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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독립성
어떤 날 하교가 빨라서 집에서 점심, 저녁 먹는 경우 있죠? 요즘같은 날씨에도 부엌에서 밥하고 설겆이하고 하다 보면 땀이 뻘뻘 나는데 뭐 심부름 하나 시키면 재깍 안하는 모습보면 누군 시녀인가 이런 생각이 들면서 기분이 나빠 지네요. 이 나이의 다른 집 딸들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1. 치즈
'03.10.9 9:21 AM (211.169.xxx.14)제 경우는 딸은 아닌데요.
초등학생이라 물론 스스로 알아서 방정리, 들어오면 샤워하기,외출후 손씻기 책가방 싸놓기
등등이 절대 안되죠.
아마 엄마가 집에 늘 있어 챙겨주니까 그랬을 겁니다.
하지만 스스로 먼저 하지는 못하지만 끓임없이 얘기하다보니 이제는 어느정도 해야 한다고는
알게 된거같더군요,
그리고 전 아이 잘 부려(?)먹어요.
내려가는 길에 쓰레기봉투 버려라. 얼른 두부 한모 사와라. 화분에 물줘라.
거실 신문 쿠션 리모콘 정리해라 아빠오실시간 이다.현관 신발 정리해라......
숟가락 식탁으로....
나는 한손 덜자고 시키는 데 그 녀석은 그런대로 힘든 일이라고 생각 안 하고 잘 도와주네요.
하나씩 하나씩 엄마 도와달라고 해보세요.
요즘 자녀 너무 아까와 하나도 안시키는 부모들도 많다하던데.....
역쉬 난 나쁜엄마인가봐요.2. 김소영
'03.10.9 9:51 AM (211.229.xxx.123)나쁜 엄마 절대로 아닙니다.
저도 아이 하나인데 마음으로야 한없이 이쁘지만 많이 시키며 삽니다.
왜냐하면 그아이가 평생 제곁에 있을 것도 아니고
뭐든지 엄마가 챙겨 줘 버릇하면
집을 떠나 혼자 지내게 되었을 때 적응하기가 힘들 것 같아서요.
치즈님처럼 저도 아이 초등학교 시절에
거실정리, 간단한 수퍼심부름, 상차리기 보조 등등
시키면서 살았습니다.
지금은 자정이 되어서야 집에 돌아오니까
그럴 기회마저 없지만...
엄마도 초인이 아니다, 너나 아빠가 조금만 마음써 주면
그게 엄마에겐 정말로 큰 도움이 되더라...
이렇게 말하니까 아이가 알아듣고
스스로 하는 부분도 많아지더군요.3. 임현주
'03.10.9 10:29 AM (211.215.xxx.155)히히 진짜루 전 6살난 아이를 무지 부려먹네요..^^그래도 이제는 잘하는듯해요...그야말로 엄마가 시키기 나름인것같아요.처음에는 정말 무지 안하고 하더니 이제는 갔다와서 도시락 물에 담궈놓구 벗은옷은 빨래통에 넣구 자기방 잘치우고 (이건아직까지도 제가 좀 화를 내야 해요...)그래도 다들 6살에 이정도면 잘한다네요...근데 사람욕심이란것이....같은나이에비하면 잘하는데도 자꾸 더바래지더라구요....그걸제가 좀 자제해야하는데...
서론이 좀 길긴한데요...자기자식 귀하지않은 부모가 어디있겠어요...그래도 아이에게 혼자할수있는시간을 주세요...독립심이라는건 말보다는 몸으로 느끼면서 깨닫는것이 좋을것같아요...
주절주절 하고갑니다...4. 최경은
'03.10.9 11:26 AM (211.55.xxx.97)저도 6살난 쌍둥이 남매가 있는데 무지하게 시킵니다. 아이가 둘이라 처음부터 한아이처럼 보듬어 주지 못해 남들보다 빨리 독립심을 키워줬죠. 저희들도 알아서 적응하고.
4살부터 혼자 밥먹고, 옷장에서 옷 꺼내놓으면 스스로 옷챙겨입고, 엄마에게 매달리기보다는 저희들끼리 놀고 지금 여섯살. 아침 6~7시 사이에 일어나 밥먹고 (만화때문에 밥먹는 속도가 느려져 걱정임) 이빨딲고(물론 치약까지 자기들이 짜죠), 세수하고, 자기입을옷 챙겨오죠.(내마음에 안들땐 옷을 골라주기도 합니다.) 엄마는 도시락씻어 식탁위에 물통과 올려 놓으면 스스로 숟가락 챙기고 가방챙기고, 오는 준비물 확인하여 유치원 갑니다.
오후에는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고, 아빠 오시기전 신발정리, 방정리(아빠가 워낙 깔끔을 좋아해서) 자기방 책꽂이 정리, 두부장사 오는 종소리나면 두부사올까요? 김사올까요? (밖에서 더 놀고 싶어서), 도시락 꺼내 싱크대 담고, 잠옷 갈아입고, 손발 씻고, 엄마인 제가 생각해도 우리애들 정말 6살 치고는 너무 잘한답니다. 주위에서도 우리애들 정도면 걱정없겠다고 하죠. 하지만 한번씩 제 고함에 아이들도 화를 낸답니다. 어떤때는 엄마는 왜 자꾸 자기들에게 시키는냐고 하죠? 그러면 엄마는 너희들 배속에서 부터 키워주고 아플때 잠도 못자고 보살펴주고, 엄마 혼자 일하다 쓰러지면 좋겠냐고 그러죠(사실 전 무지 건강했는데 요즘들어 조금씩 아픈데가 생기더라구요) 그러면 아이들이 엄마가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같이 살았으면 좋겠다고 하죠.
아이들 저처럼 너무 시키는 것도 않좋겠지만(전 제몸을 아끼며 산답니다. 그래서 살이 안빠지죠)
아직도 주위에서 6살아이 유치원가는데 아이가 가지 않는다고 업어다 버스 태우는 엄마, 밥숟가락 들고 따라 다니는 엄마들 보면 좀 심하다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됩니다. 너가 하기 싫은것은 엄마도 하기 싫다.
엄마가 지금 바쁜데 그런것은 네가 직접하면 좋겠다. 등등 아이가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5. 사랑맘
'03.10.9 11:27 AM (210.103.xxx.3)앞에 딸자랑(?)했던 사랑맘입니다. 민망~
제 애가 그렇게 할 수 있는 건 어렸을 때부터 나이에 상관없이 원칙에 입각해서 얘기해서
그렇게 된 게 아닌가 생각이 약간 듭니다.
저는 애를 강하게 키우기 위해 제 나름의 약간의 스파르타식 교육(?)도 했거든요.
그리고 저는 항상 아이의 이름을 아이에게 이해시킵니다.
부모들이 아이에게 좋은 의미의 이름을 한자나 한글로 고심해서 지어주는데
정작 아이들은 자기 이름의 의미를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전 이름을 설명해 주고 네가 이런 아이로 자자라는 의미로 지었고
네가 그렇게 자라길 바란다고 얘기해요.
그러면 아이는 자기 이름에 자부심을 가지고 그렇게 자랄려고 애쓰게 되는 것 같아요.
이름값을 할려고 한다고 할까?
저의 조카는 5살부터 자기 실내화 자기가 씻고(엄마가 조금 도와주긴 해도 자기일인 줄 알아요)
8살인 지금은 방청소 아주 잘합니다.6. 커피우유
'03.10.9 12:00 PM (218.51.xxx.102)저희 딸은 5살인데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저도 많이 시킵니다
방청소 (시간 무지 오래걸림) 유치원갔다온 후 빨래망에 넣기 , 양치질하기 등등....
참! 양치질은 아직 제가 해줘야 되는거 아닌가요?
어쨌든 우리딸 말로 자기는 신데렐라 랍니다
엄마가 일만 시킨다고....7. 꽃게
'03.10.9 12:16 PM (211.252.xxx.1)커피우유님 로그인 하시고 쪽지좀 봐주세요.
제가 쪽지 보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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