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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아닌 험담> 아름다운 심성을 가지신 분들은 보지마세요,,~~

푸우 조회수 : 1,567
작성일 : 2004-01-08 11:23:14
아~~
오늘은 시어머님 험담을 좀 해야겠습니다,
제목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아름다운 심성을 가지신 분은 지금이라두,, 나가주세용~~ㅋㅋㅋ

우리 아들의 돌이 이제 코앞으로 다가온지라,,
저번에 뜬금없이 어머님이 돌을 잔치로 크게 하지 말고
집에서 그냥 식구들끼리 밥만 먹자고 하시더라구요,

내밥 차려먹기도 힘든 판국에,,
아무리 식구들끼리라지만,,
어떻게 ,,
그것도 주위에 아는사람도 없이
아이 봐줄사람도 없는데,,

저희 시어머님은 돈쓰는걸 죄악시하시는 아주,,
근검,절약,때로는 궁상,간혹 비참,,
뭐 이런 나라에선 표창장을 받으실만한 분이셔요,,

그러니 제가 출장요리사를 부른다던가,,
도우미 아줌마를 부른다는건,,,
아시겠죠??
엄청남 뒷담화의주인공이 되는 동시에,,
자기 아들이 불쌍하다고 이어지는,,,,

그래도 ,,저는 어찌어찌 해볼 요령으로
식단도 짜보고 나름대로 노력할려고,,
정말 착한 며느리되려고 머리를 막 쥐어짜고 있었는데,,

아이 봐줄 사람이 ,,딱,,걸려서,,
어머님께,,어머님이 하루 전날 올라오셔서
아이 좀 봐달라고 했더니,,
친정엄마는 뭐하시냐고 대뜸,,,

그럼 어머님은 뭐하시냐고,,묻고 싶었지만,,
요즘 바쁘시다고,,했더니,,
어머님이 외손주 돌보다 바쁜것이 어딨냐고,,
그러시면서,,자기는 절에 가야된다고 하시네요,,ㅠㅠ

그리고,,장은 시장에서 봐라는둥,, 마트나 백화점 같은데는
너무 비싸다는둥,,
전도 이왕이면 튀기지 말라고,,기름 아깝다고,,

친정에서 제가 산후조리때 차에 못실어 못가지고온
짐이 택배로 오는걸 보시곤,,
"너네 엄마도 참 어리석다,,그냥 다음에 가져가면 될것을
돈을 주고 이걸 택배로 또 부치냐"
저희 시어머님 기준에 머리 좋고 나쁘고는 돈을 안쓰고 쓰고에 달려있단걸 알았지요,,ㅠㅠ


제 친구들은 저희 시어머님 이야기 그것도 맛뵈기로 조금
해주면 기함초풍합니다,,

예를 들자면 설겆이 하는데,,소리 안나고 하는 기인이 있나요?
설겆이 할때 소리나면,,
소리내지 말고 하라고 하십니다,,
그릇 상한다고,,

물론 사람의 장단점이 다 있지만,,
솔직히,,저희 시어머님은 좀 많이 유별난,,,성격의 소유자로써,,
왠만한 사람이면 적응하기 힘든 스타일이십니다,,
친정엄마도 상견례때 보시곤,,정말
너무너무 괴로와 하셨지요,,
시어머님 자리가 자꾸 걸린다고,,

아~~저 스팀 마구 올라갑니다,,

오늘 남푠놈 오면,,
잘난 니네 엄마집에 가서 돌식사를 하던 밥을 먹던 하자고,,
해야겠습니다,,,

IP : 219.241.xxx.148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싱아
    '04.1.8 11:27 AM (221.155.xxx.47)

    잘 계셨죠. 푸우님 ..
    시엄니때문에 속상하시겠네요.
    저희어머님이랑 친구하셔도 될듯하네요.
    어르신들은 다 그러시나봐요.
    그래도 뒤에서 뒷통수 치는것 보단 낫다.......ㅠㅠㅠ
    그건 더 고통 이랍니다.

  • 2. 아라레
    '04.1.8 11:31 AM (210.117.xxx.164)

    대단하시네요. 어떻게 잘 견디시고 사시네요.
    그나저나 돌잔치는 어찌 한다... 출장 요리사 부르시고
    친척 이모라고 하시면 안돼나요? 이모이모 불러가면서..
    걍 밖에서 부페하시는 게 더 저렴할 때도 있는데...

  • 3. 푸우
    '04.1.8 11:32 AM (219.241.xxx.148)

    친척이모요????
    내가 아라레님 땜에 몬산다,,,ㅎㅎㅎㅎㅎㅎㅎ

  • 4. 아라레
    '04.1.8 11:35 AM (210.117.xxx.164)

    울 엄마가 저 집들이할때 출장 불러준다고, 시부모님한테 흉잡히니까
    그냥 요리솜씨 좋은 이모가 도와주기로 하셨다고 그렇게 하라고 하셨어요.ㅋㅋㅋ
    근데 울집이 너무 좁은 관계로 웬 출장? 혼자 서서 해도 비좁은 판에...
    걍 혼자 얼렁뚱땅 집들일 했다는 슬픈 야사가...

  • 5. 김혜경
    '04.1.8 11:47 AM (218.237.xxx.231)

    에구~~어쩌나~~

  • 6. 오이마사지
    '04.1.8 11:48 AM (203.244.xxx.254)

    넘..멀어서..어찌 도와(??)드릴 방도가 없네요..

  • 7. jasmine
    '04.1.8 11:53 AM (219.248.xxx.53)

    싱아님네랑 푸우님네, 저희 어머니 맺어드릴까요? 의자매로.....
    환상적으로 잘 어울리실 것 같아요....아, 이 글은 심성 고운 사람은 안읽겠죠?

  • 8. 냠냠주부
    '04.1.8 12:01 PM (221.138.xxx.11)

    니네 엄마도 참 어리석다...??
    그런 말씀을...정말?

  • 9. 푸우
    '04.1.8 12:04 PM (219.241.xxx.148)

    저희 시어머님은 머릿속에 생각난 말씀은 한번 거르지 않고
    우선 내뱉고는 잊어버리시는 특징이 있으시지요,,
    본인은 자기가 한 말인데도 모를때가 많던데요....
    그게 더 황당,,,

  • 10. 금빛새
    '04.1.8 12:14 PM (61.42.xxx.61)

    그러니깐 돐 된 아기 데리고 전 까지 부치고 지지고 하라시는 엄명 이시네요
    추운 날 마트 말고 좁은 재래시장 골목을, 아기를 업고 짐을 머리에 이고 지고
    다녀 오라는 말씀이시고.....

    이럴때는요 푸우님....
    남푠을 가만 놔두면 안돼요...

    으...평소에 심성을 곱게 가졌더라면
    이 글 안읽고.. 열도 안받았을텐데...

  • 11. 열쩡
    '04.1.8 12:15 PM (220.118.xxx.159)

    그건 어머니가 살아가는 방식이고 푸우님은 푸우님 방식대로 한다는 걸 인식시켜드려야 할거같아요. 대답만 '네'라고 공손하게 하고, 일은 푸우님 방식대로 진행하시는 것이 어떨지?

  • 12. 경이맘
    '04.1.8 12:16 PM (220.124.xxx.154)

    힘내십시요~ 에고.. 우리 경이 백일도 머지 않았는뎅.. 집에서 하자고 하시면 어쩌지?? 미리 걱정되네요..쩝..

  • 13. 김소영
    '04.1.8 12:17 PM (211.229.xxx.248)

    말은 입에서 나오는 대로 뱉아내는 게 아니라
    가슴으로 한번 꿀꺽 삼켰다가
    다시 입으로 발음되어 나와야 하는 거라고
    새댁시절 생각했더랬습니다.

  • 14. 스칼렛
    '04.1.8 12:18 PM (211.222.xxx.54)

    에휴휴 다들 자기 딸이라고 생각하면 저리 말씀들 안하실텐데 그죠?
    어찌 자기 딸이랑 며느리는 공주와 하녀쯤으로 생각하시는지....
    근데 저 그집에 시집안간것 천만다행인것같아요..
    그시어머니 저 보시면...
    돌던지실것같아요..
    X죽일년 그러면서요..

  • 15. 빈수레
    '04.1.8 12:28 PM (211.204.xxx.76)

    으흐흐, 아직도 해결이 안 났나보지요??

    진짜로 평상시 먹는대로 하시라니깐 그래요. 그러면 애 봐줄 사람 안 불러도 되잖아요~!!

    보자, 울애 백일 때도(그때가 정월초라, 저얼대 애 데리고 밖에 안나가던 시절인데, 거기다가 한번에 20분 이상을 안 자는 애고), 일요일인가 토요일인가에 남푠보구 애 보라하구 대충 장 봐다가....
    밤이면 밤마다(낮엔 절대 불가, 20분도 안 자는 주제에, 내 손이던 뭔가가 닿아있고 재우던 각도가 약간만 틀려져도 걨었기에..오죽하면 베개를 내 배인양 해서 얹어놓고 나와서 밥 한끼 먹고는 했을까요...) 조금씩 조금씩 손질해서, 전도 미리 부쳐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하는 식으로해서 일주일에 걸쳐서 음식 만들고, 전날이랑 당일날 남편이랑 대충 청소하고서는 백일치레 했네요....

    그런 시오마니한테는, 음식 골고루 제대로 잘 해놔봤자....
    좋은 소리 못 들을 것 같은데요, 돈 많이 썼다고. ㅎㅎㅎ

    결론은, 시오마니 말쌈대로(남편은 남편대로 쥐잡듯 잡아놓고!!),
    밥 국 나물 불고기 정도로 끝을 보시라니깐요~!!! 돌상도 기본으로만 장만하시고. 시가상대 돌잔치하는 날은.
    그리고 그 외 친정이나 친구들 대상으로는 제대로 돌잔치하세요.

    ....이상, 유채나물을 생전 첨 해 본다고, 데칠 물 얹어놓고 레시피 보러 들와서는, 물이 펄~~펄~~ 끓어도 상관않고 앉아서 수다떨고있는 아.줌.마. ^^;;;

  • 16. 토마토
    '04.1.8 12:31 PM (218.145.xxx.235)

    푸우님 재밌네요. 시어머님이 어떤 분이신지 감이 오네요. 너무 검소하지만 조금은 덜 세련되신 전형적인 사려깊지 않으신.. 후후. 전혀 열 받지마시고, 알겠습니다 하고 평소하던데로
    알뜰히 깔끔이 하세요. 한참 살면 취향은 전혀 아니라도, 이해는 갈 거예요. 요사이 젊은 주부들이 얼마나 살림을 잘 사는지 몰라서 그런다구요.

  • 17. 푸우
    '04.1.8 12:36 PM (219.241.xxx.148)

    저희 시어머님,,말씀만,,밥,국,나물이었지,,그게 아니던데요??
    그냥 오늘 전화로 말씀하시는것이 육,해,공군이 다 나오는것 같던데요??

  • 18. honeymom
    '04.1.8 12:51 PM (203.238.xxx.212)

    시댁 가셔서 잔치 한다구 하면 안될라나?

  • 19. 꽃게
    '04.1.8 12:54 PM (61.43.xxx.144)

    맞아요.
    열정님 말씀대로 대답만 잘 해놓고 푸우님 식으로 하세요.
    어른들이 변하기는 세상이 뒤집어지는 일보다 더 어려우니까 그냥 흘려버리세요.
    적당히 근처 반찬집에 가서 몇가지 맞추고...
    집에서 하는 것 최소한으로 하세요.
    요즘은 다들 그렇게 해요.

  • 20. 빈수레
    '04.1.8 1:00 PM (211.204.xxx.76)

    피...시시시식.

    그렇담, 알뜰한 게 아니라, 내 돈은 아깝고 남의 돈은 쉬운....그런 종족이셨구만요....

    그럼, 결론은~!!!

    1. 남편을, 쥐잡듯 잡아서, 비오는 날 먼지나게 뭐하듯이 흔들어댄다.
    2. "내는 그렇게는 못산다아~~!!'하고는, 빤.빤.하게 내식대로 한다.
    3. 시오마니가 또 택배껀으로 어리석다식의 발언을 하시면, 실~실~ 웃으면서,
    "어머나, 어머니, 요즘 누가 어머니처럼 할 수 있어요~?!시간이 돈인데." 내지는
    시오마니가 나같으면~하고 나오면, 아~~주 감동받은 표정으로,
    "어머나, 어머닌 어떻게 그렇게 하고 여태 사셨어요?저희같으면 못 살아요(은근히 내게 강요하면 당신 아들 홀애비 만드는 수도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면서..)"

    4. 가장 중요한 것은,
    2,3항 공히~!! 대외적이고, 공공연하게, 진심으로 마음에서부터 나오는 아주 자연~~스러운 미소띤 얼굴을 유지해야 함.

  • 21. 나도
    '04.1.8 1:08 PM (61.109.xxx.179)

    주문할수 있는것 다 주문해서 그릇에 옮겨 담으세요 요세는 끓이기만 해도 되는것 많이 있던데 친구 집들이때 갔는데 중식을 했다고 하면서 탕수육이랑 양장피 같은것을 시켜서 집에있는 그룻에 옮겨 담는데 손님이 먼저 와서 들통이 나버렸는데 시간을 잘 맞추시고 애돌에 애잡지 마시고 현명하게 하세요

  • 22. 마담백
    '04.1.8 1:45 PM (147.46.xxx.231)

    푸우님 시모님, 저희 시모님도 친구삼아 주세요!
    근데 저희 시모님이 좀 더 심하신 것 같아요!!
    그러니 푸우님, 맘 푸세요!!!

  • 23. 커피우유
    '04.1.8 1:46 PM (218.51.xxx.62)

    이글에 답글을 다는걸로 보아 제 심성이 아름답지 못한것 같군요^^

    저라면 시댁 어른들 모인 상은 그냥 시어머니 취향에 맞게 잡채나 그밖에 잔치 음식 몇가지
    정해서 푸짐하게 돈안드리고 (중요함) 차리고
    푸우님 섭섭하면 친정식구들만 따로 부르시던지 아니면 푸우님 식구만 제대로된 식당가서
    예쁘게 생일 잔치 해주겠어요
    아님 아기를 위해서 기념이 될만한 선물같은걸 해주던지..

  • 24. 김새봄
    '04.1.8 1:48 PM (211.212.xxx.4)

    자스민님...여기도 의자매 맺으실분 또 있습니다...
    푸우님...시어머님 또 그러시면 이런 한마디는 어떨까요?
    어머니 그러다 현우 아프면 어떻하지요?
    (하긴...이 소리 울 시엄니한테도 안 먹힌 소리긴 합니다.)
    애 백일때 뭐 요란하게 한다고 애까지 아프게 하냐고 하셔서..
    이틀 밤새고 일한 나 숨 넘어가는줄 알았었으니까.

  • 25. GEENA
    '04.1.8 1:53 PM (218.53.xxx.51)

    어째 이번에 잘하시면 두고두고 집안 행사 다 푸우님 보고 하라고 하실 분위기신데요.
    차라리 도우미 당당하게 쓰세요.
    며느리한테 맡겼는데 시어머님 보시기에는 돈만 쓰고 먹을 거 없으면 앞으로 안 시키시지 않을까요?
    뒷담화... 하라고 그러세요. 앞으로 몇년만 지나면 그런 소리들 귀에도 안 들어온답니다.

    ................................ 이상 결혼 7년째 나쁜 며느리였습니다.

  • 26. 3ysmom
    '04.1.8 1:59 PM (218.239.xxx.77)

    혹시 푸우님 어머님이 이북에서 내려오신 분이 아닌가요? 어쩜 우리 시어머니와 똑같은지... 뭐하나 새로 장만하려면 눈치봐야되고,7세된 딸래미 머리띠 3천원주고 사줬다가 구박받은 적도 있답니다.그런 시어머니 같은 집에서 모시고 사는 사람 심정은 아무도 모를껴....
    그냥 답답하고 남의 일 같지않아 주저리주저리....

  • 27. 치즈
    '04.1.8 2:32 PM (211.169.xxx.14)

    바쁜사이에 재미난 일이 있었구만요.
    답글 안 달자니...
    심성고은 거 뽀롱 날까봐 한 마디 합니다.ㅎㅎㅎ

    그냥 내식대로...하셔요.
    저희 시어머니는 친정엄마보다 더 착하십니다. 엄마랑은 여태 싸우는데 시어머님이랑은
    싸울 꺼리가 없지요.
    그래도 난 내 식대로 밀어부칩니다.
    시집와서 처음 집들이... 산후수발...아이 백일, 돌....또 이사 집들이...
    전부 울 시어머니 한테...내려오셔요. 했어요.
    친정식구들은 귀빈같이 우아하게 식사하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사부인 칭찬만 하고 돌아갔구요.

    나....뻔뻔합니다.
    왜냐.....
    난 이 집의 성을 가진 사람들을 위해 밥하고 살림사니까...
    친정집 식구들 위해서 하는거 하나 없는데 왜 우리 친정식구들이 일을해? 이겁니다.
    울 엄마 절대로 일하는 문제로 한번도 안 불렀어요.
    아기 낳았을때도 그 얘가 ㅁ가냐?ㅅ가지...그러니 ㅅ가 사람들이 와서
    며느리 수발들고 그 ㅅ가 아기 씻기고 출퇴근하는 아들 밥해줘라....
    이렇게 뱃장으로 15년 살았습니다.

    심성 안 곱습니다.

  • 28. 치즈
    '04.1.8 2:34 PM (211.169.xxx.14)

    아~~~!!!
    그리고 시어머님 시아버지 맨날 하시는 소리있지요..
    <너도 이제 내 자식이다>
    그래요..그런데 그런일에 왜 친정엄마 오시게 해서 손을 찬물에 퉁퉁 불게 합니까?
    내 자식이라고 하시는
    당신들 손이 자식을 위해 찬물에 불으셔야지요.

  • 29. 뽀로로
    '04.1.8 2:39 PM (210.223.xxx.244)

    일단 남편을 확실히 교육시켜두세요. 얘기를 잘하셔서 바깥에서 먹는 걸루... 여의치 않으시면 간단히 치르시고요. 돌쟁이 애 데리고 뭐 대단하게 하라고 그러시는지(봐주시지도 않으면서)... 어머님 좋아하시는 메뉴 한두가지 하시고 떡좀 맞추시는 선에서 너무 무리하지 마세요. 그거 습관되요. 너무 잘하시면 앞으로 피곤하실 겁니다. 어머님 성격상 아무래도 도우미는 안쓰시는게 나을거 같네요.

  • 30. 꾸득꾸득
    '04.1.8 2:40 PM (220.94.xxx.47)

    알뜰함은 울 시어머님이란 동기동창하셔도 될듯....
    그래도 저희 어른은 말씀이 잦지않아 양반이라고 늘 생각 하고 삽니다.
    허.지.만...
    저도 분당 좁은 집에서 애놓고 얼마안되 백일될때(돌도 안니고 백일...) 울머머님은 챙겨주신다는 뜻으로 시댁식구 총동원하여 출동 하셨죠.
    저희는 백일 안할 거라 했지만 형님들까지 궁금해 하면 올라오고 싶어하는 눈치....
    저.........죽는줄 알았습니다.
    백일쟁이 놔두고 장보고 반찬준비하고 게다가 하룻밤 주무시고 가야하니....나가먹는것 그때까지 상상불허의 분위기......--;;;;
    신랑친구 와이프가 저를 불쌍히 여겨 저녁에 전을 부쳐 조금 가져 왔더군여..눈물 날뻔 했습니다. 그럭저럭 전쟁치르듯이 하고 지나서 돌잔치는 기필코 대구 내려가서 뷔페에서 하고 말았습니다. 뷔폐에서 하는 돌 제가 저희 집안 첫 테잎이었죠...--;;;;
    우리 도련님 결혼하시고 또 백일 돌아오자 제가 주동하여 그냥 밖에서 식사하는걸로 마무리 했습니다. 제가 그심정 아니깐요. 제가 어머니를 꼬시다시피해서...@,.@
    가까이 살면 제가 도우미 아줌마 하러갔을꺼예요. 정말...!!!!

  • 31. 유지니
    '04.1.8 3:25 PM (210.183.xxx.152)

    갑자기 작은애 돌이 생각나네요. 작은애 낳고 휴직했거든요. 돌 때 집에서 하라고 해서 전국 각지에서 어머님과 8남매가 자기 식솔들을 이끌고 수원 저희 집으로 오셧어요. 이틀동안 계실거라 돌 상 뿐만 아니라 식사 준비까지 모두 제 혼자 손으로 했답니다. 다섯살 된 아들 돌 된 딸을 데리고 장보고 지지고 볶고. 그것도 더운 여름에 나중엔 진이 다 빠졌죠. 그런데 오셔서는 미역국의 미역을 왜 잘랐냐고 하시데요. 그럼 안자르냐고 하니깐 안동은 아이 명이 길라고 자르지 않고 한다면서 밤 12시에 다시 미역 사와서 국을 끓이라고 하십디다. 당연히 지친 제가 남편에게 좀 갔다오라고 하자 시어머님왈 선생마누라는 그렇게 남편을 부려 먹는다더니 과연 그렇구나 하셨어요. 정말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는걸 간신히 참았죠.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혼자서 해냈을까 싶어요. 무식이 용감이 라고, 지금 다시하라면 글쎄...
    그런데 몇년 뒤 저희 시누이 집들이 때 대구에서 하는데 수원사는 저보고 가서 도와주래요. 힘들어서 안된다고. 근처 안동에 언니도 있는데 그래서 또 불려가서 팔 걷어부쳤죠. 할 수 없이. 며느리를 딸 같이 생각한다는 말은 그냥 듣기 좋으라고 지어낸 말 같아요.
    저희 친정 엄마는 요즘 초보 운전인 제가 걱정되어 매일 전화 하시는데 시어머님은 전화 한통 안하셔요. 누구에게 돈 좀 주라고 하실 땐 하루에도 몇 번 씩 전화하시지만요.
    그러려니 해요 이제는

  • 32. 카페라떼
    '04.1.8 3:49 PM (61.106.xxx.163)

    정말 이런말들 들으면 결혼할맘이 아직은 없지만 결혼 하고싶지도 않아요..
    제 친구들도 `시' 짜라는 말도 싫어하더라구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죠..
    결혼 안하구 시부모님 드릴용돈 울 부모님드리고 더 많이 챙겨드릴거라구..
    남자뒷치닥거리 하기도 싫다고..
    시어머님 스트레스받고 사시는 분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제가 만약 이런일을 겪으면 당장 등 돌릴거 같습니다..
    저도 한성격 하거든요..
    이 글을 읽는 제 머리에서 스팀이 팍팍 도네요..

  • 33. 아침편지
    '04.1.8 5:00 PM (219.248.xxx.41)

    저도 읽었습니다...으흐흐
    우리시어머님보다 솔직하신게 한수 아래시네요.
    우리시어머님은 제비유 맞추는척 하면서 제 염장을 질러요.
    아으~말하려면 한이 있나요

  • 34. 나혜경
    '04.1.8 5:18 PM (220.127.xxx.93)

    백일 잔치 안한다 그러고, 식구끼리 맛있는거 해먹으면 안될까요?
    도와주지도 않으면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 저 사실 용납이 안되거던요.
    그리고 돈 적게 들이고 육.해 공군을 어떻게 다 불러 모으나요?
    푸우님, 평소 마술 하세요?
    시어머니 말씀 무시 하시고 편하게 삽시다.
    저도 한 심성 하는지라 댓글을 달았슴다.

  • 35. 카푸치노
    '04.1.8 5:24 PM (211.192.xxx.199)

    푸우님 정말 스팀오르시겠어요..
    시어머님 하라는대로 할것만은 아니네요..그냥 참고하시고..
    힘들어요, 못해요..등등의 발언도 가끔씩 하세요..
    돌쟁이 아이 데리고 집에서 혼자 음식만들어 잔치 치른다는건, 요즘 시대에 맞지 않네요..
    빠르게 변하는 세상, 변화에 맞춰 적응해도 살아남기 힘든데..
    어찌 그런 옛날방식만을 강요하시는지..

    도와줄 사람없으니 밖에서 치르거나..
    아니면 시어머님이 직접 오셔서 음식 만드는거 도와주시거나..
    둘중에 하나로 정하도록 남편분과 상의해보세요..

    푸우님 혼자 알아서 해라..라고 말씀하신다면..
    그야말로 알아서 하세요..푸우님 능력대로요..
    아이때문에 장보기도, 음식만들기도 어렵다..라고 말씀 꼭 드리구요..

    친정어머니요??
    친정에서는 아이 돌, 밖에서 치른다고 말씀드리세요..

    이쁘고 깜찍한 옷 입혀..
    근사한 호텔이나, 깔끔한 부페집에서 가족,친지,친구들 잔뜩 초대하는게..
    요즘 시대의 평범한 가정의 아이 돌잔치가 아닐까요..
    저라면 내아이 돌잔치 이렇게 치르겠다고 목청 높일거 같아요..

    이런 고민하시는 푸우님이야 말로 심성 고우신분입니다..

  • 36. beawoman
    '04.1.8 9:00 PM (211.228.xxx.146)

    저는 시어머님을 존경하거든요. 나랑 너무 다르게 사신 분이고 그 분 방식을 따르고자 하지는 않지만 가족을 아끼시는 그 마음에는 박수를 보내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시골 아낙으로 40년 넘게 시집살이 하시면서도 당신 몸보다는 가족이 먼저 이시거든요. 물론 며느리들도 먼저 아껴주시고요. 그래도 시댁은 시댁이라고 아이 돌 때 시어머님은 친척분들하고 먹기만 하시고 일은 친정 엄마하고 큰동서가 다 했네요.

  • 37. 푸우
    '04.1.8 9:11 PM (219.241.xxx.148)

    거짓말님,,저희 어머님께서는..
    기저귀 삶아서 세탁기에 넣는다고 하니,,
    기저귀 찢어진다고 손으로 다 짜라고 하셨어요,,
    그래두,,대답만,,네,,해놓고,,
    세탁기에 넣어서 빨았어요,,

  • 38. orange
    '04.1.9 1:00 AM (218.48.xxx.188)

    저 그래서 시금치 안좋아해요... -_-::
    저희 어머님 얘기 몇 가지 해드리면 많이 위로가 될 거예요....

    처음 시댁에 갔더니 주방에 더운물이 안나오더군요...
    아예 집 지으실 때 온수 꼭지를 안 달으셨어요.... 기름값 아깝다구요...
    제가 겨울에 결혼을 했는데 새댁이 꼼짝없이 얼음장 같은 물로 일을 해야 했습니다....
    팔뚝까지 빨개지는 거... 안해보신 분은 모르실거예요....
    알뜰하기로는 저희 어머님도 엄청나신 분이라.....

    너무 힘들어서 변기 잡고 운 적이 한 두 번이 아니구요....
    아이 어릴 때는 시댁에서 어른들 모시고 살았었는데
    시어머님 피해서 담 넘어 도망다닌 적도 있었다죠....

    같이 살면서도 아이 한 번을 안 봐주셔서
    비 오는 날 김치거리 들고 아이 업고 우산 들고 오는데
    정말... 너무 무거워서... 그러고 있는 제 자신이 넘 싫어서
    다 던져버리고 싶었던 적도.......
    아직도 시어머님 얘기 나오면 가슴이 뜁니다....

    저도 빈수레님 생각과 같습니다....
    뒷담화 겁내지 마시구요....
    시어른들은 정말정말 능력껏 해드리구...
    친정 어른들이랑 친구들 모시고 밖에서 현우 이쁘게 해주세요...

    저희 아이는 돌잔치도 못해줬어요....
    그래서 다른 애기들 돌잔치 얘기 들으면 마음이 많이 아파요...
    돌잔치 예약 다해놨는데 저희 시아버님이 친척 잔치 가셨다가 쓰러지셔서.....
    전부 취소해야 했지요.....
    시어른들은 잘해드리면 점점 더 많은 것을 기대하십니다...

    제가 도우미 해드리고 싶네요..... 정말....
    힘내세요... 필요하면 불러주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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