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오아시스..

엘리 조회수 : 918
작성일 : 2003-12-21 23:30:55
같던 이홈피에 올리는 첫글이 이런글이라니..씁쓸합니다.

조선일보에서 알고 들어와서 종종 좋은정보 훔쳐가던 주부랍니다..삶의 경험이 많은 분들께 진솔한 이야기 듣는맛이 어찌나 달던지..

힘든일이 있어서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아주 간단하게만 말씀드리면..술버릇이 아주 고약한 남편때문이네요..시댁 집안 내력이기도 하구요..우린 이런저런 고비를 지나 곧 네살이 될 첫아이와 백일이 채 못된 둘째 아기가 있답니다..그런데 얼마전 남편이 임질에 걸렸다네요...남편 속옷을 보고 제가 먼저 알아서 병원에 가보라고 했습니다...술때문에 자제력을 잃었다는 말뿐 이차저차 말이없고..살다보면 별의별일 다 겪는거라는 시어머니,시누이의 말들...이혼을 준비해야하는건가..하는 쓰라린 맘으루 지금은 친정에 내려왔네요.

작년엔 더했어요..처제에게 못할짓을 할뻔했었는데..참고..그냥 지켜만 보자는 마음이었다가...그냥 당사자들만 알고 덮었습니다..이혼할 자신이 없었던 거겠죠...

남편과 ..같이사는 시어머니는 제가 속상해서 그냥 친정에 다니러 가는걸루..당연히 그렇게 알고 선심쓰듯 다녀와라..하시더군요..저는 별거의 개념으루 와있는건데....

이거...황당한거...맞죠....
있어선 안될일 맞죠...제가 오버하는거 아니죠.....
시댁 분위기에 갇혀 살다보니 제가 오히려 이상한 사람이 된것 같아요....돌아버릴것 같아서...
무조건 나왔고...이혼준비를 해볼까 합니다..

어디서 도움을 받아야 하나요......

이글 올리기 전에 이혼이란 단어로 검색을 해보았는데..세 글밖에 안뜨더군요..
글올리기 죄송스럽네요...그렇지만...이해해주시길 바랍니다...
IP : 211.203.xxx.10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12.21 11:54 PM (211.212.xxx.56)

    엘리님 사연을 읽으니 참 착찹합니다. 아이 생각해서 한번 더 기회를 주랄 수도 없고..., 과감히 박차고 나오랄 수도 없고...

    황당한 일은 맞습니다. 이혼을 준비하든 재결합을 하든, 마음을 좀 가라앉히고, 쉬세요.

  • 2. 고정아
    '03.12.22 12:40 AM (211.204.xxx.244)

    제가 보기엔 남편분에 대한 신뢰가 많이 깨지신 것 같은데요, 제가 드리고 싶은 얘기는요...
    음...일단 최악의 경우를 대비해서 경제적인 문제나 법적인 문제를 차근차근 알아보시고
    현실에 부딪쳐 모든 것을 감내할 수 있는지를 먼저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심정적으론 이해하지만, 아이 둘 데리고 혼자 사는 게 얼마나 고통인지 주변에서 봤거든요.
    생활고에 찌들어서 괴로워하는 거 보니 정말 안타까왔어요. 아는 언니인데 정말 좋은 사람
    이거든요. 이혼하고 마음은 정말 홀가분한데 생활이 안되니까 정말 힘들어하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심이 되셨다면....
    아이들 한살이라도 어릴 때 새 인생을 사시길 권합니다.

  • 3. 크리스
    '03.12.22 1:35 AM (218.235.xxx.46)

    저도 도움이 될말씀을 드릴순 없을 것 같지만...
    고정아님 말씀처럼...
    이혼과 관련해서 먼저 변호사나 법쪽에 관련된 분을 통해
    미리 경제적인...그리고 양육권이라든지 모든 일을 미리 다 알아보시고
    마음의 판단이 선후
    이혼얘길 꺼내셨음해요.

    이혼도 준비를 한후 하는거라는걸 알았거든요...

  • 4. ....
    '03.12.22 1:47 AM (220.73.xxx.169)

    그런 술버릇이라면 정말 그동안이라도 마음고생이 심하셨을거 같습니다.
    아무리 이성을 잃었다치더라도 처제에게 .....둘다 정말 너무 많은 마음고생을 하셨을거 같아 마음이 착잡해지네요.
    이런말 하는거 좀 죄송한데..지 버릇 개못준다는 말이 있듯이 술자리야 평생있는거 아닙니까?
    본인의지로 끊는건 모르겠지만 그런식의 술버릇이라면 님평생 맘고생하실거 같아 정말 하루라도 빨리 결심을 내리시는게 좋을듯..애기들한테도 좋을듯 싶습니다.
    전 다른부분으로 인해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중이라 저또한 애들생각하면 맘이 아프기도 하고 세상살이에 잘 버티고 이겨나갈 자신이 있는지 매일밤 저자신에게 묻습니다.
    하지만 님의 이혼결심하신 이유는 언제든지 발생할수 있는일들이고 가까운사람한테까지 상처를 줄수도 있다고(술버릇이란게 이성이 존재하지 않으니까요..자신도 모르는 잠재됨속에서 나오는 행동이란 생각에서)생각하기에..제가 아는 사람중 한사람도 이런경우인데 애들은 놔두고 혼자만 집을 나갔는데 그래서 시어머니가 애키우면서 살았는데 그 술로 인해 상습적으로 딸까지 건드리게 되어서 딸이 임신하면서(그 딸은 지금 중2) ....지금은 감옥에 있지요.
    술만 먹으면 기억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 아님 그런쪽이 생각이 나서..여러가지 이유로 그런 행동을 하겠지만 가까운 사람 상처받기 쉬운 술버릇입니다.
    님의 얘기 읽다보니 가까이에서 일어났던 그래서 한동안 치를 떨었떤 사건이 기억나네요.
    하루라도 빨리 결심하시고 정리하세요.

  • 5. 깜찌기 펭
    '03.12.22 8:26 AM (220.81.xxx.141)

    마음 많이 아프시겠어요.
    힘드시죠?
    어떤 선택이든.. 결정내리기 힘드실꺼라 생각됩니다..
    힘내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763 아싸~! 가입했어여*^^* 2 민이.. 2003/12/22 871
15762 [펌]네티즌이 선정하는 '올해의 책' 행사 예진 2003/12/22 870
15761 팥죽 드셨어요? 3 쉐어그린 2003/12/22 883
15760 점심에 먹은 XO새우볶음밥~~~ 2 sook! 2003/12/22 892
15759 앗 점심에? 2 amoros.. 2003/12/22 880
15758 정신적인 사랑 12 저도 익명 2003/12/22 1,882
15757 칭찬 10계명 (펌) 3 cherok.. 2003/12/22 877
15756 강구항에 갔다왔습니다^^ 4 꿀벌 2003/12/22 884
15755 나이들어 삐끼면 오래간다던데~@@ 6 hosoo 2003/12/22 1,048
15754 심야전기 할인에 대한 오해......꼭 읽어보세요!!!! 3 쥬니맘 2003/12/22 3,067
15753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amoros.. 2003/12/22 879
15752 동지... 크리스마스.. 3 솜사탕 2003/12/22 875
15751 안녕하세요 ..(장난감 세차장 질문) 연두 2003/12/22 882
15750 훈이민이님~ 그리고 대전분들께... 1 후추 2003/12/22 872
15749 남편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은? 5 두딸엄마 2003/12/22 1,075
15748 동짓날 아침에,, 5 푸우 2003/12/22 877
15747 가는 도중에 잠깐 사당에서요 멋진머슴 2003/12/22 880
15746 아버지에게 드림...^^ 4 사랑화 2003/12/22 884
15745 드레스가 필요해요. 5 미미 2003/12/22 880
15744 오늘이 제 생일이예요... 15 체리22 2003/12/22 894
15743 우리 이모님의 사랑. 4 깜찌기 펭 2003/12/22 1,083
15742 점점 더 편안해지는 법 10 크리스 2003/12/22 1,261
15741 오아시스.. 5 엘리 2003/12/21 918
15740 아파트에 드는 햇빛.. 7 벚꽃 2003/12/21 1,287
15739 사이버 친구 2 이론의 여왕.. 2003/12/21 887
15738 [re] 다시 올려드려요~ 2 로사 2003/12/22 875
15737 어디있죠? 헐랭이 2003/12/21 870
15736 컴도사님 ...질문이요... 2 동규맘 2003/12/21 877
15735 쭈니맘이에요... 10 쭈니맘 2003/12/21 1,006
15734 볼펜 지우는 화이트 옷에 묻었는데 어떻게 지우죠? 허진 2003/12/21 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