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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미도 보구 왔읍니다

실미도 조회수 : 929
작성일 : 2004-01-02 15:13:56
사실 전 영화를 그리 즐기지는 않구요...

한 때 미친듯이 혼자 보러다녔던...^^

( 같이 보다가 싫다구 혼자 중간에 나오기가 쉽지 않아서...)

반 년 정도를 빼구는 거의 연중행사로 영화를 봅니다.

대신 영화평을 재미있게쓰시는 분의 생생한 관람후기를 즐겨 읽습니다...

사실 이 영화는 러브액츄얼리를 보려는 생각으로 나선 길에

그만 표가 없어서 보게 되었는데...

최악의 영화평도 이미 읽은 후라..머 그리 큰 기대는 없었읍니다..

그러나....

나름대로 재미있게 본 점두 있어서

영화평이라기보다는...

혹시나 아직 안 보신 분께 도움될까 하구 글 올립니다



우선 이 영화가 12세가 인가15세가 인가 하다는데...

절대루...어른들만 보시길 권합니다

제가 보구와서

영화심의위원회에 글올리려다가 주변의 만류로 참고 있읍니다...^^

애들이랑 같이 보러오신 분도 있더라구요...

아마 넘 후회되셨을 거 같아요..그 분들....



또 하나

이 영화를 보고나서...

안성기가 연기를 잘한다는 생각을 첨 했읍니다

사실 제가 김희애랑 안성기를 좋아하지않는데요...

한 사람은 넘 여우같이 "나 연기 잘하지?"이런 분위기를

계속 풍겨서 싫구요..

한사람은 어느 영화를 보나 배우만 보이구

영화속 인물은 안 보여서 싫어했는데....

음..이번 영화로 "확실히 좋은 영화배우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읍니다



물론 훈련장면 지루하구요...

제가 영화보면서 시계 딱 한 번 보았는데요....

시계보구..두

계속되는 훈련장면때매

옆자리 동생에게..훈련만 하다 끝나는 거 아니냐?라고 묻는 순간

평양으로 출발하더군요...

제가 읽은 영화평대로 신파 ..연속이긴 하구...

또 어느 정도 줄거리가 눈에 보이구...그걸 벗어나지 않긴 합니다...

BUT

다 보구 나서...쉽게 일어나지진 않았읍니다

누구에겐 인생이 달린 일인데....

다른 누구에겐 펴보지두 않은 채

캐비넷에 보관되는 서류 한 장이더군요...


지나온 세월....참 험한 곳에서...아슬아슬하게

비켜가면서 살구있구나....

한 공간에서 숨쉬며 살구 있는데....

지금 이 순간에도....

어떤 일이 벌어지구 있는지..알 수 없겠군....

뭐...여러가지... 상념들이 머리를...

고민많던 대학시절두 떠오르구....


뭐 나름대로 일년을 시작하거나 끝내면서 보기에는

그리 나쁜 기분은 아니었읍니다....

혹시나 보러가실 분 ..

넘 큰 기대두 넘 큰 선입견두 없이 보시면...

되실 듯 합니다

역시 글이 길어졌네요....

이 횡설수설이 제 가장 큰 약점입니다...흑흑

다 읽어주셔서..감사!!!

IP : 203.238.xxx.20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꿀벌
    '04.1.2 3:34 PM (218.156.xxx.110)

    횡설수설 아니셨어요^^
    사실 전 실미도같은 영화는 별로인데..
    우리집남자들은 예고편만으로 광분하며 보고싶어 하더라구요...
    다른건 몰라도 예전에 제 반공의식을 뒤흔들 영화같아서 한번 보구 싶네요^^
    영화평이 모든걸 결정하지는 않는것같아요
    물론 기대만큼 재미없는 영화도 있지만요..(최근에 본건 낭만자객~)

  • 2. 딸기
    '04.1.2 3:42 PM (220.72.xxx.157)

    저도 봤슴니당..
    혹평하시는 분도 간간이 있던데..
    전 감동 받았거든요..
    대체..왜...어느 누구가 그렇게 타인의 삶을 좌지우지할수 있단말입니까..
    어른이 된 지금..전 제가 믿고 교육받았던 사실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사실이 그저 황망할 뿐입니다...
    JSA감독 작품이죠?
    설경구(못생겨서 시러했거든요)의 연기..정말...안성기와 더불어..멋잇더군요..

  • 3. ky26
    '04.1.2 5:05 PM (211.216.xxx.52)

    영화보고 울었어요
    너무 감동적이라기 보다
    한 인간의 삶이 너무 불쌍해서...
    설경구외 모두 전부 연기를 너무 잘하더군요
    근데 영화에서의 훈련 장면은
    실제의 과장해서 몇백분의 일 수준밖에 안된단 소리에 또 한번 놀랬음다

  • 4. 자연산의처
    '04.1.2 9:35 PM (218.148.xxx.240)

    저도 실미도 보고 웃었어요.
    영화라면 졸기부터 하는 남편도 실미도는 극찬을 하더군요.
    아무래도 남자들의 영화다보니깐 군대시절이며.. 감동먹었다데요.
    다른 영화배우는 몰라도 설경구는 아는 남편이랍니다..ㅎㅎ
    실미도 괜찮던데요..
    여자를 울리더군요. 더불어, 남자들 군대가서 얼마나 힘들까? 상상을~
    조금은 남자들이 대단해 보였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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