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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아침에 맞은 벼락

dream 조회수 : 832
작성일 : 2003-07-08 00:31:29
그저께 토요일 집들이를 그냥 저냥 마치고 주일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서 이사 온 뒤 처음으로 예배드리
러 갈려고 화장이다 머리 손질이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지요 그런데 다섯 살난 우리 욱이가 화장용 면봉을 자꾸 달라고 하길래 평소 지네 형이랑은 달리 점잖은 녀석이라 저는 "조심해야 돼"라고 말해 주고 옷 가질러 애들 방으로 들어 갔는데 갑자기 애가 막 우는 ,그것도 매우 고통스러운 비명이 들려서 나와 봤더니 글쎄 면봉을 귀에다 꼽고 소파에서 옆으로 누웠지 뭐예요 제가 놀래서 면봉을 뽈을려고 해도 잘 안
나와서 신랑이 가까스로 빼긴 했는데 피가 많이 나왔어요 .부랴부랴 해운대역 근처의일요일도 하는 소아과에 가니 내시경으로 귀 안을 볼 수 있었는데 안 쪽에 상처가 나고 고막도 약간 건드린것 같다고 하길래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그래도 치료를 잘 받으면 괜찮다고 하긴 하는데 ...내가 면봉만 안 주었다면 아무
일도 없었을 텐데 정말 자신이 너무 원망스러웠어요 집에 와서 약 먹고 자는 녀석을 보니 너무 안되었네요 여러분은 저 같이 바보스러운 일 저지르지 않으시겠지요?
IP : 211.204.xxx.7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참 하얀이
    '03.7.8 12:45 AM (24.76.xxx.169)

    많이 놀라셨겠네요. 그나마 날카로운게 아니라서 다행이네요.
    평소에 눈이랑 코랑 귀에는 손이나 물건을 가까이 하지 말도록 교육을 시켜 주세요. 애들이 어른들 하는 걸 보고 따라 해서 저는 애들 앞에서는 제 귀도 안 후빈답니다.

    약 잘 먹고 물이 안 들어가면 괜찮을거예요.
    근데 고막을 좀 건드렸다니 확인차 이비인후과에도 한번 가보시죠?
    잘 나으면 소아과에서도 처치가능한데 혹시 감염이 일어나거나 하면 대처가 늦을 수도 있거든요.
    주의사항도 더 자세히 들으실 수 있을거구요.

  • 2. ssssss
    '03.7.8 9:36 AM (211.54.xxx.36)

    제가 다 떨립니다 그나마 다행이예요 참고로 애들 핫도그 아이스크림 등 긴막대다린것 먹을때 차태우지 마세요 차가 급정거 하다가 찔릴수도 있다네요 좀 끔직한 얘긴데 그 막대가뇌까지 뚤고 오는 경우도 있답니다 정말 아이키우는게 너무 힘이드요

  • 3. 사무엘엄마
    '03.7.8 11:30 AM (211.208.xxx.253)

    제 친구 아이들중에 큰아이가 작은 아이 귀 후벼 준다고 면봉으로 하다가 고막을 터트려 버린 일이 있었어요. 그 작은 아이 지금 7살이고요 세살 때 그런일이 있었어요. 고막은 작은 상처 정도면
    저절로 다시 생겨난대요. 그런데, 면봉은 표면적이 커서 구멍이 더 크게 난다고 하더라고요.
    그아이는 지금 고막에 구멍 난 상태로 열 다섯살이 넘어서 고막 재생 수술 받을 수 있을 때 까지만 학수 고대하며 사는데요. 귀에 물이 안들어가게 하느라고 머리 감을때나 목욕할때 엄청 신경쓰이고 , 수영장 못가고 , 그래도 중이염에 항상 시달려서 이비인후과를 항상 다니고 있답니다.
    정말 큰 일 날뻔 하셨어요. 혹시 모르니까 꼭 이비인후과에 가셔서 진찰 받아보세요.
    아이들 안전사고는 정말 순간적인 일이지만 그 결과는 정말 엄청난것 같아요. 자는 아이도 다시 봐야 한다니까요.

  • 4. 김유미
    '03.7.8 12:07 PM (218.38.xxx.94)

    넘 놀라셨죠!

    울 아들 4살때 직장으로 엄마 전화가 왔는데
    암 말씀도 못하시고 "예담이가...예담이가..."하시면서 엄청 우시는거예요.

    옆에 계시던 엄마 친구분의 전후 사정을 얘기를 들어보니
    엄마가 미용실에서 퍼머를 하시던 중
    어디선가 굴러다니던 면봉을 귀에 꽂고는 쇼파에서 뛰다가 옆으로 떨어진 거죠
    피가 엄청 나서 근처 이비인후과 갔는데 큰 병원에 가라그래서 엄만 더 자지러 지신거죠.

    종합병원에 가보니 고막이 완전히 찢어져서 가장자리만 너덜너덜 하더군요.
    별 처방이나 처치도 없이 그냥 한두달 뒤에 다시 검진 오라구만 하더라구요.
    답답한 마음에 뭘 물어봐도
    물만 안들어 갔으면 고막은 재생되는 경우도 많으니 그냥 시간이 지나봐야 한다구 하더라구요.

    이러다가 잘못되는거 아닌가 해서 잠도 안 왔지만
    엄마가 더 괴로워 하셔서 "걱정마세요 한두달이면 다 재생된대요.
    그래도 눈이 잘못된게 아닌게 얼마나 다행이야 "하면서
    티 안내느라 정말 힘들었어요.

    그러길 한 서너달은 족히 넘은거 같아요.
    고막이 재생 됐다는 넘 반가운 결과가 나왔죠.

    그 이후로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항상 귀에 물 안들어가게 조심하고
    혹 감기로 병원에 가도 "얘가 4살때 고막이 찢어져서요~ "하면서 운을 떼곤 했죠.

    지금 6살인데 아무 이상 없이 아주 잘 크고 있어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자책하지 마세요...

    고참 하얀이님 말씀처럼 이비인후과 함 더 가보심이 좋을듯 싶고
    시간을 두고 계속 지켜 보시면서 머리 감길때나 세수할때 조심하세요.
    기도로 응원하시구요~

    몇달 뒤 욱이의 좋은 소식이 올라 오길 고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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