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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스려야 하는데..

지윤마미.. 조회수 : 874
작성일 : 2004-01-15 10:30:22
잘 안됩니다.

친정부모님은 별 걱정을 다 하십니다.
제가 시댁을 언제 갔다가 왔는지.... 가서 뭘 했는지..전화는 하는지....
시어른들이 어디 다녀오시면 인사는 갔다 왔는지.....
정말 짜증이 납니다....
물론 친정부모님 입장에서는 저가 혹시나 시댁에 잘 못하고 있는지..걱정이 되셔서 그렇겠지만...

매번 갈 때마다- 아기를 엄마가 봐주시니 매일 간다는 말이 맞죠-하시는 말씀이라,
제가 그만하시라 해도...그렇게 안 되시나봅니다.
주말되면 왜 안가냐.. 애기보고 싶어하실텐데...신랑한테 잘 해라....시어른한테 잘 해라...
이사왔으니 시댁집들이 해라...
별 걱정을 다 하십니다.

저희 시댁요?..별 반응없습니다.
제가 가도 제 친정안부 물으시는적 거의 없습니다.
울 지유니데리고 가면 그 때만 오버의 수준을 넘어서 잠깐 봐주십니다.
보고싶다고 저희집을 오신적 한 번도 없습니다.
물론 저희가 맞벌이고 오시면 저희가 불편하게 생각하실까봐 그러시겠지만...

제가 맏며느리긴 하지만...
저도 시어머니랑 전화는 1년에 10번 할까 말까입니다.
처음엔 뭣 모르고 자주 드렸는데...
전화해도  신랑얘기나 주로 하시지,,저에대한 얘기는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저도 바꾸었습니다.
비록 제 시어른들이긴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저한테 잘 해주고 관심가져주는 사람이 좋지..
맨날 당신 아들이 제일 잘 난줄 아시고..
아들 아프면 제가 잘 못해서 그렇다고 하시고.,..
아들 잘나가면 당신들이 기도 많이해서 그렇다고 하시는데...

친정이고 시댁이고 다 저한테만 잘 못한다고 하니까 넘 속상하고...
저도 짜증나고...

친정에서 제 시댁에 베푸는거만큼 시댁에서 제가 못 받는것도 솔직히 기분나쁩니다.
친정엄마는 벌써 또 시댁에 보낼 과일을 준비하셨더라고요..
친정현관앞에 있던 과일을 엄마가 저희집으로 가지고 오시면서 전 우리 먹으라고 그런줄 알았더니..
어디서 난거냐..누가 준거냐..계속 물어봐도 제가 뭐라고 하는걸 아셔서 그런가..암말 없으시다가,
저희집에 다 오니, 시댁에 보내라 그러시네요..
정말..

시댁에서는 손녀딸 봐주신다고 말로만 고생하신다 생생내는데..
우리엄마는 왜 그런지... 아빠까지 퇴직하시고, 오빠네 부부 공부시키느라고 형편도 어려우실 터인디...
제가 보태드리지는 못 하고..맨날 이렇게 엄마가 하시니..
속상도 하고...


시댁이랑 멀리 떨어져서 사시는 분들이 부럽습니다...
정말...
IP : 221.158.xxx.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라레
    '04.1.15 11:00 AM (210.117.xxx.164)

    친정식구들이 딸가진 죄인이라고 자꾸 시댁식구한테 쩔쩔매는 것... 정말 속상하죠...
    저 입덧했을 때 엄마가 나 먹으라고 담가준 식혜. 집에 오자마자 '한 통은 엄마, 아버지한테
    갖다 줘야 하는데...'하며 위로 가져가 상납(?)한 남편땜에 얼마나 속이 상했는지...
    누구 엄만 먹거리 해다 바치고 누군 먹기만 하는구나 싶어서...아직도 그 때 생각하면
    꽁합니다. -_-+
    그 외도 좀 속상한 이런저런 일이 많아요. 부모님이 좋으시긴 한데 제가 괜히 속상한 그런일..
    같이 사는 분들도 많은데요 뭘... 그냥 신경 반으로 깍아서 사시면 덜 힘드실거에요..

  • 2. cherokey
    '04.1.15 11:28 AM (211.35.xxx.1)

    저랑 마음이 비슷하시네요 ㅠ.ㅠ
    저희 아빠...명절때 생신때 뭐 꼭 하나씩 챙겨서 보내시더라구요.
    저희 시부모님...해마다 때마다 받으시면서도 받고나서야 답장을 하십니다.
    모자란 딸 시집모낸 것도 아니고 결혼할때도 저희 집에서 거의 다 했습니다.

    저도 첫애를 친정엄마가 키워주셨는데...고생하신다 말한마디 안 하시더이다.
    가끔 손자가 보고싶으니 내려와라 라고 하셔도 내려가면 애를 봐주시것도 아닙니다.

    제가 시집을 가기 싫은 이유 중에 하나는
    울신랑...가면 잠만 잡니다...자기 다 자고 나면 저보고 너도 한숨 자라 그럽니다 =3=3=3
    시부모님...도착했을때 잠깐 좋아하고 이뻐하시고...각자 볼일보러 다니십니다.
    저만 내려가서 애보느라 죽습니다.
    애가 낮잠도 안자면 정말 집에 돌아올때는 거의 초죽음이 되서 돌아옵니다.

    작년 크리스마스때도 참 너무하시더이다.
    애가 보고싶다고 내려오라고 하셔서~~~좀 그랬지만 내려갔습니다.
    좀 그랬던 이유는 제가 한달 정도 후에 둘째 낳을껀데
    모처럼 시간 있을때 큰애랑 재미있게 지내고 싶었습니다...헌데 거길 가야한다니
    더 황당했던건 시동생도 가더라구요.
    저희 동서가 애기낳고 친정에서 산후조리 중인데 산후우울증 증세가 약간 있어서
    좀 힘들어 합니다...그럼 신랑이라도 가서 같이 지내줘야 될것 같은데
    우리랑 같이 내려와라 하셨다더군요...오가는 내내 동서가 전화를 하더군요.
    그 사람 속도 오죽 할까 싶은 생각이 들었네요.
    전 그래도 크리스마스인데 애한테 선물이라도 주시겠지 했습니다.
    헌데...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가서 특별히 재미있게 지낸 것도 아닙니다.
    맛있는 걸 먹은 것도 아니구...애랑 재미있게 놀아주시는 것도 아니구
    그날 저녁 울신랑은 회사에 출근했고 시동생도 연구실로 일하러 갔습니다.
    정말 화가 많이 났었는데 일하러 가는 사람 속 상할까봐 말 안했습니다.

    요즘도 울신랑 날마다 밤새고 새벽이나 아침에 들어옵니다.
    불쌍하지요...2월초까지 날마다 철야해야한답니다...토요일 일요일도 없습니다.
    주일에 겨우 예배만 보고 출근합니다....애가 아빠 얼굴 본지가 언제인지...
    그 와중에 시어머니 속상하신 일 있다고 지난 주말에 내려와라 하셨나봅니다.
    그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다녀와서 집에도 못 들어오고 또 회사에 갔습니다.
    제 속만 터집니다...신혼초 같으면 한판 붙겠는데...
    요즘은 너무 불쌍해서 말도 못하겠습니다.

    저희 시댁은 차로 한시간정도 가면 되는 거리입니다.
    주말엔 시어머니랑 또 어딜 가야한다고 합니다....=3=3=3
    지금 고민중 입니다. 제가 어머님한테 얘길해서 안가도록 일을 만들어야 하는건지
    차라도 안갖고 다니면 좋겠는데 그 몸으로 운전까지 왕복 4-5시간을 운전해야하니...
    걱정입니다....진짜루 ㅠ.ㅠ

  • 3.
    '04.1.15 11:55 AM (211.204.xxx.97)

    사는 게 다 그렇습니다 남자랑 살려면 그 식구들도 끌어안아야 하구요
    근데 세월지나니까 쉬워지더라구요(10년차)
    저도 만만치 않았는데 이제는 내편한대로 생각하고 삽니다 이왕사는거 행복해야지하고 생각하니까 남편이 노상 늦는거(거의 기본12시,토,일 쉬지도 않고요)새댁에서 며느린 사람으로 별로 안보는거 이런거에 아주 많이 신경 안쓰고(조금은 신경쓰이지만) 일상으로 생각이 되더라구요
    남편과 아이들과 행복만 생각해보세요

  • 4. 야옹냠냠
    '04.1.15 2:32 PM (220.78.xxx.86)

    얼마전 시댁 조카가 돌잔치를 한대서 남편이랑 다녀왔는데요. 저희 형님이 아기의 외할머니였는데 딸가진 입장은 꼭 저래야 하나 싶었어요.
    "우리 애가 너무 부족해서...할 줄 아는게 아무것도 없어서..." 사돈께 무슨 죄지은 사람처럼 하시고.
    "요즘 애들 다 그렇죠...저희들만 잘 살면 되지요..." 아기의 친할머니는 끝까지 우리 며느리 잘 하고 있다는 말씀은 없으시더군요.

    돌아와서 가족끼리 모였을때 남편이 누나에게 한마디 했어요. 무슨 죄지은 것도 아니니 '우리 딸 착한 애다. 똑똑한 아이다.' 자신있게 말하라고요.
    형님은 그래그래 하셨지만 왜 그런 말을 동생이 하는지 잘 이해를 못하시는 것 같았어요. 친정부모님이 딸을 귀히 여기고 자신있게 사돈을 대해야 시댁에서도 며느리를 함부로 생각하지 않을텐데.. 딸 둔 부모 입장은 그러기가 쉽지 않은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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