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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붙은 지저분한 별명을 아시나요?

김새봄 조회수 : 900
작성일 : 2003-08-15 01:58:01


군대에서 나온 얘기랍니다.
군대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국이 멀건 된장국물에 감자,양배추,두부,무등
건지는 부실하게 -1가지나 2가지-멀겋게 나오는 국이 가장 빈도수가 높답니다.
(요즘은 바뀌었나요? 결혼할당시 94년만해도 부대에 따라선 이렇게 나오는곳도 있었는데)
집에서 엄마가 잘 차려주신 음식에 길들인 요즘 병사들
그 국이 입에 맞을리 없겠죠.
그래서 그렇게 멀건 된장국에 붙인 이름이 *국 입니다.
(참! 어찌 음식에 그런별명을 붙였는지...하지만 참으로 리얼하지 않습니까?)

전 정말로 몰랐습니다.아버지가 군대 면제자셨거든요.
(그때 당시에 모집을 하지 않아서 나이가 넘어버려 그냥 안가신거랍니다.그런 행운이..)
정말 몰랐으니까 아직은 살림이 서툴던 신혼에 것도 야무지게 양배추 국을 끓였지요
남편 수저로 국을 몇번 휘휘 젓더니 안먹는거에요.
하면서 내가 왜 않먹어? 간이 안맞어 하니 심각한 얼굴로...
있잖니 군대에선 이걸 *국이라고 하거덩 나 이거 정말 질리고 싫다.
우리 취사병 음식을 잘 못해서 일주일에 4번은 이런국 나와...
설마 음식에 그런말을 붙였으랴 싶어 뭐라고?? 되묻고 국을 쳐다보는순간
전 입맛을 싹 잃어 그날 굶었습니다.
그리곤 우리집에 두번다시 양배추 된장국,무 된장국,두부만넣은 된장국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전 참 억울했습니다.된장만 맛있으면 간편하고 맛도 있고 만들기도 편한
이국에 왜 이상한 이름을 갖다붙여 날 고생시키는지..
그뒤로 남편이 미워 밥해주기 싫을때면 장을 안봐서 하면서 그국을 끓입니다.
저랑 아이들은 상관없이 잘~ 먹거든요. (전 밥이 무기입니다)

가끔 vj특공대같은 프로를 보면 요즘은 무지하게 잘나오던데
것도 취사병을 잘 만나야 하는건지 벌써 10년이나 지나서 그런건지
저 아직도 궁금합니다.

꼬랑지-너무 지저분한가요? 거슬리시면 댓글달아주세요.바로 삭제하겠습니다.

IP : 211.206.xxx.1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3.8.15 3:00 AM (211.208.xxx.170)

    ?????????????

    *가 뭔가여??

  • 2. ***
    '03.8.15 4:14 AM (211.206.xxx.13)

    dung...

  • 3. 단골눈팅
    '03.8.15 4:22 AM (220.85.xxx.82)

    저희 남편도 그 국을 그렇게 불러요. ㅋㅋ
    절대 안먹었는데, 한번 소고기 넣고 우거지국 맛있게 끓인 담에는 먹더라고요.
    근데 안좋아하는 음식에는 그 *자를 붙이는 나쁜 버릇이 생겼죠.
    오늘 점심 뭐 먹었어?
    응 *국에 *조림..
    에잇 이 *편아!

    어쩌겠어요. 그냥 군대가 나쁘려니 하고 참습니다.
    그치만 카레는 절대 안먹더군요.
    군대에서 이상한 카레를 하도 많이 먹여서 냄새만 맡아도 싫대요.

  • 4. 지나가는人
    '03.8.15 5:46 AM (211.223.xxx.122)

    요새 웃대(웃긴대학)에서 취사병이야기 읽고 있는데 그분 제대한지 몇년밖에 안지난 것 같은데
    + 국 ; 아직도 그렇게 불러요 생전 칼한번 안잡아본 남자들이 취사병으로 몇백명 음식하려니 맛이 없을 수 밖에요 . 또 조미료도 마땅히 없던데 ; 그분 글 읽어보면 말이죠. 아주 예외로 음식자격증 딴 사람이 취사병하면 음식 아주 인기있음! 웃대에 가셔서 취사병이야기 읽어보세요. 남편 군음식생활에 대해 많이 참고가 될 거에요.

  • 5. 하늬맘
    '03.8.15 11:31 PM (203.238.xxx.209)

    저희 애들은 던킨 초코 먼치킨을 *라고 부르면서 너무 좋아하고 잘 먹어요..
    집에서는 그러려니 했는데, 매장에서 큰소리로 '엄마 난 *먹을래..' 해서 몹시 당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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