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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얼마나...
살림하기 싫어 직장을 포기 못한다는 친구의 말에 공감 백프로..
애구............. 지겨워...
다큰(내생각에) 아덜놈은 들어오면서부터 가방 집어던지고 신발 걷어차고 들어와서
거실에 점퍼, 지방에 바지, 안방에 양말 한짝, 지방 침대밑에 양말 한짝...
만화책은 거의 모든 방(무지 많은거 같네.. 3개면서)에 평균 3권씩 집어던지고 발로 차고..
딸년은 어리다고(이것두 내생각에) 봐줬더니 온통 서랍이란 서랍은 다 열어서 뒤집에 놓고..
앨범의 사진은 왜 꺼내서 베란다에 붙여 놓는지.....남푠이란 작자는 들어오는 순간부터
잘때까지 쇼파와 거의 한몸으로 꼼짝않고 자빠져(가장 적절한 표현!)있구....
나 자신도 무지 정리정돈 안되는 앤데 델구 사는 얼나 둘 마저 날 닮아 그런가..
스타일이 엉망징창이다.. 넘 싫고 싫고 싫고 싫다............
내일 아들놈이 스키캠프를 간다고 스키장갑을 찾는데 8시부터 찾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못찾구 결국 포기...짝짝이로 껴서 보내던가.. 맨손으로 타던가.. 아님 지 세뱃돈으로
사서 끼던가.. 에라이............. 모르겠다...
가장 경이로운 사람들은 직장에 다니면서, 집안 반짝거리고, 정리정돈 무지 잘되있어
무엇이든 찾는데 5분이내인 울 선배같은 사람...
언제가 퇴근후 그 선배집에 갔더니 집안이 훵하다...깨끗한 나머지 훵......... 하다..
서랍을 열어 우편물을 넣는데 그 안이 일목요연하게 어찌나 정리가 잘 되있는지..
울집은 공과금지로 찾다 포기하고 결국은 둘째탓으로 돌리면서 최고독촉장을 기다리는
일이 허다한데.. 이 사람은 도대체 나와 어떻게 다르길래 집안이 이런가.. 싶다.
선배말로는 결혼전 친정 분위기가 이랬다고 하는데.. 생각해보니 옛날 울 친정집두
참 정신없었다.. 엄마와 아버지가 같이 일을 하시니 집안에 살림이 엉망이였다..
그나마 파출부 아주머니가 오셔서 기본적인 살림을 해주셨음에도 울집은 참...
엉망이였던거 같다. 반짓고리 하나 찾으려면 온 집안을 뒤져야 했으니...
그런데 이제 일을 하지 않는 울 엄마는 나에게 매일 핀잔이다..
집안꼴이 이게 뭐냐고..
엄마 마음에 상처줄까봐 도저히 말을 못하지만... 맘 속으로 늘 그런다..
엄마두 내 나이때 그랬는데..씨이...........
아침, 저녁 출퇴근이 불규칙한 나때문에 거의 매일 애들 학교가기전, 놀이방가기전
봐주러 오시는데.. 그렇게 거의 매일 아침, 밤을 집안 지저분하다.. 빨래도 자주 해라..
냉장고 안이 그게 뭐냐.. 잔소리를 무지 하시면서도 절대! 나의 집안일에 손을 대지
않는 엄마가 가끔 야속타..... 난 평생 살림 안하고 산 사람이다.. 나더러 살림하란 소리
절대 하지 마라.... 가끔 미래를 생각해본다.. 울딸내미가 나처럼 이렇게 정신없이
산다면 참 싫을꺼 같다. 그럼 나부터 변해야 하나? 변한다고 뭐 달라지겠냐 싶다..
내가 좀 치운다고 아덜놈이 옷을 벗에 옷걸이 걸어 놓을꺼 같지 않고 딸년도
서랍의 물건을 포기하지 않을꺼 같다.. 이대로 살자니 참.... 내가 불편하다...
치우고 반듯하게 정리해 놓으려면 가뜩이나 적은 수면시간이 대폭 줄어든다..
이런 직업이 있음 좋겠다. 집안을 살림살이와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해서 정리해 주는
사람.. 가사도우미 같이 청소, 빨래 말구 있을 자리와 거기에 놓일 물건들을 지정해주는사람..
인테리어가 아니라 울 선배같이 집안의 모든 물건이 있어야 할 자리를 만들어 주는 직업이 대중화되서
주기적으로 집을 방문해 정리 해주면 참 좋겠다...집안일에 창의력을 발휘하지 않고 단순하게
그사람이 해 놓은대로 쫓아가기만 하면 정말 좋겠다...... 음...... 한심...........
이렇게 살다가 친구네 시어머니처럼 되지 않을까 싶다..장남임에도 불구하고
따로 사는데 교사이신 친구네 시어머니는 아들 며느리가 연락하지 않고 집에 오는걸 넘 싫어하신다고...
친구가 시엄니댁에 가보면 정말 정리 안되있다면서 갑자기 들이닥친 아들 며느리땜에
당황하셔 허둥지둥 하신다는데... 나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에구 며느리는 얼마나
나를 흉볼것이며 에구구.. 울딸내미는 매일 정리정돈 안되 있는 자기의 현실(씩이나)에
얼마나 절망(??씩이나)할것인지................... 부디 좋은 남편 만나 입주가사도우미를 두고
편안히 살던지 집안일을 도맡아하면서 돈도 벌어오는 남자를 만나던지..
스키장갑을 4시간을 찾다 지쳐 정말 절망에 가까운 한탄이 나온다..
제대로 살고 싶어... 제대로 살고 싶어... 제대로...
35평아파트에 살림살이는 45평 규모(이불 무지 많음), 맞벌이 부부 아들딸,
4인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가장 이상적인 정리정돈
노하우를 알고 계신분을... 공개수배합니다..
가장 큰문제는 이불과 각계절별 옷, 가족별, 용도별 의류와,
넘치게 많지만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책들입니다...
그러나... 전 요리는 무지 좋아하며 실험정신이 투철하다는 장점도 갖고 있음도
함께 알려드립니다...........
1. 여름
'04.2.2 12:54 AM (218.38.xxx.130)어쩜 그리 제마음과 똑같으신지...
저도 공개수배 합니당.2. 하하
'04.2.2 1:40 AM (24.84.xxx.97)님의 심정 우리 모두 공감하는 일이라 생각 합니다
어쩌다 특별히 예외이신 분을 보긴하구요
저도 병적이다 싶을 정도의 직각인생인데요
20여년 남편과 그리고 남편과 같은 성향가진 자식들과 살다보니
이젠 다른 집보다 더 늘어놓구 살아도 편하게 살고 있네요
도무지 협조가 안되고 나는 한계가 있고 어쩌겠어요
내가 그냥 바꾸고 말았네요
나는 아무 취미도 없고 가만앉아 있어도 심심하지 않은 성격이라
많는 물건이 필요 없어요
나머지 3식구는 취미들이 너무 다양해요
온갖 것들을 다끼고 살아야하네요
철지나 버릴 수있는 것도 아니고
어쩌다 쓰는 것도 아니고
치우다가 방법이 없으면
내 소지품 옷들만 더 정리 해서 버립니다
별로 사들이는 것도 없는데
맨날 내거만 버리니
정말 저는 피난 갈준비 다된 사람처럼 살고 있네요3. 귀차니
'04.2.2 1:55 AM (61.82.xxx.253)제마음을 읽으셨나요?
저도 전문적으로 정리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답니다.
신혼때부터 치워도 치워도 계속 너저분한 집안을 보며 늘 꿈꿔왔던 일이지요.
그나마도 어찌나 게으른지 이젠... ^^;;4. 김새봄
'04.2.2 1:59 AM (211.206.xxx.126)저도 마찬가지 입니다.지금 저 열받아서 잠 못자고 이러고 있습니다.
나를뺀 성씨같은 세 사람이 집을 폭탄으로 해놓고 자고 있습니다.
말은 자고 낼 일어나 치우라지만..정말로 정신이 없어서 잠도 안옵니다.
생각해 낸것이 날 잡아서 싹 정리를 하고..
부엌씽크대나 각 방문에 이방에는 무엇이 어디에 들어 있는지..
그림을 그려서 붙여 놓을까 생각 중이랍니다.
늘 목소리높여서 쓴물건은 좀 자릴 정해서 놔봐!
또는 꺼낸 자리에 갖다놔!! 하지만 늘 내 목소리만 들리네요.
그렇게 10년을 지내니 나도 에라 모르겠다가 되고요.
에구...무슨 비법 없나요? 흑흑흑...5. 나르빅
'04.2.2 2:00 AM (210.82.xxx.211)푸하하.. '어쩌다마주친'님 너무 재밌으세요.
특히 '제대로 살고싶어' 부분.. 압권입니다.
저도 망가질때면 늘 그대목을 머릿속으로 흥얼거리거든요.
저희집도 잡동사니 안고사는 신랑(좁은집에 공구세트 종류별로 구비)이랑
정리정돈 죽을만큼 싫어하는 저때문에 맨날 전쟁터입니다.
이번에 몇번 이사랑 귀국준비하면서 짐을 엄청 처분했는데도 아직도 산더미입니다.
오늘도 그나마 분담해서 짐맡겨놓았던 동생이 귀국한다고 해서 짐가져오면서 얼마나
한숨을 퍽퍽 내쉬었던지.. 그렇다고 중요한 살림도 아니고 다 내다버려도 별지장없는..
근데 또 못버리게 되는.. 저도 당장이라도 피난갈수 있을만큼 간소하게 살고싶어요.6. 솜사탕
'04.2.2 5:59 AM (68.163.xxx.88)헉~ 제가 어제 한 대사(?)인데...
"제대로 살고 싶어..."
어제 영수증 하나 찾을려고 방을 다 뒤집고 나서.. 열받아서 지금 정리정돈 하고 있습니다. 정말 저도 제대로 살고 싶습니다.(그런 시절도 있었는데... ㅠ.ㅠ)7. 김혜경
'04.2.2 8:49 AM (211.201.xxx.92)어쩌다 마주친님의 선배같은 분이 흔치 않을 걸요...
대충 다 그렇게 어지르고 사는 거 아닌가요?
입주 도우미는 아니더라도 일주일에 한두번만이라도 도우미의 도움을 받아보시죠?8. 새벽공기
'04.2.2 2:38 PM (69.5.xxx.107)집 어질러져 있는 사람치고 성격 나쁜 사람 없던데요^^ 편안하신 분들이..좀 어지르시는 경향이 있으시더군요.
저도 일주일에 한번 정도 도우미 아주머니 도움을 받는다에 한표 던집니다.^^9. 빈수레
'04.2.2 2:39 PM (218.53.xxx.182)히히, 전 전업주부이고 아이도 하나뿐인데도 그렇게 산답니다.
맘 편히 사세요.
전 결국은, 내가 손댄 것만 정리정돈하구, 다른 두 남자들 것은 가능하면 전혀 손을 안 댈라고 노.력.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그래야 지금 님이 장갑찾아 헤매듯 하는 일이 안 벌어지거든요.
뭐 찾으면 이제는 간단하게 "네가 찾아!" 내지는 "난 손 댄 적 없으니 당신이 둔 곳에 있겠지~"하고는 신경 꺼 버립니다.^^;;;
제가 원래...내가 놓지 않은 것도 스쳐지나가며 대충 기억이 되는(하려고 한 것이 아닌, 그냥 남이 물으면 기억이 나는) 그런 유형의 사람이라, 진짜 맨날 자기네들이 이구석 저구석 쳐.박아놓구서는 찾는 건 맨날 내 얼굴만 보고 있더라구요. 아이, 거, 정말 짜증나는 일이랍니다~!!10. 커피빈
'04.2.2 3:00 PM (211.40.xxx.147)저도 비슷하거든요..일단 집을 한번 엎어서(?) 많이 버리세요..진짜예요
단순하게 살아라 보면 이런 구절이 나와요..양말이 40켤레, 티셔츠가 17개나 있을 필요가 있을까?
이말 맞습니다..물건을요..진짜 맘에 드는거 빼고 왕창 버리든지, 어디 기증하시든지 하구요..
다시 시작하세요..서랍장마다 이름을 갖다 붙이고11. 지나다
'04.2.2 5:22 PM (218.51.xxx.235)공간정리 마법사란 책 보셨나요?
다 실천은 못하고요
쓸모 없는 물건은 과감히 버리고
어지간히 필요하지 않으면 사지 않기로 했답니다12. 빈수레
'04.2.2 5:31 PM (211.204.xxx.133)ㅋㅋ, 과감히 버리는 거, 거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랍니다. <- 경험담.
책을 정리한다고, 버릴 것 찾는다고 빼놓다보면, 뒤적뒤적 보고 있는 나를 발견...시간은 어느 새 다 지나갔고.
옷장 정리한다고 일단 옷을 빼놓고 버릴 걸 추리다 보면, 내 젊을 적(!) 입던 잠바를 뒤적이며 '요거, 이제 일이년만 있으면 아들한테 맞을텐데..', '요건 소매만 잘라내면 그림그릴 때 걸칠 가운이 되는데..', '요건 누구네 둘째주면 되겠다', 등.등. 기껏 버린다고 추린 것을 보자면, 속옷이나 짝잃은 양말짝 정도...
사는 거야 안 사면 그만이라지만, 이노무 버릴 일이....대책이 없습니당. ^^;;;;13. 노란병아리
'04.2.5 1:10 AM (61.33.xxx.240)하하...괴로우시겠어요...^^
저는 정리가 취미거든요. 정리의 기본은 수납공간이랍니다.
도우미 아줌마 몇달 쓸 돈으로 벽장같은것 짜넣어보세요.
글구 다용도실에도 문달린 선반 짜넣으시구요,
아이들 방 각각에 각각의 물건 몽땅 다 수납해서 알아서 챙기게 만드셔야 한답니다. 꼭!!
여행갈때도 개인 가방 만들어서 각자 자기 짐 챙기게 해야하구요.
스키장갑도 개인방에 수납 다 시키면 걱정 안하셔도 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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