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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시험땜에 고민임다..(넋두리 길어요ㅜ.ㅜ)

오늘은 익명으로...^^ 조회수 : 927
작성일 : 2003-09-24 18:29:53
저희집은 소위 말하는 공무원집안입니다..
그래서인지 어려서부터 공무원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는데 요즘은 공무원이 싫어집니다.
다른 이유가 있는건 아니구요, 전 어려서부터 엄마가 집에 안계신게 너무 싫었고, 혼자 외로웠던 기억이 많아서 나중에 시집 가면 살림해야지 하고 맘 먹었었거든요. 다행인건지 신랑을 여자는 집에 있었음 하는 조금 보수적인 사람을 만났구요..
그래서 저의 생활은 문제가 없는데 친정 엄마가 여자도 평생 직장이 있어야 한다고 자꾸 시험 보라고 권하세요. 가끔은 '내가 살림을 안해봐서.. 미안했다 지금 너 사는거 보기좋다' 이러시면서두요...
결정적으로 저희 시어머니.. 젊은분 이시지만 몸이 건강치 않으셔서(피곤함을 쉬 타시는 분이세요) 저희 한테 생활비 받아서 쓰시는데, 예전에 돈을 쥐고 살았기 때문에 푼돈으로 생활하는거 힘들다고 노골적으로 얘기 하십니다. 실제로 우울증 증세도 있는듯 하구요. 그래서 저 시집 가서 처음엔 예쁘다 예쁘다 하시더니 언제부터는 계속 공무원시험 보라고 화를 내시기까지 하세요. 못하는 이유가 뭐냐구요.. 그리고 대외적인 이유는 저희의 미래를 위해서지만 실질적인 이유는 생활비 올려 달라고 하시네요..
솔직히 기분 별롭니다. 많이 벌어서 많이 쓰는것도 좋지만 경제적인것 보다는 둘이 잘 사는거 보여드리는게 효도라고 생각했는데, 돈을 벌어 오라고 하시네요. 꼭 공무원 시험봐서요..
님들은 혹시 용돈이나 생활비 얼마나 드리세요?
생활비 100만원도 부족하다. 남들한테 얘기하기 창피하다 하시는데 혼자 생활하시는데 정말 그렇게 많이 필요한건가요?
저희 어머니 평수 넓은 아파트 사시는데 조금만 줄여 가셔도 최소한 관리비는 적게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당신께서는 평생 넓은 집에 사셨기 때문에 지금 사는집도 답답하다고 하시네요.
전 제 적성에 맞는일이라면 추진하고도 싶지만 공무원은 자신이 없어요.
솔직히 공부 안한지 오래됐는데 지금부터 공부 해야 하는것도 겁이 나구요.
그리고 모든게 저의 적성이나 미래가 아닌 어머님의 생활비 때문이라고 생각하면 화부터 나구요..
요즘엔 정말 머리가 너무 아파서 아무것도 하기가 싫으네요..
신랑은 무슨 상관이냐고 하지 말라고 하는데 저한테만 전화해서 스트레스 주시는 시어머니가 요즘은 무섭습니다.

IP : 211.176.xxx.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9.24 9:13 PM (218.51.xxx.229)

    시어머니 생활비 때문이라면 하지 마세요.
    그렇지만 그렇게만 생각하지 마시고, 능력발휘, 자아실현, 뭐 이렇게 생각하시면 안될까요?
    시어머니 생각 접어두고 장래생각을 해서 결정하세요.

  • 2. 저도 골치
    '03.9.25 8:49 AM (211.109.xxx.135)

    생활비를 100만원이나 드린다니 남편분의 소득이 넉넉하신가 봐요.
    일반 회사원이면 그렇게 드리고 본인 가계를 꾸려 나갈 수 없을 것 같은데요.
    노인분 혼자 사시면 23평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요?

    그리고 돈 더 벌라고 며느리에게 공무원이 될 것을 종용하시는 시어머니도 계시다니요.
    이것이 현대판 시집살이인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설령 공무원이 되신다고 해도 생활비는 더 올려 드리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익명님이 공무원이 되면 시어머님이 아이를 봐주실 의향이 있으신지...것도 한번 물어보시죠. 그럼 또 애보는 비용을 더 달라고 하실 거 같네요. 아 골치 아픕니다.

  • 3. 글 올린이
    '03.9.25 10:54 AM (211.108.xxx.80)

    얘기를 조금더 하자면 저희가 현재 드리는 생활비는 100만원이 안됩니다. 그래서 어머니께서 저보고 일 하라고 하시는거에요. 그래야 100만원 정도 드릴테니까요..
    지금 저희는 17평 전세에 남편 월급이 월 200입니다. 시어머니는 40평대 자가 아파트구요..
    예전에 부자였다는게 어떤건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고민하는 이유는 지금처럼 살면 앞으로 아이 낳기도 힘들것 같고 돈 모으기는 더욱 힘들것 같고 더불어 남편의 어깨는 더더욱 무거워질것이 뻔하기 때문이에요.
    솔직히 아직은 결정하기 힘들지만 공무원 시험을 보든지 다른 일을 하던지 해야 할것 같아요.

    김혜경님.. 오랜만에 뵈서 넘 반가웠어요. 저 신중하게 생각하고 결정 할께요.
    저도 골치님..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중에 좋은일로 다시 글 올릴수 있게 노력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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