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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약에 대한 편견에 관하여......

jasmine 조회수 : 2,142
작성일 : 2004-02-16 22:46:06
검은 봉다리의 비밀들....
밥그릇 1300원, 대접 1500원, 앞접시 2000~2500원,
사각 3000원, 옹기접시 3000원 등.....

오늘 하루종일 신나게 놀다 들어왔더니
82쿡이, 저를 경악하게 했습니다.
주인없는 생일 놀이, 정말 감사했습니다.....
종일, 검은 봉다리 놀이를 했죠.....^^

사람마다 아끼는 것에 대한 기준이 참 다르더군요.
전, 택시비, 기름값 아까운 줄 모릅니다.
박봉(아니, 박용돈)에 시달리던
고교, 대학때부터, 지금까지.....

고딩때도
심심하면 택시타고 학교 갔습니다.(이 시점에서....돌 피함....)
대학때는 더했죠.
조금만 버스가 늦게 오면
참으려고 참으려고 해도 택시만 보면
손이 저절로 나가버립니다......ㅠㅠ

그리하야,
나,  속이 안좋아하서....하며
점심 굷은 날도 꽤 됩니다.
밥을 굶어도 택시는 타야합니다.

직장 다닐때도,
거의 매일, 택시로 출퇴근했습니다.
용산에서 강남이었으니
요금이....거의 만원.......
울 엄마 알면 지금이라도, 저 죽습니다.

그러나,
그 택시비 지출로 인하여
저의 나머지 생활은 고난의 연속이 됐으니....

화장품, 옷, 맛난 점심....
거의 포기하고 살았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버릇이 고쳐지지 않았으니....

결혼해서도 마찬가지.
살림하는 아짐이 뻑하면
손이 나갔으니.....
우리 남편, 제 택시비 대느라 일했습니다......

요즘도 웬만하면
택시타거나 차를 가지고 나갑니다.
오늘도 약속에 조금 늦었다 싶어
택시탔거든요....ㅠㅠ

대신, 제가 아끼는 것,
이것땜에 성당사건의 아짐에게 무지 구박을 받았는데.
지지리 궁상이라고.....
저는 종이컵과 지퍼백을 꼭 재활용합니다.
저희집 식기건조대에는
항상 종이컵과 지퍼백이 널려있습니다.
평균 10회 이상 씁니다.

특히, 테이크아웃점의
종이컵은 질이 좋아 궁상떨면서
잔소리 들어가며 집에 가져오고,
남편차에서 그것을 보면
여지없이 챙겨옵니다.

남이 버린 걸 주워온 적도 있습니다.
지퍼백은 냉동, 냉장실용으로
쓰는데, 절대로 버리지 않습니다.
저희집엔 뒷베란다에도 빨래건조대가 있는데
거기가 지퍼백 말리는 장소랍니다.

왜 수억의
기름값, 택시비는
맘 편히 잘 쓰면서
그깟 종이컵과 지퍼백에
목숨을 거는지.......

생일이라고, 동네 아짐들이 술을 멕여서
주절주절......씨잘대기없는 소리적고 갑니다....휘리릭.....=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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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218.238.xxx.146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깜찌기 펭
    '04.2.16 11:03 PM (220.89.xxx.17)

    술 한잔더 기분좋게 드시고 푹 쉬세요.
    그런데 위에 그릇은 오늘 산거예요?
    참 이쁘네.. 이천그릇처럼 생긴게..

  • 2. 우리
    '04.2.16 11:12 PM (211.203.xxx.199)

    ㅎㅎㅎ그러네요~~~사람마다 다 다르네요~전 택시비 무지아끼거든요.웬만하면 버스타거나 걸어다녀요.대신 그돈으로 살림장만하죠~~~

  • 3. 우리
    '04.2.16 11:13 PM (211.203.xxx.199)

    참!!!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리구요~~~

  • 4. 김혜경
    '04.2.16 11:14 PM (211.201.xxx.216)

    접시, 싸게 사셨네요...

  • 5. 김새봄
    '04.2.16 11:18 PM (211.206.xxx.126)

    저 이런얘기 하면 경고 받을라나요? 그 종이컵 어떤 용도로 쓰세요?
    기껏해야 전 자판기에서 마신 커피컵은 버릴곳이 없어 들고 다니다 집에 오면
    삼겹살 구워먹을때 기름받이로 쓰는데..

  • 6. jasmine
    '04.2.16 11:23 PM (218.238.xxx.146)

    전, 외출할때마가 거기다 커피 타서 나가요.
    집에 올땐 다시 제손에 들려있죠.....^^

  • 7. 꾸득꾸득
    '04.2.16 11:24 PM (220.94.xxx.66)

    이런,,,저두 교통비 지출이 큰데.....
    저는 대학때 울 아버지 해지면 들어와야 한다는 엄포떄문에....(저희 아버지 한무서움 했기에..)
    끝까지 쪼금 이라도 더 놀으려고 버티다 택시타는 버릇이 생겼다는 슬픈 얘기가....ㅠ.ㅠ
    근데 그버릇이 한번 생기니 무섭더군요...
    그래서 저는 대학이후 직장 때까지 점심 도시락을 꼭 챙겼다는,,,,
    위가 약해 식당밥 먹기 거북하다는 핑계로.....ㅎㅎㅎ
    한쪽으로 새면 다른쪽은 아끼게 되더라구요..--;;

  • 8. 거북이
    '04.2.16 11:28 PM (203.26.xxx.213)

    전 재활용하겠다 챙겨놓곤
    그냥 까먹고 와버리는데...
    중증치매!

  • 9. 키세스
    '04.2.16 11:33 PM (211.176.xxx.151)

    다시한번 추카추카
    저랑 비슷하세요.
    못버리고 모으는거 좋아하고, 택시비는 안아깝고...
    ㅎㅎㅎ 그나마 저는 작은 도시에 살아서 교통비는 많이 절약이 되네요.

    요즘은 작은 도시에 사는데 만족한답니다.
    서울 미용실비용 넘 비싸대요. 여기선 시내에 가서 퍼머하고 염색해도 10만원도 안나오거든요. ㅎㅎㅎ

  • 10. 푸우
    '04.2.16 11:48 PM (219.241.xxx.83)

    제가 젤로 아까와 하는 것이 차비와 밥값입니다,,
    남는게 없다는 생각,,,
    그 러 나,, 가방과 지갑은 ,,,(돌날아와도 어쩔수 없어요,,,제가 포기 못하는 것 중의 하나,,) 진짜,,, 돈 아까운줄 모르고 삽니다,,물론 지금은 많이 자제하고 있지만,,,
    저 대학 4년동안,,, 차비로 쓴거 얼마 안됩니다,,선배차 얻어타고,,아니면,, 지하철 끊기기 전까지 놀던가,,아님,,같은 방향 친구 꼬셔서 어떻게든 반으로 택시비를 줄이던가,,
    선배한테 차비 뜯어내던가,,,
    지금도,,, 택시는 절대 잘 안탑니다,,
    학교 있을때도 카풀로 기름값 아껴,,, 가방 샀어요,,
    써놓고 보니,,진짜,,, 어이 없네요,,
    우리 신랑도 제일로 어이없어 하는 부분입니다,,

  • 11. 2004
    '04.2.17 12:13 AM (220.86.xxx.35)

    저랑 똑같으시네요. 생일도 하루 차이고 ㅋㅋㅋ
    12시가 지났으니 저는 오늘이 생일이네요.

    예전에 누군가 tv에서 택시 타는것도 마약 만큼이나 심한 중독이라고 하데요.
    그말이 맞는거 같다는...

  • 12. 아프로디테
    '04.2.17 1:03 AM (211.41.xxx.12)

    저도 생일 축하드려요...

  • 13. 솜사탕
    '04.2.17 3:07 AM (68.163.xxx.100)

    사람마다 아끼는 부분과 쓰는 부분들이 틀린것 같아요. 저두 종이컵과 지퍼백.. 재활용종이들.. 웬만한것들 지지리 궁상으로 쓰는 부분들이 많아요.
    그러다 가끔씩 큰거에 돈을 쓰죠. 사람마다 틀린것 같아요.

  • 14. La Cucina
    '04.2.17 3:22 AM (172.169.xxx.121)

    ㅋㅋ 저도 택시줄기 차게 타고 다녀서리 친구들이 택시보면 제 차 간다공 -_-;;;;;;;;;
    근데 전 지퍼팩은 정말 막 버려요 방금 뭐 담고 뺀건데요. 뭐 안 묻어도 버려요 -_-
    대신 여기 쓰레기 봉투란게 따로 안 정해 있으니 음식 찌꺼기 모아서 버리긴 하죠. 냄세도 안 나고 좋아스리...

  • 15. La Cucina
    '04.2.17 3:24 AM (172.141.xxx.120)

    그런데, 어디 약속 늦어서 택시탔다가 울 집 정류장에서 택시보다 늦게 온 버스 지나갈 때 속타요 ㅋㅋㅋㅋㅋㅋㅋ

  • 16. 정원사
    '04.2.17 8:15 AM (218.236.xxx.62)

    지랑 비슷하시구먼유..
    지도 2학년에서 4학년 쯤 까지는 엄청 길에다 쏟아붇고 다녔지유.
    그게 그러니까 집에 들어오는 길에도 빈 차가 휙 지나가면 괜히 빈 차 놓쳐서 아까운 생각이 들고 동네 은행에 가는데도 빈 차 지나가면 손이 막 들어지려하고 그러데유..
    그리고 집에 와서는 엉뚱한 걸 아낀답시고 유난벌쩍을 떨고 그래유.
    근디 그게 5자가 앞에 붙으면서 갑자기 수전증이 생겼어유..
    마음은 손을 들려고 하는데 손이 부들부들 떨리면서 안들어 지는거예유.
    그래서 나이들면 쫀쫀해 지는건가봐유..노친네들 택시 팍팍 타는거 보셨유?
    쯩 보여주고 지하철 타면서 공짜라고 좋아하잖아유..지는 아직 쯩은 없지만유.

    귀여운 자스민님..생일 다시 한번 축하드리구.. 자스민님은 8학년까지도 택시 팍팍 타셔유~~~

  • 17. 초은
    '04.2.17 8:55 AM (203.241.xxx.142)

    저도 택시비는 이상하게 아깝더라구요.. ^^;;;;
    그리고 돈이 아깝기도 하지만 혼자 타는 걸 무서워하다보니
    더더욱 안 타게 됩니다.

  • 18. 오로라
    '04.2.17 9:23 AM (218.159.xxx.86)

    제 친구랑 같네요.
    제 친구도... 다른거 아껴서 택시타고 다녔어요.
    그러나... 서울로 가더니... 택시 절대 안 타던데...

    지금은 제가 택시타고 다닙니다.
    다른거 아껴서... ^^;;;

  • 19. 훈풍
    '04.2.17 9:25 AM (203.231.xxx.199)

    자가용이 흔치않은 시절
    어떤 수필에서 대학때 연애하며 치열하게 같이 공부하고
    결혼하면서 남편에겐 모든면에서 전혀 꿇릴게 없다고 자부하며
    10여년전업주부로 살다보니
    남편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 항상 택시타며 돈을 버리고
    자기는 돈을 아끼기 위해 항상 버스타더라는 얘기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고

  • 20. 딸기짱
    '04.2.17 11:17 AM (211.229.xxx.226)

    ㅎㅎㅎ 나만 그런게 아니였구나...
    자스민님.. 늦었지만..생일 축하드려요...

  • 21. zz
    '04.2.17 12:44 PM (211.192.xxx.198)

    저도 택시는 정말 안타요.
    그냥 막차타고 다녀요. -_-

    대신 가방....... ㅠㅠ
    짝퉁이든 명품이든.. 가방엔 미쳐요. ㅠㅠ
    밥 굶어서라도.. 전철타고 다니면서라도. 기어이 맘에 드는 가방은 사고 만다는...

  • 22. 카푸치노
    '04.2.17 12:46 PM (211.192.xxx.93)

    저도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저도 정확히는 기름값 아까운지 모르고 사는 사람입니다..
    차몰고 다니는건 필수, 여행비 아까운지 모르는 사람이죠..
    이참에 차 한대 뽑으세요..
    택시보다 낫지 않을까요??

  • 23. 해피위니
    '04.2.17 2:40 PM (220.85.xxx.238)

    택시 얘기 저랑 또~옥 같네요.
    주변에 친구들은 무쟈게 욕하는데, 여기 그런분들이 많은것 같아서 안심했다는.. --;;;

    쟈스민님 넘넘 좋겠어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시니.. 저도 생일 축하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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