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구급차를 손에 들고 사무실로 왔습니다.
원래 잠이 없기도 하지만 오늘은 새벽 5시 반에 일어나서는 도무지 다시 안 자려들고 불켜달라, 노래 하는 아저씨 비디오 틀어 달라, 책 읽어 달라 주문을 그치지 않는 아이 (두돌 하고 세달 지났습니다)랑 평소에는 바쁘기 그지 없는 아침 시간에 집앞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산책까지 다녀오고, 떡도 먹이고, 잡채 달라기에 잡채도 데워 주고는 시간이 되어 차에 태우고 어린이집을 향해 달리다 백 미러를 보니, 곤히 잠들어있습니다! 어쩌나...
어린이집에 도착하여 카시트에서 안아 내리니 잠이 깨나 봅니다. 안아서 어린이집에 내려 놓으니 갑자기 잠이 확 달아나는지 "엄마~ 앙~~" 하고 울음을 터뜨립니다. 더 힘들어지니 엄마는 어서 가시라는 선생님 말씀에 달랠 사이도 없이 현관문을 닫고 돌아 서는데, 한두번 연출되는 상황도 아니면서 또 왜 가슴이 이리 아린지요...차로 돌아오니, 요즘 잠잘 때에도 손에서 놓지 않는 장난감구급차가 카시트아래 떨어져 있습니다. 차에 탈때도 손에 쥐고 있던 것을 자면서 떨어뜨렸나봅니다.
운전해서 직장에 도착해서는 차 문을 닫으려다가, 그 장난감자동차를 손에 들고 만지작 거리며 사무실로 올라왔습니다. 제 책상 한켠에 세워 두었어요.
오늘 하루 시간이 어서 가서, 이 자동차를 들고 다시 아이를 찾으러 가는 그 시간을 기다립니다.
귀한 시간, 열심히 일해야겠지요...
여러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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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단상
다린엄마 조회수 : 895
작성일 : 2003-08-20 10:07:49
IP : 210.107.xxx.88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참나무
'03.8.20 10:34 AM (218.150.xxx.226)그 때가 저도 가장 힘들었어요.
일하러 간다고 다른 사람에게 아기를 맡기고 돌아나올 때, 후두둑 떨어지는 눈물 방울을 어찌할 수가 없었어요..
지금은
그 때 아이곁에 내가 있어주었더라면...
하고 생각합니다. 다시 일을 찾지 못하더라도..
힘내세요.2. 저도...
'03.8.20 1:44 PM (218.156.xxx.82)저도 오늘 우는 아이 어린이집에 떼어놓고 출근했답니다.
돌아 설때 마음이란 표현할길이 없지요...ㅠ_ㅠ
모순일지모르지만 그러곤 어린이집으로 출근한답니다.
똑같이 우는 아이 안고 "어머니가 빨리 가시는게 도와주시는 거예요"한답니다.
아이들은 정말 그러곤 곧 적응해서 잘논답니다.
엄마만 하루종일 마음아파 하지요.
열심히 살자고요, 짧은 시간이지만 아이와 함께 있을때는 더욱더 잘해주도록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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