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 나의 아들에게>
오늘 나는 바빴다. 그래서 너와 놀지를 못 했구나.
네가 게임을 하자고 했는데 너와 함께 놀아 줄 시간이 없었다.
네 옷을 빨고, 바느질을 하고, 요리를 하고….
하지만 네가 그림책을 가지고 와서 같이 재미있게 읽자고 했을 때 나는 말했다.
“아들아, 나중에….”
밤에는 안전하게 너를 침대에 뉘고 네가 기도 드리는 소리를 듣고 불을 끈 후, 발 소리를 죽이며 방을 나갔다.
몇 분만 더 머물렀어도 괜찮았을 것을….
삶은 짧고 시간은 빨리 지나가 조그만 아이는 어느새 어른이 되어 더이상 나와 함께 살지 않는다.
소중한 비밀을 내게 털어놓지도 않는다.
그림책은 다 치웠고 같이 놀 게임도 없다.
잘 자라는 인사도, 기도 소리도 더이상 들을 수 없다.
모두 지나간 일이다.
한때 바빴던 나도 이젠 할 일이 없다.
하루는 길고 쉽게 지나가지 않는다.
옛날로 돌아갔으면, 그래서 네가 하자고 했던 작은 일들을 같이 했으면!
- 작자 미상
늦기 전에 사랑한다고 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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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온 글인데요...
정이네 조회수 : 879
작성일 : 2003-12-10 17:18:01
IP : 210.92.xxx.14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아라레
'03.12.10 10:34 PM (210.117.xxx.164)정말 이 글대로 이런 생각이 스칠 때면 옆에 있는 아기를 부둥켜 안고
뽀뽀도 해주고 책도 읽어주고 천사표 엄마가 되려 하지만
나만의 시간을 미치도록 갖고 싶을 때는 얼른 커서 제발 나를
자유롭게 놔주었으면 할 때가 많습니다... ㅠ.ㅠ
(화장실도 맘대로 못가니...)2. 반성맘
'03.12.11 4:00 PM (61.111.xxx.54)저도 두아이 뒤치닥거리에 ..
첫째애가 대여섯번 말해야 그림책을 읽어주는데
단서가 붙지요 "짧은거 가져와"
동생태어난지 일년이 되어가는데 첫째애는
마음에 서러움만 쌓여있나봅니다.
오늘도 별것아닌 일에 서럽게 우네요.
어린아이들 키우시는 엄마님들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저도 저만의 시간을 한시간이라도 갖고 싶어서..
아이에겐 아이에게대로 미안한 마음이 있어 우울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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