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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었던 남편에게 배신을 당하고나니...우을증이 점점 심해지네여

우울한 임산부.. 조회수 : 2,996
작성일 : 2004-02-06 03:44:48
저기..
실은 남편이 한 세달전부터 중증 포비아 증세를 보여서 고민이 이만 저만이 아니네여..
(중증 포비아란...공포증이라고 말할수 있는데..대체적으로 직업여성과 관계를 맺은 사람들이 자신이 성병에 걸렸을지 모른다고 믿고...검사결과 조차 믿지 못해 정신적으로 피폐해지는 상태입니다)
저는 지금 임신 8개월짼데...
첫째는 이제 갓 돌 넘겼구여....
아마 너무 서둘러 갇게된 둘째에...이것 저것 불화도 많았고...
그러던중에 외지 출장이 잦은 상황,,,머.....이정도면 상상들 하시겠지만...
술김에 머...실수랬던 어쨌던....외도를 하게 됬다나봐여....
워낙 성실한 스타일에....
결혼전에도 여자들을 많이 사귀지 않던 좀...모범생 스탈의 남편은 고지식할 정도로 성문제에 대해서는
자기 자신에게 엄격한 사람입니다...
우스게소리로..인물이 그래도 출중해서 그런지 박사과정에 있을때 시간강사를 좀 했는데..
후배여자들..제자들...덤비는 사람이 많아도 다 뿌리쳤다 하더라구여..

암튼.....보통 남자들..
회식이나 머...출장가면....술마시고....2차가고...그런게 다반사라고 결혼전에부터 들었지만...
늘 너무나 충실한 남편이기에....믿었고.....
그래서 지금 이상황에 넘 힘이 드네여...

한 세달전부터..
같이 음식을 먹어도 덜어먹고...물컵이나....그어떤 것도 자기가 쓰던것은 절대 식구들이 못건들게하고..
굉장히 신경질적으로 사람이 변해서...
도대체 왜이러나....
또 굉장히 피곤해 하고....늘 여기 이상하지 않니? 저기 이상하지 않냐며....
몸에 난 아주작은 뽀루지 하나에도 민감해 하고....
그래서 많이 싸웠어여...
이유도 모르는채...
그러다가........워낙 어리숙한 남편....한다는 소리가....
자기가 혹시 정말 실수로 잘못했는데..... 반성하고 있다면 용서해 주겠냐고....만약에를 백번 붙이면서 물어보더군여... 그리고 죽을병 걸려도 버리지 말아달라고.....

그때부터 약간씩 심증이 오더라구여....
그러다가...
채팅이라고는 MSN도 잘 안하던 사람이 툭하면 서재로 들어가서 몇시간씩 누군가와 채팅을 하고...
그담에 보면.....늘 목록은 지워져 있고.....
하루는 아마 깜박 한 모양이더라구여....사이트 지우는걸....
그래서 주소 따라 들어가봤더니...
메디시티라고.....유명한 질병 크리닉겸...채팅 사이트더라구여...
그이가 늘 보는건......에이즈나...기타.....면역 결핍 ....그등등의 바이러스...

게시판을 주욱 읽어보니...
저희 남편같은 사람이 한두명이 아니더군여....
자신이 병에 걸렸을지 모른다고 공포에 떠는 사람들....
에이즈 테스트를 세달마다 한번씩하고..심지어는 미국까지 원정가는 사람들....
생각보다 많더라구여..

드디어 전쟁처럼 싸움을 하다가....
남편이 말을 꺼냈습니다...자기 이렇다고.....
결과는 음성이었는데....계속 자각 증세가 이상하다고......
나한테 넘 미안하고...아이한테 미안해서 안지도 못하고 키스 한번 제대로 못한다고....
그래서 오히려 저한테 짜증만 더 내게 되고.....그랬다고....
제발 용서해 달라고......그리고 자기를 좀 도와 달라고......그 늪에서 헤어 나올수 있게...

멀 어떻게 도와 줘야 하는지 잘모르겠네여..
맘은 하루에도 수천번.....슬퍼졌다 우울해졌다....잠도 잘안오고.....
넘 많이 믿은 만큼 ....배신감이 커선지....몹시 괴롭네여....

혹시....
이런 일 격으신분 또 계신가여?
넘 답답해서....
어디에다 말을 할수도없고....그래서...주저리 주저리 글 올립니다....



IP : 221.150.xxx.5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2.6 9:17 AM (211.201.xxx.147)

    우선은 용서해주시구요...빨리 정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드리세요.

  • 2. 우리
    '04.2.6 9:38 AM (211.190.xxx.66)

    이럴떈 대부분 당사자 끼리만으로는 힘들다 하더군요.감정이라는게 개입하게 되니까요.우선 먼저 상담을 받아보세요.이런 문제 상담해 주는 곳이 많을거에요. 첨엔 혼자 상담 받아보고 2번째나 3번째부터 같이 가보세요.남자들의 바람은 말그대로 순간의 바람이지 사랑이 아니랍니다.그리고 많은 남자들이 아내가 임신했을때 참지 못해서 그런 일을 한대요...용서해 주세요.남자와 여자의 생리는 틀리답니다.지금 잘 넘기시면 오히려 앞으로는 더 잘지낼 수 있을거에요.임신중이신데...힘들겠지만,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 3. 토마토
    '04.2.6 11:19 AM (218.153.xxx.77)

    남편분이 좀 안타깝네요. 질병에대한 중증포비아를 극복하셔야 하는데.. 그런 분 종종 보았거든요. 피곤해하고 검사 결과도 믿으려 하지 않고, 특히 직업여성에게 실수했을 떼는 에이즈의
    공포가 심각하구요. 본인의 성격과도 상당히 관계가 있구요, 고지식하고 좀obssesive한 성격게 많이 오는데... 일단은 검사에 이상이 없으면 남편을 안심시키고, 계속 불안해 하면, 정신과선생님과 상담을 하시는 게 좋을 듯... 그리고 힘들겠지만 아내되시는 분이 많이 힘이 되주시면 후일에는 더욱 단란한 가정을 이루리라 생각합니다.

  • 4. 익명..
    '04.2.6 12:08 PM (211.204.xxx.66)

    일단은 그정도루 심적으로 불안정하다면...심리치료상담을 받아보셨으면 하네여..
    부부가 함께여...

  • 5. 시간이 흐르고
    '04.2.6 6:38 PM (192.193.xxx.72)

    제가 처했던 상황과 꼭 같네요. 님의 남편처럼 저의 남편도 비슷한 성격이었나 봅니다.
    저는 우연히 남편의 메일을 보고 알게 되었어요. 남편도 중증 포비아였는데.. 그게 2001년도 였나봅니다. 아마 님의 남편 분도 에이즈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불안해 하고 계실거예요. 제 남편.. 미국까지 가서 검사도 했답니다. 역시 결과는 아무 이상이 없었구요. 더구나 기가막힌 건.. 성관계도 없는 키스와 패팅 정도였다고 하는데도 그렇게 걱정을 하더군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떠나 남편 분은 혹시 아직도 병이 잠복기를 거치는게 아닐까 불안해 하실 겁니다.
    여러 자료를 보면 에이즈의 발병은 의심이 되는 행위를 한 후 8년여 정도가 지난 후 나타날 수도 있다는 겁니다. 에이즈라는 병 자체가 오래 연구되지 않은 병이라 그런 얘기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남편 분은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에게 까지 병이 옮지나 않을까 걱정을 하고 있을 겁니다. 한 번의 실수로 이런 괴로움에 빠진 자신에 대해 화도 나고, 가족에게는 너무나 미안할 것입니다. 한편.. 님은 만약 남편이 병에 걸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하는 생각을 하게 될 것입니다. 현실적으로 아이들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이런 경우.. (정신과 의사와 상담한 내용입니다만...) 병에 걸렸을 가능성은 검사결과에 나와 있는대로이고, 문제는 정신이라고 합니다. 몇 개월째 검사를 받으셨는지 알 수는 없지만 3개월, 6개월.. 이렇게 검사를 받고, 1년 후에 다시 검사를 받고.. 그래서 결과가 정상이면 정상이라는 겁니다. 제 남편도 그랬어요. 자기가 설령 병에 걸렸더라도 버리지 말아달라고... 그때의 심정이란.. 정말...
    저희는 아이가 하나랍니다. 아이들을 생각하셔서라도 마음을 굳게 다잡으세요. 에이즈는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도 있지만.. 그리고 감염여부를 검사할 수도 있지만... 사스나 조류독감, 수퍼바이러스 감염등... 에이즈 만큼 무서운 병이 얼마든지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리고 최면요법도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남편 분 마음을 조금이나마 긍정적으로 편하게 해 줄 수 있을 겁니다. 정신과를 찾아가 보셔도 좋을 것 같구요. 사실.. 전.. 너무 경황 중이라 생각할 시간이 많이 필요했었는데요.. 그래서 남편에게 좀 더 잘 해 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몸에 종기가 나도, 기침을 해도, 몸살이 나도.. 그 쪽으로만 연결해서 생각하실 겁니다. 그럼 님도 걱정이 되실거예요. 하지만.. 에이즈는 그렇게 단 번에 감기가 폐렴이 되고, 종기가 암이 되고 그러지는 않는답니다. 임신 중이셔서 너무 우울하고, 어떠실지.. 그 기분.. 정말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남편 분은 그 우울에... 자신에 대한 자괴감 마저 들 것입니다. 그런 사람을 옆에서 지켜봐야 하는 님... 안타깝네요. 힘든 일 있으시면 게시판에 글 올려주세요. 제가 말씀 드리고 싶은건.. 이 문제는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이고, 신앙이 있으시다면 좀 더 쉽게 극복할 수 있으실 거구요... 이렇게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님의 귀한 아이들이 누릴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빼앗기지 않도록 굳은 마음을 가져주세요. 남편 분이 원한다면... 며칠 만이라도 ... 조용한 시골 같은 곳에서 혼자 생활하도록 하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조용한 암자도 좋겠군요. 속죄를 한다는 의미에서도 본인 맘이 홀가분해 지실 것이고... 님도.. 마음을 가다듬을 수 있으실 거구요. 이 일이 어서어서 지나가고.. 좋은 날이 오시기를 저는 기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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