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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2시, 막 담근 김치에 흰 쌀밥 3그릇...

우렁각시 조회수 : 904
작성일 : 2003-06-13 14:12:50
와이프 힘들다고 김치 사먹자고 큰소리치던 남편이...
어제 막상 통통한 배추를 보더니 도와줄테니 집에서 담그자고 꼬셔서리..
허긴 보기에 실해보여서 세 통을 샀더니 오마나.. 2만원 좀 안되네요.
오늘 쪼개보니 한 놈이 영~아니어서 들고가서 환불받고..
저도 야채들고 가서 안 싱싱하다고 환불받아본건 첨이에요...

결국 두 통으로 막김치 담궜는데..
도와준다던 남편은 옆에서 달랑 당근채 하나 썰고 배고프다고 라면 끓여달라고 조르지 뭡니끼?
단호하게 NO하니까, 빵쪼가리 먹고 힘을 못 쓰겠다나 어쩐다나..
그래놓고 먼저 들어가 잘테니 다돼면 부르랍니다..간을 또 봐야한다나 뭐라나..
결국 맛만 보겠다던 김치 한 쪼가리가
우리집 비상식량 창란젓이랑 시금치나물 얹어서 세 그릇을 해치우고는 흐믓하게 웃네요..
아유, 밥통 CF도 아니고 막한 하얀 쌀밥,호호 불어가며 먹는 모습이라니..

좀 찔렸는지 저한테 왜 안먹냐고 묻네요?
ㅋㅋㅋ...전 새로 산 브라운 핸드블렌더꺼내서 테스트 한다는 핑계로
얼음이랑 우유 듬쁙넣고 딸기슬러시만들어서 아까 혼자 세 잔이나 마셨거든요?
다이어트 이야기에 힘주던 때가 엊그저께 같건만...ㅎㅎㅎ
그 남편에 그 와이프라~~~음식만 보면 거절을 못하니..원.

참, 핸드블렌더도 얼마전에 환불받았답니다.
첨에 그 플라스틱자루..250인가 200와트짜린가 하는거 샀다가
말린표고갈던 중에 열받고는 달랑 모터가 나가버렸어요, 그리 단단한 버섯도 아니었는데..
환불받고서 한참을 망설이다 찜해뒀던 쇠자루 400와트짜리가 드디어 들어왔길래 샀어요.
확실히 열은 안받데요? 잘 갈리고요..
그럼, 지가 돈이 얼만데...엄청 비쌉디다~~
저거 산 핑계로 올 여름에도 아이스커피에 얼음 엄청 갈아댈듯 하네요..

여기저기 얻어먹던 맛난 김치들, 그리워해봐야 소용없고
불룩 나온 남편배에 다리올리고 한국꿈이나 꾸며 고만 잘랍니다.
여러분...암튼 야간폭식은 위험합니다요~~~~
제가 바로 그 부작용의 산 증인이거든요...


IP : 24.43.xxx.4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효정
    '03.6.13 2:56 PM (61.251.xxx.16)

    크~ 막한 뜨거운 밥에 막한 김치 얹어서 먹는거 정말 맛있죠. 꿀꺽~
    저두 결혼하기 전에는 엄마가 김치담근날 저녁에 맛있게 먹었었는데
    이젠 얻어다 먹으니 그런 일이 없어졌네요.
    먹고파용~

  • 2. ky26
    '03.6.13 4:14 PM (61.76.xxx.172)

    아직 음식 만드는데 서튼 이초보 주보보구
    울남푠 부인께서 담근 김치를 먹어보고 싶으시다네요
    난 절대 못한다니깐
    내가 한거 다 맛있다구
    친정에서 가져온거 다먹으면
    김장하자구하네여
    겁나서 아껴먹구 있어여
    친한 언니집에 밥먹으러 갔다가
    아파트 상가에서산 배가
    안싱싱하다고 반으로 가른거
    들고나가더니 바꿔오더군요
    암튼 부지런해야 맛나거 먹어여

  • 3. 김혜경
    '03.6.13 4:45 PM (211.215.xxx.101)

    우렁각시님.
    하여간 거기 배추값은 엄청나군요??

  • 4. 정혜윤
    '03.6.13 6:01 PM (220.121.xxx.123)

    저희집도 가끔 그런 사태가 발생하지요...
    엄마가 시간이 없으셔서 제가 김치 담그거든요...
    주로 저녁에 시장에 나갔다가 배추며 얼가리며 싱싱한거 보이면 사서 담가요..
    식구들이 집에 거의 없는터라 조금씩 자주 담그는 편인데...
    오빠는 생김치 좋아하구.. 동생은 익기 시작한 김치 좋아하구.. 엄마는 약간 맛이가기 시작한 김치를 좋아하는지라...
    제가 김치를 새로 담그는 날은 그야말로 김치 파티 입니다...
    평소엔 집에서 밥들도 잘 안먹으면서... 김치 담그고 꼭 힘들날만 부려 먹으니...
    아웅~~~ 서러라...
    오늘도 시장에 들러 작은 배추 한통이라 무 사서 물김치나 담가야 합니다...
    동생이 물김치 먹구 싶다는군요...
    김치 값 받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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