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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를 보내며...

껍데기 조회수 : 1,022
작성일 : 2003-11-25 15:32:07
지난 2달여  아가를 보느라고 참 바빴습니다.
저희집 강아지 미미가  아가몽들를 낳고  전혀 돌보지않는통에
동냥젖찾아  헤메던 심봉사마냥  그리 어렵게 아가몽 넷을 키웠습니다.
크흐~~~  참  힘들더이다
사람마냥  2-3시간 간격으로  우유병찾아 물려야하고
쉬.응가... 가려줘야하고...
또 그 와중에 자기도 우유달라고 보채는 철없는 어미 미미까정..
정말   장난이 아니었네요
그래도  이녀석들이  하루하루 크는게 어찌나 이쁘던지
배꼽떨어지고  눈뜨고  미끄러지듯 걷더니  이제  여기저기  뛰고 돌아다니며
물어뜯고   심지어는  제 어미에게도 맞짱뜨는   꼬맹이들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가들을  하나씩  새로운 주인에게 보냈습니다.
물론 아는분들에게  무지개다리 건널때까지  잘 키워달라는 부탁과 함께  보냈지만
그래도 참 많이 서운하군요
이제  낼이면  여기 사진속 저 녀석도  제 곁을 떠납니다.
제 어미는 아는지 모르는지...  
사진을 보니  눈물이 고여있는것같기도하고  
암튼 만감이 스치는  날입니다.

이제  아가몽들이 다 떠나면  전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겠죠?
그동안  집중(^^)할 수없었던  82cook에도  열심히 들락거리겠고
고수님들이 알려주시는  맛있는 음식도 저희식구들을 마루타삼아
열심히  만들어봐야겠구요
혜경샘의 사인회가 일주일만 늦춰졌어도  뵐 수 있었는데...
에구구... 넘 아쉽네요
아... 그리고 디카도 열심히 공부해야겠군요 ^^;;;


그러면...  저 아가몽들이  잊혀질런지요..  
참...  허전한 날입니다.

  
IP : 211.201.xxx.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강아지..
    '03.11.25 4:17 PM (61.84.xxx.95)

    저희집 남매가 강아지를 너무 좋아해요.
    매일 기르자고 조르는데
    다 나오고 빈집에 남겨두기가 마음아파서
    못키우고 있답니다.

    근데 아기 강아지를 보니 너무 귀여우네요...어쩌나...

  • 2. TeruTeru
    '03.11.25 4:18 PM (128.134.xxx.46)

    저는 한나절 잠깐 보살핀적이 있었는데 그새도 정이 들었는지
    보내기가 너무 싫었었어요.. 하루도 그런데 두달이나 키우셨으니
    아가들 모두 새주인 밑에서 건강히 사랑받으면서 자라겠지요!!

    많이 허전하시겠어요....

  • 3. 아지
    '03.11.25 4:26 PM (61.77.xxx.156)

    기냥 키우면 아니될까요?
    너무너무 불쌍해~~~~~~~~~~~~~~

  • 4. LOLA
    '03.11.25 4:41 PM (221.163.xxx.194)

    어미가 몇살인가요?
    큰강아지가 무지개다리를 건널때를 대비해서 아가도 그냥 키우시죠...
    가슴이 무너집니다
    그때 아가보면서 아픈가슴 쓸어내리셔야해요

  • 5. 예은맘
    '03.11.25 5:33 PM (211.227.xxx.34)

    제목만 보고는 화들짝 놀랐읍니다~~~
    저두 강아지 무지 좋아하는데. 키우는건 자신이 없더라구요. (잘돌볼수있을까싶어서)
    정말 애기키우는거랑 똑같다구 하던데. 그런강아지를 어떻게 보내실려구. T.T

  • 6. 안양댁
    '03.11.25 6:10 PM (218.52.xxx.194)

    에구우..이별할거 생각허믄 증말 못키워요...
    애기 키우는것보담 더 신경 써야 해요...말못하는
    짐승이기땜시....--;...에궁 마음이 한동안 거시기
    하겠네요...

  • 7. hani
    '03.11.25 6:19 PM (218.152.xxx.20)

    저도 강아지 키워요. 아직 꼬맹이인데 사람 맘을 어찌나 따뜻하게 만드는지 모른답니다. 가슴을 데우는 히터라고나 할까요..^^ 그래도 아시는 분들에게 보내셨으니 가끔 어미개와 함께 가족모임 가져도 좋을 거 같아요.. 기운내세요!!

  • 8. 나리네
    '03.11.25 8:15 PM (220.83.xxx.168)

    저희두 시츄 키우고 있어요.
    사진속의 아가들이 우리 나리 어렸을때 같아 깜짝 놀랐어요.
    참~ 우리 강아지 이름이 나리예요. 그래서...
    우리 나리도 이번겨울쯤엔 엄마가 되려나 기대하고 있는데
    아가들 키우다 보낼려면 너무 슬플것 같아벌써부터 걱정이네요~
    껍데기님! 많이 허전하고 힘드실텐데....
    맛잇는거 많이 해 드시고, 힘내시길....

  • 9.
    '03.11.26 12:17 AM (218.148.xxx.154)

    앗, 그 라탄 침대 우리 아가들(언니랑 살고 있지만...)도 있어요. 제가 선물했죠. 그 엄마가 처음 왔을때요. 지난 여름 삼형제를 낳았는데 결국은 아무도 못보내고 모두 넷을 키웁니다.
    정말 손 많이 가지요, 한녀석은 두번이나 응급실에 다녀왔고, 특히나 여럿이 어울려 노는걸 보면 혼자 보낼수가 없더라구요. '저렇게들 좋아하는데...' 하면서요. 벌써 넉달이 지났네요...
    언니는 가끔 일주일씩 친정에 보내기도 해요. 친정에서도 좋아하시고 그사이에 볼일도 보구요.
    저도 가끔 보고 오면 며칠동안은 눈앞에 아른거려서 힘이 들던데... 많이 보고싶으시겠어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더라구요. 친정 강아지를 하늘로 보냈을때 정말 숨도 못쉴만큼 힘들었었는데 요즘은 보고싶고 미안한 마음이 가끔 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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