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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인데 운전면허 때문에..경험담좀 들려주세요!!
운전면허에 도전을 못해봤어요. 운전 안하고 살면 그만이라고 위로하면서
살아왔는데 요즘엔 부쩍 운전면허도 없는 제자신이 무능해보여서
자꾸 스트레스를 받아요. 학원비도 꽤 들던데 물론 돈때문이기도 했구요.
이번에 한번 도전을 해볼려고 하는데요.
종목은 2종오토로 전문학원에서 배워볼까해요.
학원에서 시험보니까 합격률도 높다하고, 오토니까 쉽다고들 하시던데
정말 저같은 사람도 합격할수 있을까요?
전 자전거도 무서워서 못타고, 인라인도 무섭고,
뭐든 바퀴달린건 겁부터 나는 왕왕 겁쟁이거든요.
학원비만 날릴까 걱정되고 자신없어요.
혹시 저같이 겁많으시고 자신없었는데 해보니 되더라는 분 계신가요?
2종오토면 정말 쉽게 딸수있나요?
저에게 용기를 쫌 주세요...ㅜㅜ
1. 세현맘
'04.2.25 12:56 PM (211.215.xxx.148)저도 운동이라면 다 잘 못하는 몸치에다가 왕 겁쟁이랍니다.
8년전에 면허따고 20시간 학원에서 얼마전에 연수 받았어요.
일주일 전에 차를 얻어서 카시트에 여러가지 장식만 해놓고...
지하 3층에 있는 차를 어떻게 꺼낼까 걱정만 하고 있답니다.
신랑은 혼자서 해보라고 하고....
저도 그냥 살려고 했는데 3살된 딸아이가 엄마는 왜 운전못하냐고 구박해서 용기를 내었답니다.
오토가 좀 쉽긴 하더라구요...
힘내서 도전해보세요.
저도 열심히 조심조심 해보렵니다.
왕겁쟁이님 화이팅^^2. 키세스
'04.2.25 1:32 PM (211.176.xxx.151)제가 운동신경 엄청 둔하고, 당황하면 눈 감아버리는 사람입니다.
심각한 길치 ^^;
거기다 대학 2학년때 어떤 아줌마가 교통사고를 내는 걸 봤어요.
좁은 골목길을 슬슬 가다가 어떤 아가씨를 뒤에서 박아서...
그래서 아빠가 차 사준다고 꼬셔도 운전면허 안땄습니다.
그런데 저도 딸래미가 구박하대요. 흑흑
몇년을 망설이다가 작년에 면허 땄습니다. 오토로
거 별거 아니대요.
지레 겁먹고 떨어질까봐 소문도 안내고 살짜기 다녔는데요.
연습장내에서 최고속도가 시속 20km예요.
그것도 엑셀도 안밟고 10km도 안되게 슬슬 다니다 최고로 속력을 내는 거랍니다.
옆에 강사분이 타니까 혹시 실수해도 커버가 되구요.
기계조작이야 세탁기 돌릴 수 있는 정도의 머리만 되면 충분하고...
매일 연습하는 코스, 한바퀴 도는게 시험이예요.
저 만점 받았고, 떨어지는 사람 거의 없어요.
떨어지면 다시 사나흘 연습 더해서 시험 보면 되구요. ^^
그래도 추가비용 없으니까 돈 안내고 연수 받는다 생각하면 기분나쁠 것도 없구요.
도로 주행 시험도 저 많이 떨었거든요.
그런데 이것도 강사님이랑 닷새동안 같은 코스 반복해서 다니다 시험날 감독관하고 그코스 한바퀴 도는게 시험이예요.
저는 시험당일 도로공사를 하는 바람에 둘러서 온다고 당황했었는데 감독관이 되게 여유있다고 하대요. ^^
면허증 찾으러 갈 때 신랑이 운전하고 가서 올때는 제가 몰고왔답니다. ^^v
그런데 사흘 연수받고 신랑 지도하에 차 몰고 다니다... 안하니까 지금은 자신이 없네요.
혼자서 몰고 다녀야되는데 신랑이 믿어주질 않아서 차를 안줍니다.
그래 같이 가는 날을 맞추다 보니까 이래저래 미뤄지고...
안그래도 이번 주말부터는 연습 좀 할까 싶어요.
면허 따는건 쉬우니까 자외선차단제나 좋은거 장만하시어요. ^^3. 이춘희
'04.2.25 2:08 PM (221.155.xxx.17)저도 겁쟁인인데 택시를 타고 가다 운전기사 아저씨께 어쩌면 좋겠냐고 했더니 자기도 겁쟁인데 이걸로 먹고 살잖아요 하면서 겁이 많아야 운전을 조심하고 사고도 덜 낸다면서 꼭 하라는 말에 자신감을 얻고 시작해서 무사고12년의 베테랑이 되었답니다.저는 다른 자격증 은 하나도 없어요.하지만 자신감이 넘치지요.뭐든 가능하다고 믿으니까요.화이팅!
4. 왕겁쟁이
'04.2.25 2:18 PM (211.59.xxx.86)답변주신분들.. 엉엉~~ 감격해서 눈물이 나올지경입니다.
이렇게 용기를 주시고.. 정말 감사드려요.
키세스님의 세탁기만 돌릴줄 알면이란 표현에 용기백배!
면허따는건 쉬우니까 자외선차단제나 장만하라는 말씀에 용기가 불끈불끈합니다.
빨리가서 사진부터 찍어야 겠어요.
화이팅~!!5. 헤라
'04.2.25 2:53 PM (61.253.xxx.196)위에 이춘희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해요.
저는 좀 다혈질이고 급한 편인데
무지 소심하고 겁많은 친구가 저보다 운전을 3~4년 먼저 시작했어요.
헌데 저한테 아주 좋은 선생님이더란말입니다.
주행이든 주차든 조심조심..소심소심..
이게 남들한테는 좀 답답하고 무능해보일지모르지만
안전운전에 최고예요.
저도 유심히 그친구 보다가 운전할때만은 그친구생각하면서해요
당연 별 탈없이 잘 다니죠^^
겁이 많으셔서 오히려 더 안전하게 잘하실수있어요
도전하시고 결과알려주세요.
경험상 저도 사연이 많은데
무지 뿌듯하더라구요
화이팅~6. 키세스
'04.2.25 4:42 PM (211.176.xxx.151)화이팅!
그리구요.
저도 자전거도 인라인도 못탔거든요.
자전거는 신랑걸로 배우다가 포기하고, 인라인은 엄두도 안냈어요.
그런데 차 운전하고 자신이 붙으니까 용기가 생기대요.
인라인도 한시간 타니까 안넘어지고 떠듬떠듬 가지더라구요.
자전거는 제 사이즈에 맞는 걸 사면 탈 수도 있을 것 같던데...
신랑이 저한테 자전거 가르치다... 자전거 대리점에 어른 자전거에 보조바퀴 달 수 있냐고 물어보고 못단다니까 포기하라고 했던 심각한 몸치랍니다. ^^;;;7. ido
'04.2.25 8:05 PM (62.134.xxx.241)저는요 여왕겁쟁이거든요. 시험 보면요 심장소리가 하두 크게 나서 제가 다 놀래거든요. 그런데, 면허증 따구요. 겁나서 장농 속에 처박아 뒀다는.......ㅎㅎ. 한다면 한다. 그러구요. 다시 따려구요. 남편 늙으면 운전 못 할까봐....그거 겁나서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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