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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시댁이 싫어... 조회수 : 1,537
작성일 : 2004-01-14 16:02:20
부끄러워 익명으로 올립니다~이해해 주세요~~
저는 결혼한지 4년이 조금안된 주부입니다.
시부모님께서는 남편이 외동아들이라 유난히 저희에게 신경을 많이 쓰시고
주말마다 오기를 바라시며, 바쁜 일이 있어 주말에 못가면 가끔 오셔서
손수 만든 도토리묵이며, 나물 무친 것등 몸에 좋다는 걸 갖다주시기도 하는
그야말로 고마운 분들이셔요. 또 반면에 잔소리도 많지요
이거먹어라 저건 절대로 먹지마라...산에 가라...등등...
남편도 잔소리땜시 아주 죽으려고 합니다...워낙 성격상 잔소리가 많고
말도 듣기싫게 하세요. 꼭 훈계조로..

이번 설에는 남편은 숙직이라 할수없이 저만 같이 가야하는데,
정말이지 저는 너무나 싫습니다. 일을 하는 것이 싫은 것이 아니라,
남편없는 시댁행사에 참석하는게 너무 어색하고 내키지가 않거든요.
낯선 큰댁에서 여자들끼리 같은방에서 자야하는 것도 끔찍하고...

결혼한지 4년이 다됐는데, 저는 시댁에 정이 안붙습니다.
저 너무 못됐죠? 애기가 있으면 좀 나아진다는데...남편하고는 너무너무
사이가 좋은데, 시부모님하고는 정말 정이 언제나 들까요...
에휴...연휴때 시부모님하고 그먼곳까지 내려갈 생각하면 갑갑함니다..
IP : 152.99.xxx.6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한해주
    '04.1.14 4:05 PM (202.161.xxx.124)

    호호 정을 붙이도록 해 보세요..그냥 편안하게...나이많은 분들
    조그만 신경 써 드려도 좋아하시쟎아요...스트레스 받으실 필요는 없고..

    그냥 나이들어서 불쌍한 분들이시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저는 결혼해서 시부모님과 4년을 같이 살아도 가끔은 엄청 스트레스 받긴 하지만
    저렇게 생각하면 좀 낫답니다.

  • 2. 보보스
    '04.1.14 4:20 PM (211.41.xxx.12)

    눈팅만 하다 저랑 비슷하신것 같아 글 올립니다...
    저는 이제 결혼한지 1년 반 정도 되는데요, 시부모님들 너무 좋으신데,
    할 얘기가 없어여..ㅠ.ㅠ
    아기갖기 아직 싫은데, 그래서 얘기의 소재를 위해서 심각하게 고민중이랍니다.
    저희도 주말마다 시댁가서 자구 온답니다...밥도 해먹구요..그러니 같이 있는 시간은 긴데,
    할 얘기가 없어 죽겠어요...다들 어떤 얘기하고 지내시나요..

  • 3. 야옹냠냠
    '04.1.14 4:50 PM (220.78.xxx.86)

    여기 와서 보니 정말 시어머님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시는 분도 많은 것 같아요. 부럽습니다..
    저는 그냥 이런 사람도 있다는 걸 알려드리려고요(잘 한다는 거 절대 아니고요)
    시어머님과 어차피 공통된 화제가 별로 없어 저는 거의 얘기를 안하는 편이예요. 어머님이 싫다기 보다 정말 할 말이 없어서.. 식사준비며 설거지 마친 다음에는 주로 책을 보고요. 인터넷도 합니다. 시댁만 가면 어찌나 잠이 쏟아지는지... 조카들 방에서 낮잠도 잡니다.
    어머님이 이런저런 얘기 하시면 주로 듣는 편이구요. 맞장구는 잘 치지요. 어머님도 이제 쟤는 저런 애구나 싶으신지 별 말씀 없으시죠. 솔직히 따로 살기 때문에 결혼 7년을 향해가지만 아직도 서먹하고 정도 안드는 것 같아요.

  • 4. 카푸치노
    '04.1.14 5:06 PM (211.192.xxx.133)

    힘들어도, 참으시와요..
    무급의 자원봉사 다녀 온다 생각하시면 맘 편하실거예요..
    저희 시어머니도 까다롭게 잔소리하시는분이신데..
    저 또한 그런 잔소리 싫어하는 성격이라 그때,그때 대충 듣는척만 했더니..
    잔소리가 조금은 줄었어요..
    저도 결혼 5년차인데, 아직도 시댁가는거 두려워요..
    어찌 좀 잘 넘겨보자, 이런 맘으로 가요..

    아이낳고 키우시게되면, 친정부모도 시부모도 조금 달리 생각 되실거예요..

  • 5. 뿡뿡
    '04.1.14 5:08 PM (220.117.xxx.230)

    저두 시댁어른들이 넘 신경을 많이 쓰시는 나머지 잔소리땜에 좀 싫은적이 많아요.
    저두 시댁감 신랑은 딴방가서 도련님이랑 겜하고 전 시부모님이랑 이야기해요.
    죽을맛이죠. 신랑한테 그러지 말라고 그리 일러도 말않듣습니다.
    시어머니랑은 신랑얘기를 주로하죠. 회사서 어쩌니... 요즘신랑이 살이빠졌니... 집에선 대왕마마라 손끝도 까닥않한다느니... 칭구들이 신랑잘생겼다그랬다느니... 등등.. 어머니랑공통화젠 신랑밖에없는거 같아요. 그리고 건강엔 이런게 좋다더라 이런거 잡수시라.. 머 이런말하죠.

  • 6. 미씨
    '04.1.14 5:21 PM (203.234.xxx.253)

    저도 결혼한지 만 3년이 넘었지만,,,시댁일이 아직까지 친정집일같이 헌신하고,,정이 안가긴 했는데,,, 작년에 애기낳고,, 시엄마와 형님들(시댁쪽)과 공통의 화제가 생기고 나서는 많이 서먹한 관계가 줄어든것 같아요,,, 울 애기 얘기하다보면,, 조금씩 조금씩 벽이 허물어져 가는것 같아요,, 그래서 누군가 그러더라고요,, 애 둘 낳고 나면,,시엄마한테 못해던 소리도 다 할수 있고,, 조금씩 목소리 커진다고,,,ㅋㅋㅋ(믿거나 말거나) 아무툰,, 님의 심정 이해가죠,,, 그래도 모시고 사는 사람도 있는데,,, 그냥 꾹 참고,, 설 명절 잘 보내세요,,,

  • 7. leekw
    '04.1.14 5:46 PM (210.124.xxx.73)

    저도 결혼한지 4년좀 안됬어요
    맡며느리고 첫번째 맞는 며느리인지라 첨엔 관심과 사랑이 지대해서 정말 스트레쓰까지
    받은적 있었어요
    근데 이제 울아들34개월이고 둘째 임신중인고
    또 손아랫동서도 들어오고 해서인지
    관심과 사랑이 좀 분산되서 참 편해지고 할말도 많아지고 좋습니다
    아가 낳고 나면 많이 달라질꺼에요
    더군다나 전 맞벌이라 시댁에 아들을 종종 맡기는데
    더욱더 어머니와 육아상의하느라 할말이 많아졌답니다
    울어머니 진짜 좋으신분이거든요,,,
    그래도 '시'어머니인지라 명절되면 좀 신경이 쓰이지요
    저도 그냥 집에서 푹퍼져 쉬고 싶은맘은 굴뚝같지만 가서 자야하니
    아무래도 내집 내침대처럼 편하진 않잖아요
    그래도 일년에 몇번 안되는 큰 명절이니 즐겁게 해드릴라고
    여기 82쿡에서 맛있는 메뉴 많이많이 프린팅 해두었답니다

  • 8. 깜찍이
    '04.1.14 6:52 PM (218.37.xxx.52)

    어머.........
    저만 그런 고민하는줄 알았어요.....너무 반가운거 있쬬?^^;;;
    사실......저는 이제 2년이 좀 안되서....아직 얼마 안되서 그런가 싶었는데 그런건 아닌듯.....
    선배님들도 그러시군요...
    저는 ...신랑형님이 아직 미혼이라 제가 첫번째 맞는 며느리죠..글구 딱 형제뿐이라 딸도 없고
    그래서인지......지금까지도 울 시아버지는 매주 안온다고 성화시고...시댁 행사엔 꼭!데리고 다니시고......시댁 친척이 적다고 해서 전 정말 그런줄만 알았더니 친척이 적기땜에 사돈에 팔촌까지 다 친척범위에 넣어서 먼 일만 생기면 연락하시더라구요........이게 정말 죽을 맛이죠..
    암튼.......그래서 지금도 하루에도 몇번씩 혼자 이혼했다 다시 살다 죽었다 살아났다 한답니다
    저희 친정언니 말이 애 낳으면 다 평정되더라고 하던데...지금으로 봐선.....애 보고 싶다고 더 성화실것 같아 그거도 무섭습니다......흑...........

  • 9. 쪼리미
    '04.1.14 8:10 PM (210.220.xxx.28)

    처음엔 어색하지만 자꾸 가다보면 정이 들것 같아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저희 시어머니도 잔소리 만만치 않아요.
    아들이 자기집에서도 체면차려서 잘 못먹는다고 생각하시기까지니까..
    심지어는 얼마전 저희집에서 주무시게 되었는데, 신랑이랑 몸부림치다가 보면 이불도 없이자게되는데 그걸보시고 이불도 따로 덮고 자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어머님의 진심은 자식들 감기들어 고생할까봐 그러시다는것을 아니까 "예"하고 대답만 하고 말거든요.어른들은 했던 이야기 또하고 또하고 하시잖아요.그래도 그냥 들으면서 맛장구 치면 아주 좋아하시더라고요. 우리 어머니는 형님과 한집어서 사시지만 형님한테 안하는 이야기는 가끔 저한테 하시거든요. 우리 형님은 어머니 이야기하시면 외면 할때도 가끔있으니까....
    그리고 시댁에 정이들어야 서먹하고 서운한것도 줄어들어요.

  • 10. 김혜경
    '04.1.14 10:32 PM (218.51.xxx.93)

    마음을 조금만 열어보세요.

  • 11. plumtea
    '04.1.15 1:16 AM (218.237.xxx.99)

    애 낳으면요...저 매주 애 데리고 시댁갑니다. 애 감기걸리면 그 때는 저희 집에 오시고요. 저도 주말 하루쯤은 쉬고 싶은데 일요일이 더 힘들어요. 애는 무척 예뻐해주시지만요...대신 아기 이야기를 화제로 삼을 수 있어 조금 덜 어색해지긴 해요. 어른들은 아가가 어떻게 하루를 보내는지도 궁금하신가봐요.

  • 12. 또리방
    '04.1.15 9:16 AM (221.151.xxx.77)

    처음 2년은 따로 살았고
    지금은 시어머니랑 같이 살고 있는데
    같이 사니까 정도 들고 친해지는 거 같아요.

  • 13. dreamer
    '04.1.15 10:27 AM (210.96.xxx.67)

    참,....
    거 고부간의 관계는 알수가 없더군요...
    전 어머님 계실때 적적하실것 같아 이런얘기, 저런얘기 해드리고 티비보실때도 일부러 옆에 앉아서 보구 그랬는데, 어느날 ' 난 말많은 사람 싫더라' 허걱...
    사실, 전 말이 많은 사람이 아니거든요...

    그래서 요즘 저의 새로운 신조가 생겼습니다.
    삼사일언(세번생각하고, 한번말한다) ㅋㅋㅋㅋ

    벌써 함께 산지 5년차인데....
    넘 어렵습니다...
    맘을 비우고 친정엄마처럼 편하게 대하려고 생각은 하는데 왜케 어려운건지...
    자꾸만 맘이 채워져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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