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첫인사]선생님들 안녕하세요~

먼길끝에(강희경) 조회수 : 759
작성일 : 2003-11-21 14:15:03
눈팅으로만 여러 선생님들과 왕언니들께서 만든 음식들을 구경하기도 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읽곤 했었는데 저도 첨으로 글을 남겨 봅니다.
3년 전에 엄마가 돌아가시고 난 후 집안 살림을 제가 하고 있는데 지금이나 그때나 크게 나아지는 것 없이 엉망이에요. 제게는 엄마와도 같은 외할머니나 이모도 계시지만 먹고 사는 문제가 현실로 느껴지고 밥해먹고 사는 일이 너무 힘들다는 생각 때문에 서럽게 눈물 흘렸던 적도 있었어요. 어린 소년 소녀 가장 아이들도 열심히 살아간다 하는데 스물을 넘긴 성인이면서도 그런 일에 약해질 수 밖에 없다는 거.
아마도 제가 그만큼 강한 사람이 되질 못해서 그랬나봐요.
올해 초 졸업하고 취업 걱정 무지 많이 하면서도 정작 아무것도 할 수 없었어요. 아버지에 대한 불신, 불안정한 집안 살림, 경제적인 문제 등...그러면서도 이만큼 왔는데 정말 제가 아무것도 해놓은 것이 없어서 후회가 돼요.
하지만 이곳에서 직장 생활하면서 열심히 가정을 이끌어 가시는 분들의 모습 보면서 힘을 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할줄 아는 것도 공부도 많이 안해서 나를 받아줄 곳이 없는 것 같은 두려움도 빨리 이겨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이곳에 올때마다 읽게되는 살림살이에 관한 정보들, 요리들, 그리고 82쿡 가족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들까지 제게는 배우고 느끼고 생각하게 하는 비타민들이 되어 가고 있는 것만 같아요.
이맘때만 되면 엄마 생각 더 많이 나고, 이유없이 지치고, 하루 종일 움직이는 것조차도 싫어서 시체놀이만 했었는데 혜경 선생님께서 새로 책을 내셨다는 반가운 이야기, 내일 싸인 받으러 교보 문고로 달려가겠다는 82쿡 가족들의 모습들이 마음 속에서 뭔가 해야할 것 같은 생각을 들게 해요.
오늘은 바람도 불고 날씨는 정말 추운데 기분은 좀 가벼워진 것 같아요.
새책을 쓰시는 동안 혜경쌤이 많이 힘드셨을테지만 많은 분들이 선생님 책에 담긴 음식들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선물하고 행복을 맛있게 조리하시길 바랄께요.
저도 종종 들리며 좋은 일이 생기면 함께 기뻐하고 슬픈 일이 생기면 의지하고 용기낼 수 있는 격려도 받구 싶고 여기 계신 좋은 분들을 닮아 가고 싶어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덧말-
회원 가입하고 접속해 보려 했는데 로그인 실패로 나와서리...
제가 비밀번호를 잘못 알고 있나봐요. 어케 확인하죠....에그머니...
그래도 글은 써져서 넘 다행이에요...
IP : 211.55.xxx.16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싱아
    '03.11.21 2:43 PM (221.155.xxx.213)

    희경님82쿡에서 자주자주 봐요.
    제친구가 저에게 자주 하던말이 생각나네요.
    하나님은 인간에게 십자가를 주시는데 사람마다 다틀리데요.
    큰 십자가를 짊어지게되면 큰 강에서 유용하게 쓸수 있다구요.
    저와는 종교가 틀리지만 가끔 삶이 힘들때 그말을 떠올려요(부처님께는 죄송하지만.....ㅎㅎㅎ)
    앞으로 행복한 날이 올때까지 열심히 살자구요.

  • 2. 경빈마마
    '03.11.21 2:57 PM (211.36.xxx.200)

    강희경님~!
    잘 오셨어요. 그래요 다들 힘들고 어렵고 또 이맘때면 엄마의 손길이 더 생각나지요. 암~~
    많이 배운 친구들도 취직 못하고 있고,사람 노릇 더 못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힘내시고 열심히 사세요.
    참 두루 두루 결혼생활 하는 우리들이나, 아직 어린 님이나 힘든거는 다 같나 보네요.
    안에 들어가 보면 정말 눈물 날 일들이 참 많답니다.
    김치는 있으신지.

  • 3. 푸우
    '03.11.21 4:29 PM (219.241.xxx.242)

    싱아님,, 전 글 중반부까지 읽고 아니,,싱아님의 종교가???
    샤머니즘을 좋아하시는거 같던데,, 하면서 의아해했었어요,,ㅋㅋㅋㅋ

    종교가???

  • 4. christine
    '03.11.21 5:40 PM (220.126.xxx.136)

    마음이 아프네요
    기운내시구요 앞으로좋은일만 생길거예요
    글로써 전해지는 심성이 속깊고고우신분 같아요
    지금은 많이 힘들겠지만 끝까지 자기 자신을 포기 하지말고열심히 사세요 화이팅!!

  • 5. 김혜경
    '03.11.21 6:29 PM (219.241.xxx.95)

    자주자주 오시구요...힘내세요.
    아이디가 뭔지 제게 메일주세요...

  • 6. 먼길끝에
    '03.11.21 10:18 PM (211.55.xxx.59)

    제 첫인사에 리플 달아주신 쌤들~~
    싱아님의 말씀 가슴에 담아 두고 힘낼꺼에요.
    저희집 김치까지 걱정해주신 마마님께도 감솨~
    크리스틴님의 홧팅에도 힘내~~
    혜경쌤까지 인사 주시궁~~
    너무 감사해서리 감동 먹구 배불러서 힘이 솟아나요~~
    82쿡 가족분들 감기 조심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8710 아이 돌봐주실 분 찾고 있습니다. bella9.. 2003/11/21 893
278709 [첫인사]선생님들 안녕하세요~ 6 먼길끝에(강.. 2003/11/21 759
278708 책 두권 샀더니 배가부르네요 1 이상미 2003/11/21 877
278707 디뎌 낼이 싸인회네요@.@ 3 ky26 2003/11/21 888
278706 너무 속상해서 어제는 엉엉 울었습니다... 14 익명...... 2003/11/21 1,763
278705 크리스마스 트리 준다네요(펌) 8 cherok.. 2003/11/21 1,021
278704 [re] 버스안에서.. 10년전엔 .. 2003/11/21 878
278703 버스안에서.. 4 오이마사지 2003/11/21 881
278702 잠시 들르며. 3 ido 2003/11/21 876
278701 이현주님 하치님 보세요... 김혜경 2003/11/21 883
278700 5시, 경찰, 원빈, 칭,쉬받고 생긴 엄청난 일들 2 june 2003/11/21 1,345
278699 ㅋㅋㅋ 1 하늘별이 2003/11/21 883
278698 오후에 홍차님 계세요? 지니마미 2003/11/20 889
278697 손목이 아파요... 2 쥴리맘미 2003/11/20 898
278696 오늘--보졸레 누보 나오는 날 14 화이트초콜렛.. 2003/11/20 1,069
278695 [re] 저기요...혹시 멜라클리어 드셔보신분 계신가여?? 이뽀양 2003/11/21 894
278694 저기요...혹시 멜라클리어 드셔보신분 계신가여?? 6 ★일랑일랑★.. 2003/11/20 922
278693 우리나라(펌) 3 LOLA 2003/11/20 896
278692 칠삭둥이 괜찮나요?... 8 카페라떼 2003/11/20 2,718
278691 드됴...책들이 내 손안에 ^^ 3 cherok.. 2003/11/20 877
278690 쪼잔시런 신랑땜에 질문드립니다. 13 오늘만 익명.. 2003/11/20 1,401
278689 루이비통 이미 저렴하게 살수있는사이트 4 민들레 2003/11/20 1,281
278688 저랑 궁합이 안 맞나봐요..--;; 8 오이마사지 2003/11/20 1,227
278687 이지쿡 구해요^^ 소금별 2003/11/20 883
278686 [re] 칭쉬가 뭔가여? 깜찍이 2003/11/20 878
278685 칭쉬가 뭔가여? 7 오잉? 2003/11/20 884
278684 혜경샘 스포츠투데이에 은주맘 2003/11/20 878
278683 (공지사항!!!)칭쉬 이벤트!&싸인회 47 김형선 2003/11/17 2,544
278682 풀 방구리 쥐 드나들듯...... 2 heathe.. 2003/11/20 885
278681 안녕하세요...^^ 1 고정임 2003/11/20 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