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전에 어떤 여자분이 전화를 하더니
앞뒤 다 잘라먹고 거기가 어디에요? 하길래
넹?? 그게 무슨소리에요?했더니
회사에요? 한다
그래서 아니라고 했다.
그러고 한 5분인지 지났을까 그 여자분한테서 또 전화가 왔다.
근데 이번엔 갑자기
반말로 악을 쓰며 대뜸 "거기가 어디냐!!!"
무슨동이냐!!! 대답하라고 막무가내로 소리소리 친다.
아니 좀 전에 그여자잖아,, 착각을 하나??
착각을 하나 싶어 "좀 전에 전화하신분 아니에요?
좀전에 전화 잘못했던 그집이에요의 의미로 한번 되물어주었다.
이러면 대부분
"아~ 전화를 잘못했네요...라던지 이상하네 왜 그쪽으로 자꾸 연결되나 라던지
모모모에 모모모모번 누구네집 아니에요? 등으로 얘기가 나가고
죄송합니다로 끝이 나는게 일상다반사다...
근데 이 여자분이 살짝 맛이 갔는지
거기가 어디냐!!! 무슨동인지 빨리 말해라!!!! 무슨사인지 말해라!!!
내 얘긴 듣지도 않고 위에 말만 계속 반복한다.
내참~~~~~그냥 끊어버릴려다가 그래봤자 또 전화할거 같아 차근히 물어보려고
몇번에다 전화하셨냐고 했더니 전화번호는 울집 전화번호다.
남편 핸디폰에 이 번호가 찍혔다나?
남편핸디폰에 찍혔다고 ? 무슨사이냐고 묻는게 그럼 나를 오해하는거잖아??싶어 황당했다.
그럼서 핸디폰에 번호가 또 뜨면 계속 전화할거니까 알아서 하란다?
뭐 드라마에서만 보던 일이다.
전화번호는 울집 전화번호가 맞지만
그 여자는 강남이라는데 난 강남에 아는 사람이 없다
친척도 없고....
이리 저리 머리를 굴려봐도 두 가지 밖엔 생각이 안난다.
정황 하나는..
나 또는 남편이 누군가에게 전화를 했는데 잘 못해서 그 집 남편분 핸폰에 울집 전화번호가 떴던가
또 하나는..
그 쪽 남편분이 전화를 어딘가에 한다는 게 잘 못 눌러 우리집으로 되어 있는 경우다..
이거 말고는 도통 모르겠다.
진짜 이렇게 황당한 전화는 내 평생 처음이다 처음...
나도 승질나서 왜 이러시냐고 소리쳤지만 그 여자분의 승질에 비함 정말 암것도 아니당 ...막누가내로 오해한 뒤 전화해서 난리치면 .. .. 나보고 어쩌라고...
당신네 핸디폰으로 전화한적이 없으니 끊으시라고 하고 끊었지만
정말 기분이 나쁘다..
이런것도 신고할데가 있는지 궁금하다.
어안이 벙벙하다.
또 오해하고 전화해서 막무가내로 난리칠까봐 짜증이 난다.
그 남편분이 실수라도 우리집 전화번호를 누르게 되면 이거 또 옴팡 뒤집어
오해받게 생겼다. 제발 그럴일이 없기만을 바랄뿐이다.
좀 이성적이면 이것저것 차근히 말하면 되는데
남편이 바람을 피는지 앞뒤 안가리고 돌진 앞으로이니~
나도 남편도 앞으로 어딘가에 전화할때는 정신 바짝 차려야겠다 싶다.
--아직은 태교에 힘써야 할 9개월차 배불뚝이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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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전화, 어디다 신고해야 하나욤?
황당.. 조회수 : 910
작성일 : 2003-11-10 11:56:04
IP : 61.78.xxx.2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황당..
'03.11.10 12:55 PM (61.78.xxx.29)남편한테 얘길했더니 또 전화오면 전화번호 적어놨다가 똑같이 해주면 된단다. 밤12시에.쩝~
2. 슈슈
'03.11.10 1:34 PM (210.90.xxx.126)저랑 똑같은 일을 당하셨군요. 저는 어디 전라도에서 온 전화였어요. 제가 직장 가면 전화를 거의 못 받거든요. 근데 이 아줌마가 왜 전화 안 받냐고 자기 전화인 거 알고 안 받냐고 막 욕을 하잖아요. 여우같은 X아, 도대체 무슨 사이냐 @#$%& 황당!!!
처음엔 아줌마 잘 알아보시고 전화하라고 점잖게 끊었다가 두세번 반복되길래 저도 화를 냈어요.
급기야는 부부 싸움의 와중에 전화를 했더군요.
이 X이 누구냐, 이 인간아 어쩌구@#$% 그래서 제가 전화를 그 번호로 걸었어요.
아저씨가 받더군요. 아저씨 처신 똑바로 하시라고, 한 번만 더 이 전화 오면 경찰에 정식으로 신고하겠다구요. 그러고나서 우리 엄마가 다시 걸었죠. 당신들 부부싸움에 다른 사람 피해주냐고, 신고한다는 말 거짓말 아니라구요. 그 후로 다신 전화 안 옵니다. 전화번호는 보관해 놨습니다. 혹시 몰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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