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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이란 ...2

새댁이 조회수 : 1,347
작성일 : 2004-02-13 04:39:09
시댁문제로 괴로워하는 예비엄마입니다
병원가서 촘파보는데 아기가 너무 움직여서 촘파사진도 흐리고 선생님 말씀으로 아기가 축구에 복싱에
정신 없다는데 정서가 불안해서 그런건지 사내아이라 그런건지 모르겠네여
울 엄마는 신경쓰는일 있냐며 신경쓰지마라는데 태교는 진짜 무시 못할 것인가바여
죄없는 울아기한테 너무 미안해지더라구여 못난 엄마만나서 ...
오늘 신랑하고 와장창 대판 싸웠습니다
왠수(신랑)는 집나가 버리더라구여
이제 결혼 한달짼데 벌써 집나간건 두번입니다
첫번째는 제가 나가랬더니 진짜 나가더라구여
밤새 돈도없고 차안에서 오돌오돌 떨다가 초최한 모습으로 아침에 들어오데여
불쌍해서 담에 나가면 들어올생각말라며 재웠져
오늘은 또 집에 전화안한다고 싸웠습니다
시어머니한테 전화해봤자 스트레스만 받을거 같아 계속 미뤘거든여
근데 남편한테 시아버지가 전화와서 나한테 전화안해도 되지만 엄마한텐 전화해주라면서
매일 아버지만 머라한다네여
그럼 어른인 당신이 직접 전화해서 아가 몸은 괜찮냐 아픈덴 없냐 제가 많이 말랐거든여
근데 전화좀 자주해라 그럼 안되나여  
당신어른대접안해준게 그래 열받은 일이여서 죄다 알려친척집에 전화하냔말예여  
암튼 오늘도 전화 안했져 신경쓰니 배만 태동이 심한거 같고 감기기운도 있고 기분도 안좋은데
신랑이 또 자기네 집에 전화안할거냐며 하더라구여 신경쓰이게 하지말라며
돈문제로 좀 싸우다가 시집올때 머해왔냐며 하는거어예여
어이가 없어도 유분수지 진짜 인간 이하로 보였습니다
먹고있던 감자칩집어던지고 손톱으로 목이며 가슴이며 다뜯어놨져(어설프게 시작하면 안될거 같아 독하게 했습니다 )
그러니까 협탁에 놓여있던 가습기 집어던질려다 물이세서 미끄러지데여
그때 전  벽에 걸려고 옆에 놔둔 거울 집어 던졌져
저도 완전 사이코 되버렸습니다
제가 해온게 없다녀 10년도 더 된 낡은 아파트 농들이고 싱크대갈고 장식장사고 변기까지 다 갈고
지금 남편놀고있어서 친정엄마 몰래 모아둔 돈 다 써버렸습니다
비상금으로 꽁쳐둔돈100만원중에  몇만원 안남았습니다
울 엄마가 그돈은 신랑모르게 가지고 있으랬는데
다시 싸움얘기로 넘어가서 바닥은 산산이 유리조각에 감자칩기름기에 가습기 물에 장판까지 찢어졌데여
그래놓고 그인간 나갔습니다
핸드폰 지갑도 없이
나가는 뒷모습에 들어올생각 말라며 소리쳤져
지금 시간 새벽4시30분 후배두명과 술이떡되서 집에 와있습니다
이 인간을 어째야 할까여 시부모가 문제가 아니라 내 남편이 젤루 문제네여
눈치슬슬보고 후배를 앞세워 오면 내가 화안낼까바 쇼하는거져
후배들이 형님 반성많이하고 있다며 한번만 봐달라 날립니다
이 새벽에 저는 잠도 못자고 아기는 오늘따라 왜이리 차데는지
저 성격파탄자같아 보입니다 확 다 쫒아 버렷음 좋겠습니다

IP : 219.249.xxx.16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요조숙녀
    '04.2.13 10:19 AM (61.79.xxx.234)

    결혼1달이라구요 남편이 쉬고 계신다구요 모두 알고 결혼하신거죠 결혼은 연습이 없는데말예요.이왕이리된거 희망이 있으면 참으시던가 아님 다시 생각해보심이....... 아주 오래산 선배의 생각입니다.

  • 2. 야생화
    '04.2.13 10:31 AM (211.177.xxx.44)

    남자들 참 이기적이죠.. 하고 싶은 사람이 하면 되는것을.. 와이프 시켜서 꼭 하게끔 만들고
    전화 안하면 니가 잘한게 뭐냐는둥.. 그러면 남편도 친정에 잘해야줘..
    저도 신혼이지만 저희는 타협봤습니다.. 자기 집은 자기가 챙기기..

  • 3. 써니`
    '04.2.13 10:59 AM (219.251.xxx.202)

    우리나라는 여자들이 살기 힘든 세상 같습니다.

    그리고 결혼한지 한달 됐는데 남편이 일을 않하나요?

    아기도 있는데.....

    새댁이님... 저도 무지하게 싸웠는데요 시댁일때문에 남편이랑

    자꾸 싸우지마세요.

    그러면 더 사이 나빠지잖아요. 해결도 않되고...

    남자들은 의외로 단순하잖아요.

    한번 잘 다루어서 새댁이님 편으로 만들어보세요.

    그리고 어른들이 전화해서 안부를 물어봐야되는거 아니냐

    하는 기대는 .... 하지 마세요.

    그런 시부모님들 열명중 한명뿐인거 같아요.

    기대를 버리면 실망도 덜하니까....

    누군가를 미워하면 너무나 마음이 지옥이잖아요.

    지옥같은 마음에서 해방되게끔 좋은 방법을 생각해내보세요.

    결국 모든건 자기 마음에 달려있는거 같아요.

  • 4. cherokey
    '04.2.13 11:32 AM (211.35.xxx.1)

    임신 중 이신데...그렇게 스트레스 받으시면 큰일납니다.
    태교란 것이 별거 없습니다...잘 먹고 맘 편하게 지내는 것이 제일 좋더라구요.
    초음파 찍을때 그렇게 움직일 정도고
    의사가 걱정할 정도면 마음을 잘 다스리셔야 할 것 같네요.
    임신중에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
    겁나는 얘기지만 아이가 자폐증이나 아토피로 태어날 확률이 있어요.
    제가 주변에서 이런 경우를 여럿 본 사람인지라...반드시라는 건 아닌데...걱정이 되네요.
    꼭 아들이이서 태동이 심한 건 아니구요...제가 아들만 둘입니다.
    태동이 심흘때는 식사후...제가 많이 피곤할때...더라구요...전 직장 다니거든요.
    아이핑계로 남편분 협박하셔서...맘 편하게 잘 지내시는 급선무 인것 같네요.

  • 5. 딸기짱
    '04.2.13 11:43 AM (211.224.xxx.223)

    시댁일..특히 시부모님 문제..이거 간단한게 아니더라구요..
    이제 결혼한지 한달인데 신혼여행 갔다오고 뭐하고 하면 뭔 정신이 있다고 벌써부터 전화 안
    한다고 성화이신지...참...
    시댁일로 싸우지 말라는 써니님 말씀 백번 맞는 말씀인건 아는데,,저도 참 풀기어렵더라구요..
    새댁이님 저도 아직 일년 좀 더 산 새댁이라 뭐라 드릴 말씀은 없고, 아기 생각하셔서 안정을
    좀 찾으셔야 할텐데...

  • 6. 인생선배
    '04.2.13 2:28 PM (211.177.xxx.122)

    새댁이 님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릴지요....

    참 가슴이 아픕니다. ㅠ.ㅠ

    가까이 있다면 가서 어질러진 집이라도 치워주고 밥 한끼 차려주고 싶군요.

  • 7. 친구
    '04.2.13 4:33 PM (24.64.xxx.203)

    태교는 정말 중요한것 같아요. 아들이 둘인데 년년생이예요. 남편은 너무나 바쁜 직업이었고, 친구 좋아하고. 아무튼 스트레스 많이 받았어요. 시댁일은 종가라 할일도 많고... 지금 주위에서 여유롭게 태교에 신경쓰는 사람들 보면 내가 왜 그때 좀 여유롭지 못했을까 후회한답니다. 후회해도 소용없거든요.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마음을 다스리시고 한발 물러서는 마음으로 남편을 대하고 대화해 보세요. 결혼생활이나 시댁과 얽힌일은 곰보다 여우가 나으니까요. 제가 곰과여서 고생했는데 노력하니 조금씩이라도 바뀌더라고요. 기운내세요.아기를 위해서라도...

  • 8. 새댁이
    '04.2.13 10:48 PM (219.249.xxx.165)

    남편이 내장목수인데여 갑자기 소장이랑 트러블이 생겨 배짱튕기고 있걸랑여
    그래서 서로 더 예민해 있나바여
    선배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저 오늘도 하루종일 울었거든여
    문안열어준다고 가스벨브잠그고 나간거있져 어이가 없습니다 굶어죽으라는건지
    그런게 아니였다고 싹싹비는데도 말끝도 없고 또 달라들어싸우다가 손목이며어깨팔목 성한데없이 욱신거리고 멍들었네여 그것도 후배들 앞에서 개망신으로 서로 싸웠습니다
    그래도 선배님들 글이라도 읽으니 그나마 위안이 되네여
    고맙습니다 여러분들 모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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