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서 지내던 제사를 한동안 작은집에서 하셨답니다.
몇년째 그렇게 하셨었는데 저 결혼하고 올해부터 다시 그 제사를 가져오시겠다고 하시네여..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면 되지만 그래도 사람 맘이란게 좀 그렇네요..
우선 그 제사를 저희 시숙이 다시 가져오자고 했다는 거..
시숙은 아직 결혼 전이고, 저희가 먼저 결혼을 해서 며느리는 저 하나밖에 없구여..
저는 회사까지 다니니까 결국은 제사 준비를 어머니랑 손위 시누이 두분이서 하셔야 하거든여..
시댁 언니는 결혼해서 친정일을 하는 거니까 더 짜증 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저한텐 걱정말라 하시니 고마울 뿐이죠..
회사서 일은 하지만 맘은 넘 불편하고..
시숙이 좀 원망스럽네여..
본인이 결혼한 후에 가져와도 되는 제사를..
만약 위에 형님이 계시면 저도 맘이 덜 쓰이겠고, 어차피 둘다 결혼해서 첨 하는 제사니 서로 도와가며, 배워가며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렇게 저 먼저 제사를 시작하면 나중에 형님이 들어와도 제가 주가 되서 이러자 저러자 해야 하는게 아닌가 걱정도 되구여..
안그래도 제가 첫며느리라 나중에 들어올 형님 생각하면 미안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그런데..
자꾸 일을 벌리시니.. 에휴~~~
시숙이 하자고 한다고 바로 제사를 가져오시는 어머니께도 섭섭하고..
미리 상의를 한 것도 아니고 통보식으로 저번주에 전화하셔서 담주에 제산데 휴가 쓸 수 있냐고 물어보시니 좀 놀랐죠..
벌써 9월 휴가는 쓴 후라 다시 내기도 어렵고, 미리 한달 전에라도 상의를 하고 말씀을 해주셨더라면 휴가를 남겨놨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어머니도 갑자기 제사를 가져오시기로 하셔서 미리 말씀할 시간이 없었다는 걸 알지만, 그런 중요한 일을 이렇게 며칠 사이에 정하시는 것도 사실은 좀 이해가 안 가네여..
저한텐 너무 좋으신 시어머니신데, 언제나 잘 해 주시구여...
그런데 이번만큼은 왜 자꾸 이래서 시댁이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걸까여..
언제나 지금처럼 친정부모님처럼 시댁도 생각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은데 이런 사소한 일들이 자꾸 아~~ 이래서 시댁하는 나쁜 맘을 가지게 하네여..
그런 부분이 제사를 하는 것보다 더 절 속상하게 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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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 조회수 : 875
작성일 : 2003-09-24 15:46:18
IP : 211.112.xxx.1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최은진
'03.9.24 4:43 PM (211.219.xxx.122)어차피 가져오신거 좋은 쪽으로 생각하고 받아들이세요....
시댁일은 정말 맘먹기 나름이고 생각하기 나름일때가 많거든요.....^^2. plumtea
'03.9.25 7:30 AM (218.237.xxx.8)작은집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큰 집은 며느리도 봐 놓고 제사도 안 가져간다고 생각할 수 있구요, 시숙 입장에선 그게 민망해서 가져오자 하신 걸 수도 있어요. 설마 님 골탕먹이자 그러셨겠어요. 그래도 시누이들이 도와준다 했으니 다행입니다. 전 외며느리라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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