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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엄마가 참 고마운날.

그냥 조회수 : 413
작성일 : 2009-02-16 21:14:08
82를 알게되고.. 더 느낀것은 사람의 모양이 참 여러가지이고 많은 배경의 사람이 있다는걸 알게되었어요.

오랜 사회생활에..알고는 있었지만 더 느끼게 되었다는게 맞을꺼 같네요.

그 중에서도 제일 감사한건..부모님과 관련된거죠..^^

자식을 낳아봐야 부모 마음을 이해한다는 옛 말 틀린거 하나 없네요.

어려운 생활속에도 전 딸이라고 이쁜옷만 입혀주시고 30년전 세탁기가 없는데도 사진을 보면 흰색 바지에

노랑티를 입고  예쁘게 머리를 묶고 있는 제 모습이 있어요.. 지금 화장을 하고 좋은 옷을 입은 모습보다 더

예쁜 모습이죠.

회사를 다닐땐  엄마 마음도 모르고 전화도 귀찮아서 안하고 늦게까지 놀다 오면 엄마가 옥상에서 제가 오나

기다리고 계셨죠. 그리고 아침에 늦잠을 자면 국에 밥을 말아 비몽사몽 하는 저에게 밥을 넣어주셨고..

엄마.. 하고 부르면 오냐... 하고 항상 따뜻하게 대답해주시는 엄마가 계셨죠.

제 기억에 한번도 엄마가 저를 이 기지배. 라고 하신적이 없어요..

한번도 아무거나로 때리신적이 없어요..

사춘기가 늦게와서 나를 구속하는 엄마에게서 벗어나겠다고 일찍 25살에 결혼을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리 일찍 결혼을 했나.. 남편은 다정한 우리 아빠 같을 거라고 생각을 했나봐요.

25살에 결혼을 하고..

내가 자란환경과 너무 다른 시댁과.. 내 편일꺼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내 일부가 아님을 깨닫고..

내가 벌어야 생활이 되는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되었네요.

눈에 넣어도 안아픈 딸아이는 매일 볼 수도 없고..

어제는 일요일이어서 친정에 데려다주고 오려는데 엄마 출근하지 말라며 대성통곡을 하는 아이를

붙잡고 저도 울었네요.

오늘 저녁늦게 집에 오니 아무도 없고..나를 반겨주는 사람도 없고..

혼자 라면을 끓여먹고나니 엄마가 생각나고 아빠가 생각나고 제 딸이 생각나네요.

나도 내 딸에게 우리 엄마같은 존재가 되고 싶었는데.. 그게 참 쉬운일이 아니라는게 더욱 슬픈날이네요..


IP : 125.186.xxx.2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2.16 9:50 PM (122.128.xxx.19)

    살다 보면 좋은 날이 꼭 와요.
    기운 내세요.
    지켜 보는 딸아이가 있잖아요.

  • 2. q^___^p
    '09.2.17 12:10 AM (121.153.xxx.252)

    (이제는 어제네요. 그냥님 글이 마음에 남아서 댓글 달려고 일부러 다시 들어왔습니다. 이리 저리 주절주절 썼다가 지웠습니다.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이 담긴 시를 한 편 올립니다. 지금은 떨어져 있는 그 따님, 그냥님 마음 다 알 거예요.)

    그대 앞에 봄이 있다.
    - 김종해

    우리 살아가는 일 속에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이 어디 한두 번이랴

    그런 날은 조용히 닻을 내리고
    오늘 일을 잠시라도 낮은 곳에 묻어두어야 한다.

    우리 사랑하는 일 또한 그 같아서
    파도치는 날 바람부는 날은
    높은 파도를 차지 않고 낮게 낮게 밀물져야 한다.

    사랑하는 이여
    상처받지 않은 사랑이 어디 있으랴

    추운 겨울 다 지내고
    꽃필 차례가 바로 그대 앞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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