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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가보니......

김지원 조회수 : 898
작성일 : 2003-12-17 21:38:56
아버지께서 뇌동맥류의심으로 며칠간 정밀 검사를 위해 입원해 계셨습니다.

어떤이가 삶이 무기력해지거나,우울해지면 새벽시장과 병원에 가보라고 했다죠.

며칠 검사를위한 입원을 하고있었지만,요즘 젊은20~30대 뇌질환으로 운신이 어려운사람들이

많더군요.하루저녁에 병실앞에있는 이름과 나이를 우연히 짚어보다 깨닫게되었죠.

그리고 수많은 암환자들.......겨울철 가느다랗게 바싹 마른 나뭇가지와 같은몸과 퀭한 눈......

살아있는게,건강하다는게 하루하루 얼마나 감사하며 살아야하는지를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책 수십권읽는것보다 병원에 있다보면 정말 내가 최소한 건강하게나마 살아있는게 정말정말 다행스러운

것,행복한것임을 그들을 보면서 값지게 깨닫게 되는것 같더군요.

거의 매일의밤샘으로 입술이 터지고 까칠한 의사선생들의 얼굴을보면서,

모르는게 많고 카탈스러운 환자에 일일이 친절하게 대하는 간호사 선생들의 맑은 얼굴을 보면서

내마음속 아래에서부터 지펴서 나오는 삶의 타는 의지.....이왕사는거 꼭 행복해져야겠단 생각이

솟아오르는 나날들이었습니다.

아래 우울하고 기운없는 엄마들..........화이팅~!!!!!!!!!!!!!!!
IP : 61.248.xxx.22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12.17 10:04 PM (218.51.xxx.70)

    지원님, 아버님은 어떻게 되셨어요?
    진단 결과 나왔나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괜찮으실 거에요.

  • 2. 러브체인
    '03.12.17 10:54 PM (61.111.xxx.105)

    저도 병원생활이라면 잘 알지요.
    저도 병원에 갈때마다 치열한 삶에 대한 것에 대해 생각하곤 합니다.
    그들이 그렇게도 간절하게 원하는 하루하루의 삶이 얼마나 소중한것인가를..
    그런 하루하루를 또 우린 어떻게 알차게 보내야 하는것일건가를 말이죠.

    정말 가끔은 너무 내 생활이 짜증나고 힘들어서 지칠때가 있어도 그런걸 생각하면 얼마나 사치스러운 감정인가 하고 후회 하고는 합니다.
    열심히 살아야지 오늘은 더 열심히 살아야지 하고 다짐하게 되지요.

    어린아이부터 나이드신 어르신들까지 많은 환자들과 그들을 살리기 위해서 노력하는 의료진들과 또 보호자들과...

    병원에 가면 꽉 차 있는 삶에 대한 간절한 시간들을 느낄수 있죠.

    우리 열심히 살아요.! 화이팅!

  • 3. 김지원
    '03.12.17 11:46 PM (61.248.xxx.226)

    MRI에서 의심받았던 뇌동맥류의 꽈리는 다행히 보이지 않았고,혈관하나가 막혀있긴한데 주위의

    다른혈관들이 제역할을 해주고있다고 합니다.의사샘께서 약으로 조심조심하면 괜찮아 질꺼라고

    하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부모님 나이드셔서 건강하신것도 부모님복이기도 하고 자식들 복이기도 한거같아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러브체인님 아직 병원서 간호하고 계셔요?

    시댁어른께서 어서 나으셔야 할텐데요.........

  • 4. 경빈마마
    '03.12.18 7:58 AM (211.36.xxx.231)

    사는데 까지 한 번 죽어라 기를 써 보며 살아 보자구요...정말로...

  • 5. 안양댁^^..
    '03.12.18 10:34 PM (218.52.xxx.194)

    그렇습니다,이왕사는거,열심히..밝고 행복하게 삽시다..모두건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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