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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너무 한건지..

속상한익명 조회수 : 1,644
작성일 : 2003-12-15 11:55:45
안녕하세요. 오늘은 익명으로 글을 올립니다.

어떻게 얘기를 시작해야 할지..  

저희 신랑은 저를 좋아합니다.  좋아 하는거 같습니다.
평소에는 가끔 다투는거 빼고는.. 큰일 없습니다.
저희는 맞벌이 부부에요.

근데 신랑은 저만큼이나 아니 저를 좋아하는것보다도 더 많이
친구, 선배, 후배들을 좋아합니다.  제가 맛난거 해주면
미안해서 혼자 못먹겠답니다.  사람들하구 같이 먹구 싶답니다.
그래서 그런 날은 손님을 초대해 제가 대접해줍니다.(평일에도요)
밥먹구 과일, 안주, 커피까지..

지난주 평일에 집들이를 했어요 15명.  고수님들에게는 별거
아닐지 몰라도 요리에 그리 숙달되지 않은 저에게는 너무 힘들었어요.
집들이 준비를 2주전부터 했으니깐요.  시장 미리 볼거 다 보구 대청소
미리 하느라 집안 정리 정돈 다하구..  미리 시장봤다구 해서 집들이날
다가와 살게 없는게 아니더군요. 그때그때, 그날에 당장 필요한게 있어서
또다시 시장을 거하게 혼자보구 와 욕실청소 집안 다시 정리,
요리하구 나니 정말이지 너무 눈물나구 힘들었는데..

주말인 어제 신랑이 친구, 친구 와이프, 아이까지 데려다가 밥을 먹이자네요.
저 폭발했습니다.  내가 식모냐구. 내가 조금 쉬면 그게 그리 꼴보기 싫으냐구. 나를 그리도
시켜먹구 싶냐구. 어느 마누라는 와서 차려놓은밥 항상 먹구 난 항상 식모같이
그런사람들 밥해주는 식모냐구.    남자(신랑 친구) 혼자 와서 격엾이 밥좀 달라
하면 전 기꺼이 차려줍니다.  그렇지만 그 사람 와이프까지 온다면
어찌 신경을 안쓰냐구요.  그랬더니 신랑은 뭐 그리 하냐구.. 있는거 먹으면 되지 하구요.
어떻게 그냥 먹던거 줍니까. 밥하구 김치만요?  국 아니면 찌게 하나, 나물이라도 해야지..
육류/생선 한가지.. 아니 라면을 끓여 먹는다구 해도.. 저는 좀 쉬면 안되나요?  글구 급기야
신랑 왈 "그리 하기 싫으면 하지마. 내가 다 할께. 시켜먹든 내가 다할께"  그래서 제가 말했어요.
평소에 내가 농담으로나마 밥좀 해달라고 할땐 못한다 하더니 친구 오구 친구 마누라 오니까
할수 있냐구..

그런데 결국 그 친구 못오게 되니 신랑 말로는 안오게 됐는데 모그리 난리를 치냐구 하더군요..
근데 저는 그친구 가족이 안오게 됐다는 결과보다는 저를 가장 아껴주구 생각, 걱정 해줘야
할 신랑이 저를 너무 막 생각한다는게 너무 눈물이 납니다.  

여러분들.. 우리 다 요리 좋아하지요?  저도 좋아하지만..  저는 왜 대접한번 못봤구 항상
줘야 하는 입장인지요..  좋게 생각하면 ..  같이 부부동반으로 즐겁게 밥먹는다 치지만..
적어도 제 몸상태라든지 기분이라든지 물어보구 초대해줬으면 덜 힘들겠어요.  다른 신랑들은 어느
부부 부를테니 밥해내놓으라는 말 안하는것 같던데.. 제가 너무 바보 같이 살고 있나요?
아니면 제가 오바하나요?  
IP : 203.248.xxx.254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라레
    '03.12.15 12:17 PM (210.117.xxx.164)

    남편께서 너무하시네요.
    님의 친구분들 집에 초대하셔서 그렇게 걸판(?)지게 먹여서 보내신 적은 있나요?
    남편분 친구들은 항상 그렇게 님 남편분처럼 친구들 초대하기 좋아하고
    먹을 때마다 남편분 생각하신대요?
    보기에 참 속없이 혼자서만 퍼다주기 좋아하는 것 같아요.
    마눌 알기를 뭘로 아는지....(기분 나쁘시다면 죄송..) 일단 자기 식구부터 챙기고
    남을 챙겨야지 왜 남을 챙기기 위해 자기 식구를 힘들게 합니까?
    이건 가족 이기주의 차원이 아니라 님께서 너무 희생하시고 힘들어 하시니까 하는 소리예요.
    정 그렇게 모임을 좋아하신다면 꼭 님 집에서 차릴게 아니라 밖에서 부부동반 모임으로
    먹고 바람도 쐴 수 있는 있는 일일텐데 너무 집으로만 사람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말씀하세요.

  • 2. 속상한익명
    '03.12.15 12:22 PM (203.248.xxx.254)

    밖에서 먹으면 거의 우리가 돈 냅니다
    그 생각 하면.. 흑흑..

  • 3. 아라레
    '03.12.15 12:27 PM (210.117.xxx.164)

    헉! 바로 답글이... 님... 너무 속상하시겠어요. ㅠ_ㅠ;; 저도 같이 속상해서 울어드립니다....
    남편분께서 재력이 좋으신가 봐요... 할 말이 없습니다....

  • 4. anne
    '03.12.15 12:41 PM (221.141.xxx.202)

    결혼하고 첨에는 집들이 하라면 하고....손님 부른다면 그러라고하고....
    그치만.....주부생활도 길어지니.....그런것들이 저는 다 귀찮아지더라구요.....
    물론 초대해서 다른 사람들 밥먹이는게.....기쁨인 사람도 있더군요....존경....
    전 요즘 같이 밥먹자하면 ....그래...어디 맛있는 음식점 있어?....그것에서 모이자....
    그렇게 말합니다 ^^
    신랑이 마누라 힘든거 몰라줄때가.....가장 속상한거 같아요.....

    저두 예전에 오븐 첨 샀을때.....
    그땐 전기만 꽂아서 쓰면 되는 그 거품기 사기 전이라서
    팔이 빠지도록.....계란 흰자 거품내어 ....스폰지케익 만들어서 줬더니
    윗층사는 후배네 집에도 반만 갔다줘라는 바람에
    싸웠습니다.....정말..... 거품내느라....힘들었거든요.....
    그런데 그 피같은 빵을 갔다주라니요...ㅎㅎ

    익명님 요리 솜씨가 너무 좋아서
    남편분께서 자랑하고 싶어서 그런가봐요.....

    다음엔 누구 초대하자고 말하면
    그래.....대청소는 자기가 맡아...
    무거우니까 장도 같이 보러가자.....장본것도 같이 다듬자하고...
    요리할때도 이것저것 주방보조 시키고....
    그러면 안될까요?.....

  • 5. 속상한익명
    '03.12.15 12:48 PM (203.248.xxx.254)

    제가 맞벌이 한다구 유새 떠는거 절대 아닙니다.
    근데 회사를 다니니 평소에는 정말 쉬고 싶어요.
    할일 없이 그냥 집에서 빈둥빈둥.

    아라레님.. 혼자버는 가구 보다는 좀 사정이 좋겠지요?
    그렇다구 재벌은 아니잖아요? 글구.. 돈은.. 혼자벌든 둘이 벌든
    누구나 다 아까운거 아니에요?

    정말이지. 또 성질납니다.

  • 6. 건이맘
    '03.12.15 12:55 PM (211.188.xxx.81)

    상황 어떤지 대충 알겠어요.
    건이아빠가 그런성격이거든요.
    사람좋아하고 니친구 내친구 안가리고 어울리고..
    부르고는 싶어하는거 같은데..둘다 일하느라 바쁘고 거기다 아이까지 생기니까
    저절로 많이 자제가 되던데.. 혹시 아이는 아직 없나요?

    저 이제 오년차인데...지나고 보니깐..첨에 좀 그렇게 하고 싶어하다가도
    친구들도 그렇고 우리도 그렇고 결혼하고 아이낳고 바쁘게 살다보면
    저절로 저절로 줄어들더라구요..
    속상하신거 여기서 풀고..또 남편하고 조곤조곤 얘기도 해보고..
    많은 부분은 또 시간이 해결해 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해봅니다.

  • 7. 익명으로
    '03.12.15 1:11 PM (211.54.xxx.200)

    남편이 퍼 주기를 너무 지나치게 좋아하는거 같군요
    그렇게 퍼 줘봐야 나중에 내가 아쉬울때 그사람들 다 모른척 한다더군요
    요즘은 예전처럼 평생직장도 아니지 않습니까. 물론 그렇게되면 좋겠지만.
    건강도 건강할때 챙겨야 하듯이 돈도 들어올때 나중을 위해서 챙겨두는게 좋지않을까요
    남편 친구분들 지금은 남편이 펑펑 써주니까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만일 어려운 상황이 되었을때 그때도 좋아라 반길까요.

  • 8. 속상한익명
    '03.12.15 1:18 PM (203.248.xxx.254)

    말씀 감사해요. 근데 저의 요지는.. 퍼주는것도 물론 짜증나구 배아프지만..
    제 체력이 안받쳐준다는거에요. 글구.. 누군 우아하게 받아먹구
    난 매일 밥해대구.. 비참하기까지 합니다. 다른 와이프들은 전업 주부들이 많거든요..
    전업주부들 대단한거 당근 알아요. 근데 맞벌이하구 누구 도움없이 살림 혼자하는
    저도 힘들구 제가 봐두 제자신이 대견할때도 있다니까요..

  • 9. 아라레
    '03.12.15 1:26 PM (210.117.xxx.164)

    쩝.. 저만 자꾸 답글 다는것 같네요. ^^;;
    맞벌이시면 진짜로 휴일날 쉬고 싶으실 텐데, 같이 돈버는 게 힘들다는걸
    잘 아실 남편분이 그러시니 정말정말 (저도 같이 화가 나네요) 속상하시겠어요...
    아직 아기가 없으셔서 그러신가봐요. 애 생기면 정말 이것저것 필요한 거 많고
    여유가 없어서 남 챙길 여력도 없어요. 지금이 젤 저축 많이 하실 수 있는 기회일텐데...
    제 친구 하나가 꼭 집에서 일 벌리길 좋아하는 시엄니땜에 속상하고 골병들고 돈깨지다가
    이번에 정말 독한 맘먹고 '그래, 한번 해보자'하며 각각 포틀럭으로 음식 준비 시키고
    (그 전엔 시누나 동서들은 맨몸으로 와서 먹고 갔다죠) 일부러 시누이랑 같이 쇼핑가서
    장을 봤는데 액수가 40만이 넘었대요.... -_-;; 인원수도 많고 시엄니가 팔보채를 주문하셔서...
    그걸 보고 시누가 시엄니한테 전활 했겠죠? 시엄니 당장 전화하셔서
    '이게 이제부터 이렇게 할 일이 아니다. 내가 잘못 생각했다. 앞으론 그런 행사때마다
    차라리 나가서 사먹는게 낫겠다 등등...' 하셨다네요.
    알아듣게 이해시키시고 그래도 또 그런 일이 있으시다면 남편분께 커튼 빨래(손님보기 청결해야 하니까), 거실 청소(걸레질까지), 장보기, 재료 다듬기 다 시키시고 설겆이도 같이 하자 그러시고
    몸살 났다고 앓아 누워버리세요. 정말 시댁식구들도 아니고 친구들땜에 이렇게 까지 해야하나...쩝... 며칠 골골 하시면 남편분께서도 생각이 바뀌시지 않으실까요?

  • 10. 초은
    '03.12.15 1:33 PM (203.241.xxx.142)

    한번에 남편을 설득시키기 힘들면 정말.. 각자 집에서 하나씩 만들어오는 걸 하자..
    이렇게 해보시면 어때요? 퍼주시는 거 좋아하는 남편분도 답답한 분이지만
    남의 집 사정 생각 않고 초대에 낼름 응하는 분들도 생각이 깊다고 할 순 없잖아요.
    그런 분들께 하나씩 짐(?)을 지우면 결국 귀찮아서 싫다고 하지 않겠어요?

    그래서 안 온다고 하면 남편이 님께 힘들다고 안 오겠다 한다..
    우리집에서 차리자.. 할 때 엎어버리는 거죠.
    달랑 음식 하나 만들어 오는 것도 힘드는데 차려내고 손님 맞이하고 설겆이까지 하는 나는 어떻겠냐고 하면서.

  • 11. 속상한익명
    '03.12.15 1:35 PM (203.248.xxx.254)

    그럴까요? 돈도 중요하구 몸도 중요하지만..
    저에게 제일 중요한건 신랑이 제몸을 소중히 여겨주구
    저를 항상 챙겨주구 걱정해줬으면 좋겠어요.

    아라레님.. 자꾸 리플 달아주시는거 너무 감사해요. 힘이
    무지 되고 있어요.

  • 12. 속상한익명
    '03.12.15 1:38 PM (203.248.xxx.254)

    초은님 그렇죠?

    제가 여러분들이 저보구 치사한 사람이라구 하실까바
    말은 안했지만. 사실 오겠다는 어제 그 친구 와이프가
    더 얄미웠어요. 자긴 전업주부라 힘든걸 더 잘알텐데 말이죠..
    자기 집에서 힘드니 저녁 한끼 남의 집에서 몸편히 때워보겠다는 건지..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 13. 속상한익병
    '03.12.15 1:42 PM (203.248.xxx.254)

    어젠 분명히 집에서 먹자구 한 약속인 온다구 한걸 보면..

    저라면.. 그집 와이프 힘든데 뭐하러 가냐.. 가지 말자..
    차라리 그러면 밖에서 우리가 사주자 (저번에 저희 부부가 28만원어치
    고기 샀어요 --) 하겠어요.. 근데 낼름 온다니 강적 아니겠슴까??

  • 14. 파슬리
    '03.12.15 2:10 PM (61.80.xxx.61)

    진짜 좀 얄밉네요.ㅡㅡ;
    다른소리지만 전 결혼하고나니까 어른들 남에집갈때 빈손으로 가는거
    아니란말씀하시던게 무슨뜻인지 알겠데요.
    실컷차려놨더니 정말 몸만 달랑와서 먹고가는게 저도 속이 좁아서 그런지 얄밉더라구요.

    담부터 신랑분이 한다고하면 그러라하세요.
    청소부터 음식준비,밑정리까정 정말 그걸 어찌다혼자하세요.
    남자들은 말안하고 안해보면 뭐가 어떻게힘든지 정말 모르잖아요.
    죽이되든 밥이되든 힘들걸 알아야 그런소리 안하죠.제가 다 속상하네요.ㅡㅡ+

  • 15. 룰루랄라
    '03.12.15 2:16 PM (220.120.xxx.182)

    허~억
    고기를 28만원어치?
    아이도 없는데 4분이서 28만원어치를 먹었다구요?
    그분들 그렇게 대접 받았으면 당연히 이번엔 자기들이 사야될텐데
    또 집으로 밥을 먹으러 온다구요?
    저라도 노~! 했읍니다
    진짜 무슨 재벌이라도 되는줄 아나봅니다
    그런건 거절하세요

  • 16. cherokey
    '03.12.15 2:52 PM (211.35.xxx.1)

    거절하셔도 약발이 안들으면
    손님초대한 날 아무것도 하지마시고 자취를 감추세요.
    아니면 앓아 누우세요.
    그런건 정말 싸워서 이기는 수 밖에 없어요.
    울신랑은 그렇게 심하지는 않은데
    자기 식구들을 집에 들이는 걸 왜이리 좋아하는지
    이집사람들이 원래 우르르 몰려다니길 좋아합니다.
    그러다 울신랑 사촌형수님은 그러기를 7년하고
    폭탄선언했습니다...이혼하겠다...못살겠다.
    그렇게 하곤 좀 잠잠해 졌습니다.
    우리집도 첨에 그렇게 들락 거리길래...제가 없어도 와서 해먹고 놀고 갑니다.
    제가 앓아 누워벼렀습니다...그리고 신랑이랑 진짜 대판 싸웠습니다.
    그후론 안옵니다...결혼 4년째인 지금은 누가 오겠다고해도 알아서 거절해요.
    저도 직장다니고 체력이 골골한 사람이라...신혼초에 많이 아팠거든요.
    그걸 빌미로 해서 주변정리했네여.

  • 17. 복사꽃
    '03.12.15 2:52 PM (211.196.xxx.89)

    정말, 오겠다는 그집 마누라가 더 얄밉네요.
    저두 직장다니며, 아이들키우느라 주말에 거의 손님초대 못합니다.
    농담으로라도 누가 온다고하면 기겁을 하지요.
    하기싫고, 안하고싶은 것은 과감하게 No! 하세요.
    남편께는 당장 야속하게 들리겠지만, 마누라 몸고생 맘고생
    결국은 남편한테 돌아갑니다.

  • 18. 지나가다
    '03.12.15 2:57 PM (211.180.xxx.61)

    신랑 교육 철저히 시키셔야 겟네요.
    저는 신혼초 회사 집들이 출장부페부르고, 시댁식구 집들이엔 밥/반찬/떡볶이내고
    친정식구 초대해서 중국집요리 시켜먹고, 그뒤로 10여년동안 초대같은거 없습니다.
    저번에 대학원야간 수업듣고오니, 남편 친구가 놀러와서 둘이 치킨시켜먹고
    맥주한잔하고 있더군요. 시어머니 오셔도 주로 냉수만 드립니다.
    식사는 나가서 하고.....

  • 19. 크리스
    '03.12.15 2:58 PM (211.200.xxx.63)

    저희도 그런 견해의 차가 있는 문제들로 신혼초에 무지~싸웠습니다.
    하지만 젤 좋은 방법은 익명님...맘은 평안히 하시고...
    신랑이랑 차마시면서
    좀 아니꼽기도 하지만...신랑입에 하나하나 떠먹여 주듯이
    아주 세세히...(치사할정도로--;;;)
    자신의 기분과 입장을 설명해 주는 겁니다.
    이해가 되도록요.
    남자들은...섬세하지 않아서...그냥 이해는 못하는 것 같아요.
    @.@
    그럼 조금은 알아듣습니다...^^
    그리고 또 싸우고...싸우고...좀지나면 서로 변하게 된답니다.ㅎㅎㅎ

    저도 맞벌이 할때는 손님 맞을 여력이 없었던 것 같아요.
    전업주부인 지금은...
    심심한 일상의 이벤트 같고요.

    싫다는게 아니라...
    익명님의 기분이나 체력..등에 맞춰서 서로 의논해서 초대하도록...
    좋게 얘기하세요.

  • 20. gem
    '03.12.15 3:02 PM (211.112.xxx.17)

    저도 친구 좋아하는 신랑 덕에 첨엔 고생좀 했죠..^^(님에 비하면 새발에 피네요..)
    근데 시간이 지나도 제가 자기 친구 와이프들과 썩 잘 못 어울리고, 와이프들 와서 행동하는 거 보면 자기도 얄미워 보이는 부분이 있고 그러니까 초대하는 수가 점점 줄어들더라구요..
    평소에도 저 피곤하다고 집에 오면 누워서 꼼짝 안 하는 것도 한몫한 거 같구요..
    언젠가 신랑이 그 친구 와이프는 좀 여우야~~ 하는데 이때다 싶어 맞아, 말 안 했는데 저번에 왔을 땐~~ 하니까 그래, 그러고 남을 여자야.. 하더라구요..
    당연히 자기 친구는 좋아도 와이프가 밉다고 생각되니까 초대 덜 하구요, 그런 와이프에 휘둘리는 친구가 예전처럼 좋지도 않은 거 같더라구요..^^;
    친구네 부부가 얼마나 여운지 남편분께 천천히 세뇌시키세요... ^^;

  • 21. 다시 지나가다
    '03.12.15 3:05 PM (211.180.xxx.61)

    제 1안: 도우미요리사 부르고, 설거지/청소할 파출부 부르고 하셔서 한번 가계부를 왕창 펑크를
    낸다.
    제 2안: 남편을 무쟈게 귀찮게 부린다. 장보기,요리재료 다듬기, 뒷설거지, 청소등등
    제 3안: 진짜 진짜 평소 먹던대로, 그릇도 먹던그릇 그대로 차려낸다.

  • 22. 초은
    '03.12.15 3:09 PM (203.241.xxx.142)

    2번은..
    남편들.. 자기가 다 한다고 해놓고 결국은 아내가 다 하잖아요.
    울 짝지는 라면 끓여 먹을 때 물만 올려주면.. 면만 넣어주면.. 스프만 넣어주면.. -_-+
    결국 제가 다 해버려요. 그래서 기분 나면 해주고 아님 아예 짤없이 잘라버리는데
    첨엔 매정하다고 투덜거려도 결국은 그게 당연하다고 받아 들이더라구요.


    진짜 3번 어때요?
    먹던대로 먹으면 어때.. 라고 하면서도
    내심 뭐 하나 내놓겠지.. 라고 기대할텐데 그걸 확.. 깨버리는 겁니다.
    김 구워서 간장이랑.. 김치랑 먹으면 어때요?

  • 23. 치즈
    '03.12.15 4:03 PM (211.169.xxx.14)

    그렇게 불러다가

    먹여 놓으니

    우리 초대한 집 있냐고 물어보십시요.

    그런 집 와이프들이 살뜰히 불러다가 당신 하고 나하고 밥 준 적있냐고 물어보셔요.

    지금도 없었겠지만 .....앞으로도 절대로 그럴 일 없을 겁니다.

    남 힘든거 모르는 사람들 절대로 초대는 안하더군요.

    그걸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라 하셔요.

    그건 착한것도 성격 좋은 것도 아니라고 상대방들이 생각합니다.

  • 24. 속상한익명
    '03.12.15 4:09 PM (203.248.xxx.254)

    안그래도 그리 말했슴다. 그랬더니 우리가 베풀고 살면 좋지 않냐구..
    다중에 다 보답한다구.

    제가 그랬어요. 난 다른 사람한테 그런거 안바란다. 그러니 나도 그리 안하고
    싶다.

    그랬더니 마누라 솜씨 자랑좀 하면 안되냐구 합니다.

    마누라 뽕빠지고 몸 상하는건 관심도 없나봅니다.

  • 25. 치즈
    '03.12.15 4:26 PM (211.169.xxx.14)

    나중에 절대 보답 안합니다.
    힘들게 그러지 마셔요...
    보답이 문제가 아니고 마음이 나중에 상합니다.

  • 26. 초은
    '03.12.15 4:29 PM (203.241.xxx.142)

    결국 남편분은.. 있는 반찬 그대로의 다른 의미를 알고 계시다는 거였네요.
    앞으로 단호하게 자르시는 것이 몸과 맘에 약이 될듯합니다.

    저희도 친한 부부가 있는데요..
    얼마전에 결혼했는데 결혼전에는 빤질나게 드나들더니만
    결혼하고나서는 초대 한 번 안 하네요.
    자기네들이 챙길만한 데 죄다 불러놓고서 이담에 생각나면 한 번 부르려나.
    울 짝지도 삐져서 그 친구랑은 이제 별로 안 만나고 싶다 합니다.

  • 27. 푸우
    '03.12.15 5:55 PM (218.52.xxx.59)

    진짜,, 화나네요,,
    우리 남편 친구부부중에 삼성동거지(우리는 그렇게 부릅니다,,) 태어나고 자란 곳이 강남이라 죽어도 강남에 살아야 한다고,,우겨서 형편도 안되는데,,,빚을 떠다 안고서라두 강남에 사는부부가 있는데요,, 그 집 아낙네가,, 월매나 얄미움의 최상급인지,,

    결혼한 여자가 남의 집에 놀러오면서 자고 갈꺼라고 옷을 챙겨왔는데,,
    요즘 이효리가 입는 초미니 핫팬츠를 입고 돌아댕기질 않나,,
    자기전에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고,, 생쇼를 하지않나,,
    남의 밥먹은거 설겆이 한다고 부엌구석탱이에서 벽보며 열심히 설겆이 하는데,,
    자기는 그 핫팬츠 입고 거실에 앉아 공주마마처럼 과일 먹고 있는걸 보면서,,
    그 담날 우리 남편이랑,, 아시겠죠??

    생각하니까 또 황당하네요,, 저두,,

    에구 삼천포로 갔네요,,
    그냥,, 진짜로 있는 반찬에 밥주세요,,
    후식이고 차고 뭐고 간에 밥,김치, 집에 있는 반찬,,시간이 없어서 준비를 못했다고,,
    그러면,, 뒤에서 뭐라고 뭐라고 하든지 말든지 간에,,
    그냥 눈 딱 감고 그렇게 하세요,,

    나중에 어떻게 되었는지도 꼭 글 올려 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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