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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외출을 해도 되나' 걱정반 호기심반 ..

멋진머슴 조회수 : 938
작성일 : 2003-11-25 10:00:38
하하하...
일단 즐거운 하루였다
오랫만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행복한 아주 짧게 느껴진 하루..

아침 9시 40분에 화곡역에 모인다는 얘기에 20분이나 일찍
도착했지만 아무도 만날수 없어 혼자 소망의 집에 도착했다.
입구에 들어서자 많은 사람들..그곳 장애인 친구들이 다른 봉사자들과 외출을 준비하고 계셨다.

'저렇게 외출을 해도 되나' 걱정반 호기심반 ..

먼저 온 애뜰가족 8명과 우리 믿음반 친구들과의 만남...
잘 할수 있을까란 걱정이 앞섰지만 우리 친구들을 보는순간
너무나 살갑게 '이쁘다' 말을 반복하며 (강조ㅋㅋ) 팔짱끼는
친구에게 미안하고 고마울 뿐이였다.

매서운 바람이 조금 힘겨워했지만 모두 자기 파트너와 꼭잡고
조금 먼 거리에 있는 88체육관으로 출발!!

포켓볼반.. 볼링반.. 두 반으로 나눠져 세기의 대결을 펴쳤다.

8명이서 4커플이지.. 네개의 라인으로 나눠 치는중..
나의 파트너 동주영.. 어느새인가 나머지 3개의 라인 모두를
장악하고 있는게 아닌가.
나? 찬밥이였지..T.T 밖에 바람은 매섭게 부는데 볼링장에서 버려졌던 나..

혹시 다음에 친구들을 만나면 함께 하는 것들에 대해 알아도 서투른척 함께 하자는 것..
우리 친구들 너무 착해서 모르는 사람에게 너무나 친절히 도와준다는 것이다.
볼링을 어설프게 칠줄 안다는 이유가 내 파트너를 외도하게 만든 이유중 하나였다.

우리 친구들과의 짧은 볼링시합을 끝내고 돌아오는 길..
친절하게 길안내해주는 우리 친구들..

'나의 파트너 동주영..어디간거야..두리번 두리번..'

소망에 집 도착후 친구들은 식사를 하러가고 우리 애뜰가족들과의
짧은 이야기를 마치고 점심먹고 난후 노래방과 영화관으로 이동..

최민식의 신들린듯한 연기 영화 '올드보이' 관람후 짧은 티타임으로
우리의 짧은 일정을 마쳤다.

그들에게 봉사란 말을 사용하며 접근한다는 자체가 나의 착각이 아니였을까..
그곳 소망의 집 친구들은 비교적 교육을 잘받아 스스로가 너무 잘한다는 것이였다.
모른다고 하여 모두를 함께 가르쳐줄 필요는 없다.
그들이 인지할수 있도록 앞으로 혼자 할수 있도록 가르쳐만 주면 되는것..

우리가 세상에 너무 익숙해져있다는 것뿐.. 그들과의 차이란 없다..
사람에 대해 적극적이라는 것.. 사랑의 표현을 너무나 잘한다는것..
그들에게 배울 너무나 큰 부분이다.
비록 그 표현에 나를 향한것이 아니라도 서글퍼하지말자.. 꿋꿋!!

내가 아닌 그들이기에 그들이 아닌 우리기에..

조금만더 그들 아니 우리들을 위해 시간엄수... OPEN MIND 는 필수!!

너무나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봉사란 단어보다 나들이, 어울림란 말이 더 어울릴거란 생각을 해봅니다.
내 주변의 사람들을 만난수 있다는 것이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애뜰봉사클럽 회원님이 쓰신 글 퍼왔습니다.*******

  








IP : 220.75.xxx.12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꾸득꾸득
    '03.11.25 5:48 PM (220.94.xxx.6)

    아 숙연해집니다. 좋은일들 많이 하시는군요.
    어느새 마음도 가지지 못하고 주위를 둘러볼 여유도 없어져버린 저를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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