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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MMA MIA!를 보며 울다....
뭐 하도 유명한 공연이니까 본론은 생략하고
뮤지컬을 너무 좋아해서 웬만한 공연은 꼭 보러다니지만 항상 공연장을 채우는건 이십대 팔팔한 아가씨들이나 가끔씩 그 아가씨들에 이끌려온 젊은 남자들이 주류인데...........한 이삼년 사이에 연령층도 조금씩 넓어지고, 이번엔 정말 온 연령대가 다같이 즐길수 있는 공연에 걸맞게 초등학생부터 할아버지, 수녀님, 스님 등등등
근데 왜이리 공연내내 눈물이 찔금찔금 나는지 챙피해서 혼났다.
모처럼 예당 간다고 떨쳐입고 나서서는 화장번질까봐 신경쓰이고 좀있다가 또 찔끔~~
내옆에 젊은 커플중 아가씨는 주인공인 도나가 딸이 웨딩드레스 입는걸 지켜보는 장면에서 계속 눈물을 훔쳐내고있었다(아마 곧 결혼이라도 하는 모양인듯)
뭐 영화나 연속극에서도 그런 늘 있는 장면에선 눈물한방울 안나는데
그냥 요즘 좀 우울모드여서 인지~~~여기 저기 가슴을 꼭꼭 찌르는 대사들(남자주인공중 한명이 부르는 너는너 나는나)~~쓸데없는 감정이입~~~~(모처럼 한번 같이 갈려나 했던 남편은 집에서 만화책이나 보구있구..... 다시는 내가 같이 가자는 소리 안한다)......스므살딸의 결혼을 불안하게 지켜보면서 말리고 싶지만 말리지 못하는 엄마, 아빠(?)의 심정. 그러면서도 자신들은 사랑하고 헤어지고 또 사랑에 빠지고 등등~~복잡다단한 느낌~~~
같이 감상하는 동호회 회원들도 다 이십대초반에서 삼십대 초반까지 아가씨들이 대부분이라 이런 청승스런 공감을 나눌 연령대가 없으니 괜히 여기서 중얼중얼......한번 해본다.
여하튼 공연은 참 신나고 재미있습니다.
뭐 중학교때부터 따라부른 노래들이고 보기전에 노래가사를 거의 다 열심히 공부해가지고 갔는데 영어쪽엔 별볼일 없지만 비싼 로열티를 문 공연답게 원곡의 분위기는 그대로 살리면서 직역에 가까우면서도 번안을 참 예쁘게 잘한것 같아요. 많이들 보세요
1. 김혜경
'04.2.1 9:56 PM (211.212.xxx.137)울 딸이 그러대요, 무지 재밌다고...
2. 나르빅
'04.2.1 11:38 PM (210.82.xxx.211)호.. 저 뮤지컬광인데다가 아바음악도 좋아해서 보고싶었는데..
옛날에 '뮤리엘의 웨딩'이라는 호주영화에 나오던 아바노래
그 약간 촌스러우면서도 소녀적 감성이 배인 분위기 좋더라구요.
이번주에 한국들어가는데 놓치지말고 봐야겠어요.3. 송심맘
'04.2.2 10:15 AM (211.203.xxx.245)근데 예술의 전당에서 해서 그런지, 너무 비싸죠? 최하가 5만원인가부터 그렇죠?
4. april
'04.2.2 2:17 PM (211.210.xxx.20)최하가 삼만원이긴 한데 사층 꼭대기라 너무 멀어서~~
사실 최신 수입품이라 그런지 티켓값이 세계에서(?) 젤 비싼것 같더라구요.
그냥 동숭 아트홀 정도 크기의 극장에서 해도 큰 무리는 없겠던데........관객은 비싸서 가기 힘들고 주최측은 본전을 뽑아야 하니 비싼가격을 받아야 하고.
또 비싼것=좋은것 이라는 룰도 적용되고.
이래서 공연문화 확대가 어려운가 봐요.5. 데이지
'04.2.2 5:18 PM (211.232.xxx.2)지난주말에 저도 공연봤어요. 번안도 잘되었고 무엇보다도 음향시설이 빵빵하더군요. 멋진 뒷모습의 음악감독이 너무 신나게 지휘와 연주를 해서 반했는데 71년생의 여자분이시더라구요. 망원경으로 뒷모습 보며 침흘렸거든요..ㅋㅋ 아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물론이고 모두가 즐길수 있는 공연같아요. 비싼게 흠이지만 뉴욕에서도 100불정도 한다고 하네요. 저는 미리 주인공의 이름이랑 줄거리 그리고 뮤지컬에 나오는 아바음악을 골라서 일주일정도 귀에 익힌후에 가서인지 더욱 좋았던 것 같아요. 아바음악의 가사도 영어로 미리 봤는데 굉장히 아름다왔어요..또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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