26 4:06 PM (210.118.xxx.196)

    고리라? ㅋㅋㅋㅋ
    제주 삼성중의 하나셨군요. 그럼 고두심씨와 먼 친척인가요?

  • 4. 비니맘
    '04.2.26 4:13 PM (192.193.xxx.72)

    저두 4월이나 5월쯤 제주도에 가려구 하는데... 30년이 넘도록..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제.주.도. 비니는 이런 엄마 덕분에 여섯 살에 제주도를 가게 되는 군요... 정말 설레여요...

  • 5. 쭈야
    '04.2.26 4:46 PM (211.207.xxx.12)

    나도 제주도 너무 좋아하는데..가고 싶어요~ 경제적 정신적 여유가 받쳐주지 않아..부러워요..

  • 6. 윤성맘
    '04.2.27 12:17 PM (203.251.xxx.252)

    지나님이 가셧을땐 따뜻했겠네요
    전 3월 1일날 가는데 추울까봐걱정이에요
    울아기두 돌인데 잘 버틸수 있을지 정말 걱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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