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82cook 환자

[소심녀]

며칠전에 황당한 일을 당하고는 어이가 없어서 올려봅니다.

일방통행 길을 지나는데 맞은 편에서 차가 오더군요. 그 뒤에도 또 차 한 대.
옴짝달싹 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래도 나만 양보하면 되겠지 싶어서 양보를 했지요.

그런데 맞은 편에서 오던 차에 아줌마들이 잔뜩 타고 있었어요.
내가 비켜 주고 있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옆 사람과 떠드느라 빨리 지나가질 않는 겁니다.
제가 시간이 좀 급했거든요.
그래서 기가 막혀 그 아줌마를 쳐다봤더니
차 문을 내리면서 뭘 그렇게 쳐다봐요? 그러는 겁니다. 아주 시비조였어요.
그래서 제가 여기 일방통행이예요.
그랬더니 그럼 저 뒤에 따라오는 차들은 뭔데요? 이러더군요.
더 이상 할 말이 생각 안 나서 그냥 차문을 올렸지요.

그 순식간에 머릿속을 스치는 생각 하나..
저 아줌마들 중에 82cook 회원 있을지도 몰라.
나중에 얼굴 붉힐 일 만들지 말고 참자.

그 짧은 시간에 어찌 그런 생각을 했는지.

그 아줌마 지나가고 난 다음에 어찌나 속이 상하던지요.
뭐라고 한 마디 해야 했는데.
어떻게 규칙 안 지킨 사람이 더 큰 소리를 내는지.
나는 왜 그런 순간에 제대로 말을 못 하는 건지.
바보같은 제가 넘 싫었습니다.

그 순간에 82cook 생각을 한 저... 환자 맞지요?

[솜사탕]

*^^* 잘하셨어요.. 그냥 맘 좋게 넘어가 주세요~
사람이 다 결국 자신이 뿌린만큼 거두더라구요.. 복 받으실꺼에요.

82쿡 뿐만 아니라.. 이렇게 우리나라 사람 모두가 한가족이라 생각하고,
더 나아가 전세계 모두 한가족...
더 더 나아가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연도 가족이라고 생각하면,
좀 더 나은 삶이 될것 같지 않나요?

ㅎㅎㅎ 저두 이제부터 저 많이 이해하며 살아야 겠어요~~

[아라레]

82쿡 식구중에 그 때 저기 계셨던 분 계세요~~~~?
있으면 대답 좀 해보셔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