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세스님 장미꽃 이야기하니 생각나는게 하나 있어서~ ㅋㅋㅋ
울엄마가 저희들 결혼 5년쯤 반대했어요.
시댁에서 학비대줄테니 결혼하라구 엄청 졸랐거든요. ^^;
울엄마왈.. 내가 미쳤니? 딸 학비없어서 그 청송골짜기에 팔게 !!!!
뭐~ 온갖 잔머리로 엄마께 점수따려는 신랑을 요리조리 피해다녔던 울엄마.
그런 엄마를 신랑도 거의 포기하고 있다가, 작년 2월부터 계란한판된 기념으로 적극공략시작됬어요.
울엄마도 보통단수가 아니라 꽤 고전하고 있었는데, 엄마생신날 꽃배달을 보냈더라구요.
저한테 나이는 미리 귀뜸으로 알았구요.
친정인 포항의 제일 큰 꽃집 검색해서 직접 전화했데요.
" 오늘이 우리 장모님 생신인데, 장미는 제일 꽃송이크고 예쁜것으로 포장해주세요. "
여기까진 좋았습니다. ^^;
저는 배달 보낸것도 몰랐죠.
엄마에게서 전화왔어요.
엄마 .. 영아(제이름)야.. 노성(신랑이름)이가 꽃배달 보냈더라. 예쁘네.. 그런데 영아야. 엄마 나이 몇살이니?
나 ... 응?
엄마 .. 아니야. 꽃 예쁘다구 전해라..
음..뭐지?
밤에 아빠에게 여쭤보니 장미가 55송이래요. 엄마 나이는 50이였거든요. --*
아빠는 센스도 없는놈이라고 배꼽을 쥐고 웃으며, 그자세로 결혼허락? ㅋㅋㅋ 라며 계속 놀리고, 엄마는 내딸이 엄마 나이도 모른다며 식식- 거렸데요.
신랑 사정을 듣자마자, 열받아 바로 그 꽃집에 전화해서 소리소리 질렸어요.
당황한 알바왈.. 돈을 더받아서, 돌려드리기도 뭐해서 꽃 더 꼽았어요. -0-
아직도 아빠는 술한잔 드시면 " 노성이한테 내나이는 잘가르쳐줘라~ " 그러세요.
그날이후로 울신랑의 꽃바구니는 끝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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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도 이런 덤을 --*
깜찌기 펭 조회수 : 1,302
작성일 : 2004-02-12 12:12:33
IP : 220.89.xxx.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새봄
'04.2.12 12:27 PM (211.206.xxx.126)하하하하...세상에 돈을 더 받아서..그 알바 계속 거기서 일했을까요?
2. beawoman
'04.2.12 12:51 PM (169.140.xxx.8)하하하하하하.............그런데 깜찌기 펭님 너무 멋있다. 갈수록 멋있다. 어쩌지요?
3. 김민지
'04.2.12 12:54 PM (203.249.xxx.13)너무 웃겨요.
그래서 결혼허락 받으신건가요?4. 키세스
'04.2.12 2:36 PM (211.176.xxx.151)결혼 하신게 다행입니다. ㅎㅎㅎ
50이 얼마나 심난한 나인데... 보태기까지 하하하
그 꽃집은 돈 덜내면 나이 빼주는 집인가보죠? ㅋㅋㅋ5. 딸기짱
'04.2.12 3:25 PM (211.199.xxx.65)ㅎㅎㅎㅎㅎㅎㅎ
남편분 멋져요......^^6. 리미
'04.2.12 5:14 PM (220.85.xxx.176)하하하
신랑님 멋지십니다.
알바생도 웃기네요. ㅋㅋ7. 김혜경
'04.2.12 8:50 PM (211.201.xxx.8)하하하..그 알바생 끝내주네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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