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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리법석 칭쉬+알파 구하기
일단, 한숨부터 돌리고요.
어제 제가 소스에 눈이 멀어서 인천에서부터 광화문 교보까지 같더랬습니다요.
퇴근하고, 아들내미까지 같이 1시간여 걸려서 교보까지 왔는데, 여기까지는 좋았습니다.
드디어, 그토록 고대하던, 칭쉬와 소스를 손에 쥐고 흐뭇한 맘으로 스넥코너에 앉아서 잠시 쉬고 있는데,
울리는 전화벨...
'아줌마, 빨리 차 좀 빼줘요'
아뿔사. 제가 주차장에 차를 겹치기로 새워두고는 깜빡하고, 그냥 서울로 와버린 것이었습니다.
급하다고, 빨리 차를 빼달라는 소리에, 보험회사 긴급출동 서비스 부르고, 주인도 안나타나는 제차는 졸지
에 문짝열리고, 이리저리 굴러다니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어쨌든, 간신히 해결을 하고, 집으로 가려는데, 그만, 전철을 반대로 탔죠.
화들짝 놀라서 내리려는데 문은 닫히고, 할수 없이 정거장에 내렸습니다.
내리자마자 뭔가 손이 허전해서, 보니, 칭쉬와 소스가 없어진 것이었습니다..
다행히, 제가 종로 5가 매표소에 놓고간것을 역무실에서 보관하고 있다더군요.
그거 찾아서 서울역으로 와서 삼화고속을 탈려고 하는데...
이룐, 지갑이 없어진 것이었슴다.!!!!!
다행히, 비상금 꿍쳐둔걸로 집에는 왔지만, 추운겨울날밤 3살짜리 아들내미 데리고 서울한복판에서 밤샐
뻔 했습니다요..
저 요즘, 왜이럴까요? 오늘이 삼재가 낀 날인지, 벌써 갱년기라도 왔는지..
가뜩이나 속상한데, 집에와서 현금카드 분실신고 하고 정신없는 제게, 남편이 그러더군요.
'뭐하려고, 서울은 가가지고, 여러사람 힘들게 하냐. 제발 정신 좀 차려'
너무, 속상하더군요, 가뜩이나 아직도 어벙벙하고 정신이 없는데 염장을 질러요...
'당신은 당신이 실수했을때, 내가 어떻게 말해주면 좋겠어? 엉?'
그랬더니, 자기는 실수같은거 안한다나요.
잔뜩 삐쳐서 잤는데, 오늘 아침에 신랑이 옷갈아 입다가, 모서리에 발을 찍혔어요.
때는 이때다 싶어 " 조심좀 하지, 제발 정신 좀 차려"
그랬더니 피식 웃네요.. 자기도 미안했는지...
예효, 어쨌든 저 어떻합니까? 며칠전에도 브레이크 안내리고 주차하다가 앞차 박아서 범퍼 갈아줬는데,
요즘 저 왜이러죠?
지금, 글쓰다 보니, 그래도 아들내미 서울에서 안잃어버리고 온게 다행이다 싶네요..
1. 김새봄
'03.12.10 9:32 AM (218.237.xxx.253)훌훌 털어 버리세요.
이상하게 종일 그렇게 일이 꼬이는 날이 있습니다.
저처럼 옆코너에 숨어서 안보이는 애 없어졌다고 대형마트에서 아이 없어졌다고
직원들 붙들고 물어보고 고 주변을 꼭 아이 있는 곳만 빼고 뱅뱅 돌고..
아이 찾고 나니까 카트 어디다 버려뒀는지 몰라 또 찾고..
에고..훌훌 털어 버리세요.그날 그렇게 액땜 했나보다..하세요.2. 김은경
'03.12.10 9:39 AM (203.247.xxx.51)저두 어제 교보문고 가서 책샀는데... 고생하셨네요... 날도 추운데...
3. 김혜경
'03.12.10 9:57 AM (218.237.xxx.3)에구, 어떡해요, 죄송해요...저땜에 벌어진 일인듯해서 죄송하네요. 특히 아드님에게 더 미안하구요.
감기나 안걸리셨는지...4. 무지개
'03.12.10 11:38 AM (61.77.xxx.209)칭쉬사려고 벼르던차에 저도 소스에 눈이 멀어서 남편에게 그리 부탁했건만
덜렁 빈손으로 들어왔더군요.
들어와서 하는말이 책이름이 뭐라고? 에고 내가 우물파야지..
님 글을 읽으니 안타까우면서도 왜 웃음이 나는지 지송..
저도 한 치매 합니다.5. 아임오케이
'03.12.10 12:09 PM (221.145.xxx.202)저는 은행가서 .
세금내고 돈부치고 돈찾고 ...
이렇게 봐야 할일이 세가지 이상되면 얼마나 긴장이 되는지요.
도장을 두고 오거나 세금 고지서를 하나 뻬먹거나 꼭 한가지 이상 실수를 저지르더라구요.
근데 얼마전 저보다 더한 아줌마 봤습니다.
제 앞에서 현금 인출기에서 돈 뽑는데, 기계가 돈 좌르륵 셀동안 카드만 뽑아가지고 그냥 돌아서 가더라구요,
저도 어리둥절 왜저러나 하고 있는데 잠시후 몇초 사이에 그 아줌마 허둥지둥 다시 와서 돈 가져가더라구요..
참 저도 언제 저럴지 몰라 그 아줌마 흉 못봅니다.6. candy
'03.12.10 2:42 PM (211.109.xxx.73)그 아줌마 접니다! 기계가 삑삑 소리나서 쳐다봐도...뭐라는건지 몰라 그냥 아들래미랑 서있는데,옆에 칸 아저씨 왈,종이쪽지 빼세요!하대요.그때서야 그 삑삑소리 정체를 알았죠! 심각합니다.
7. 허브향
'03.12.10 4:01 PM (218.54.xxx.123)저도 세가지 이상 볼일은 제대로 못봅니다. 꼭 오는 길에 생각나서 도로 가지요. 해서 요즘은 머릿속으로 일을 반복해서 외우고....신경쓰다보니, 좀 나아졌는데요. 제 남편은 더하더라구요.
어제는 빈담배갑을 주머니에 넣고, 새것은 쓰레기통에 버렸다네요.핸드폰인줄 알고, 티비리모콘도 잘 들고 나갑니다. 차열쇠 꽂아놓고, 문닫는 건 수도 없어요. 그럴때 마다 제가 그러죠. 집은 잃어버리지말고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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