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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생각..
우리 친정엄마죠? ^^
우리엄마는 참 고우세요.
어릴때부터 듣는말이 엄마 반만 닮지.. 그랬음 예뻤을것을.. 이였어요. ^^
카톨릭 학교에서 발레했데요.
부끄럽도 많고, 화도 잘 안내고 그저 안으로 삮이는 성격이셨어요.
친구와 일만 좋아해 밖으로 밖으로만 나가는 아빠덕에 고생도 많으셨죠.
" 서정희 "아시죠? (서세원의 부인.)
그분의 유난스런 자식교육과 살림살이를 듣고 바로 생각났어요.
앗- 울엄마다. --;;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죠. ^^;;
요즘 엄마생각 많이 났는데.. 치즈돈까스 문의 보니 아침부터 엄마생각뿐이네요.
모든 엄마가 다 그러시겠지만..
울엄마는 저와 제동생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셨어요.
저혈압이라 좀만 무리하면 픽- 쓰러지면서, 왜그리 악발이 처럼 저랑 동생에게 그리 공을 들이셨는지..
제동생과 전 어릴때 중학교까지 과자를 사먹어 본적이 없어요.
집에서 엄마가 다 만들어 먹이셨어요.
울 남매가 둘다 아토피(제가 78년생인데, 그당시엔 아토피가 그리 많이 않았데요.), 천식, 전신화상(남동생), 눈수술로 병원 1년입원(저)으로 엄마가 고생 많이 했어요.
음식은 당연히 천연식으로 골라주셨구요, 옷이랑 이것저것 신경많이 스셨죠.
창포물등 약물을 큰~ 고무다라이에 가득 담아 울남매 넣고 하루종일 물놀이하게했어요. 혹시나 물밖으로 나올까 간식계속 챙겨 먹이고..
천식인 남매들 밤마다 옆에서 새우잠주무시고, 5살때 곰탕냄비 업어쓴 남동생은 밤마다 부채질과 연고발라주기로 의사도 놀랄만큼 빨리 나았고 몸엔 화상흔적이 전혀 없답니다.
좋다는 약, 민간요법은 다 알아오셔서 아토피랑 천식은 거의다 나았어요. 그것만으로도 병원가면 엄마공이다.. 란말 자주 들었어요.
저희남매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엄마가 목욕탕가면 구석구석 살피고 연고발라주고 여름이면 밤새 부채질해주셨어요.
중학교, 고등학교모두 아침저녁으로 기사노릇하셔서 울남매는 친정인 포항의 버스노선을 아직도 잘 몰라요.
엄마는 제가 초등 6학년부터 직장생활을 하셨어요.
백화점에서 가게를 하셔서 출퇴근 시간이 여유롭진 못했죠.
그바쁜 와중에도 저희 학교 도시락을 시켜먹으면 될것, 꼭꼭 하루 4개식 싸주셨어요. 나2개, 동생2개.
그 반찬으로 돈까스, 함박, 만두를 한달에 한번식 이만~큼 장봐서 만들고 냉동실에 채워놓으셨어요.
철마다 쨈도 사먹는건 안좋다며 꼭꼭- 몇병식 만들어 담으시고, 식탁의 빨간 간식그릇엔 항상 직접 구운 옥수수, 군고구마, 군밤이 채워져있었어요.
또 칼국수 좋아하는 남동생때문에 냉동실엔 칼국수 면발까지 만들어 두셨어요.
아토피인 저희들 걱정에 이불, 커튼은 일주일에 한번. 얼룩있으면 바로바로 빨았어요.
지방인 포항에선 80년도에 어린이를 위한 영어노래가 구하기 어려웠지만 많이도 구하셔서 틀어주셨어요.
밤마다 틀어주셨던 영어테입의 노래들은 아직도 흥얼거릴정도예요.
어찌 이것뿐이겠어요. 너무 많죠.. --; 훨신 더 많죠.
저랑 동생은 너무 바빴던 아빠에 대한 어릴때 기억은 없지만, 엄마는 보통 엄마들의 2,3배의 노력을 하셨다 믿어요.
한때는 울엄마는 왜 저리 유난스러울까..?
다른엄마들은 밖에 나가면 자식자랑에 침이 마르는데 왜저리 가만히만 계실까?
엄마는 우리없음 어찌살려고 저리 매달리실까?
가끔식 동생과 전 그런 엄마가 부담스럽고 힘들기도 했지만.. 지금 다크고 나니 엄마생각에 행동도 조심스럽고 전화할때 기침도 조심스러워요.
엄마가 또 걱정하실까봐요.
다음달에 남동생은 호주이모님댁으로 1년연수가기로했는데, 엄마가 요즘 저혈압으로 자주 어지러워하셔서 안간데요.
사촌오빠들은 엄마보면 " 숙모 처음 시집올때 정말 고왔는데.. 아이들키운다고 다 늙었네.. " 그러세요.
저희때문에 엄마가 그리 늙으셨겠죠.
가끔 엄마나이대의 아주머니들 뵈면.. 울엄마보다 어쩜 그리 젊어보이는지.. --;
그져 엄마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요.
울엄마.. 오래오래 건강하셨으면 좋겠어요.
1. 딸기짱
'04.1.17 9:39 AM (211.54.xxx.78)펭님~~~~~~~~~!!
어머님 자식 사랑이 대단하신 분이네요..^^
나도 울엄마 생각나네... 좀 더 잘 해야지...........-ㅜ2. 꿀벌
'04.1.17 9:52 AM (211.222.xxx.7)정말 어머님 정성이 대단하세요
저도 나중에 아기 생기면 정말 어머님의 십분의 일도 못할것 같아요
갑자기 저도 엄마 생각나네요
울 엄마도 참 극성이었는데
어느때부터인가 귀찮아하시더라구요 몸이 아파서 그러신지
지금생각하니 그게 안스럽네요
엄마가 늙어가시는게...3. 아라레
'04.1.17 10:36 AM (210.117.xxx.164)정말 존경스런 어머니를 두셨네요...
제 어머니도 한부지런 하시고 저혈압이라서 힘들어 하세요...
잘 해 드려야죠....4. 깜찌기 펭
'04.1.17 12:00 PM (220.81.xxx.141)울엄마 나이를 알아보니.. 51세시네요.
벌써.. 나이가 그리되셨어.5. 키세스
'04.1.17 2:08 PM (211.179.xxx.80)세상에나
정말 대단하신 엄마시네요...
우리 엄마는 전업주부셨는데 도시락 배달시켜 먹였답니다. ㅜ.ㅜ
저혈압이셔서...
예전에는 섭섭했었는데, 지금은 이해도 돼요.
저도 저혈압인지라...
펭님엄마 반만 따라서 우리 딸래미 키워야지~. ^^
그래도 고맙다고 할 것 같아요. ㅎㅎ6. 김소영
'04.1.17 5:03 PM (211.229.xxx.161)깜찌기펭님, 오랫만입니다.
새댁이면서 어쩌면 그리도 야무지나 싶었더니
엄마의 그런 면을 닮으신 거군요.7. 안양댁^^..
'04.1.17 7:20 PM (218.52.xxx.194)....저를 한번 돌아 보게 하네요?....나는 우리아이들한테 그만큼 했을까하고,...
....어머니는 정말 열심히사셨네요.요새 51세는 젊으신거에요^^*저보단 2살적으신데..
.......어머니 많이 많이 사랑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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