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지난 현충일에 속리산을 갔어요.
날도 더운데 등산을 해야겠냐는 신랑을 끌고 갔죠.. ^^;
전부터 속리산을, 문장대를 꼭 한번 더 가보고 싶었거든요..
일찍 일어난다고 일어나서는 간단하게 김밥을 싸들고 (그래도 1시간이 걸리더군요.. --;) 출발을 했죠..
속리산 입구는 제 기억과는 다르게 식당들이 무척 많더라구요. 사람들도 많았어요.
열심히 오르고 올라서 (착한 신랑이 배낭 매고, 나는 빈몸으로 ^^ ) 문장대를 겨우 겨우 올랐는데,
많은 사람들이 문장대 위에서 사진찍느라 정신이 없더군요.
우리도 사진 한방 박고, 문장대 아래쪽에서 김밥을 먹고 신선대로 해서 내려왔어요.
(내려오다가 바위에 부딪혀서 무릎 까지고.. --;)
속리산 입구에서 문장대를 거쳐 신선대로 해서 내려오는데 5시간 반정도 걸렸나 봅니다.
올라가면서 사진도 찍고 했으니 천천히 간 셈인데, 그래도 힘들어서 헥헥거리고..
날이 좀 흐려서 그나마 다행이었죠.. ^^;
내려오는 길에 법주사 들려서 구경하고 사진도 찍구요... (황금 불상이 진짜 크더라구요.. 3미크론 도금이라나..?)
경희식당을 가서 한정식을 먹고 싶었지만 신랑이 말려서 대문 구경만 하구요..
그리고 다음날 쑤시는 몸을 이끌고, 고사리 가지고 뭐하냐는 신랑을 데리고 고사리를 따러갔어요.
가르쳐 주신대로 가니 큰 어려움은 없더라구요.
주유소 앞에서 약간 헤매고는 목소리 만큼이나 편안한 꽃분이모를 드디어 만났지요.
고사리 구경도 못해봤는데, 한번 해보니 고사리 따는게 얼마나 재미있던지.. ^^
정말 고사리를 보면 산을 안 올라갈 수가 없었어요.
밥먹기 전에 1시간, 밥 먹고 1시간 반을 땄는데 2kg을 땄어요.
고사리 따는건 재미있는데, 너무 더워서.. 정말 찜질방 갈 필요가 없을만큼 땀이 비오듯 나더라구요.
그래도 신랑이 잘 도와줘서 많이 땄지요. ^^
꽃분이모는 듣던대로 정말 편하고 정감 넘치는 분 이시더라구요. 첨보는데도 참 잘해주시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할일도 많고 바쁘신데, 잘 챙겨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거의 민폐만 끼치고 왔네요..
농원 사진을 좀 찍을걸 그랬나봐요. 무지 넓은데.. (안찍었습니당. ^^;)
조용하고 넓고 공기좋고.. 고사리도 많고.. ^^
4월엔 다른 풀 없이 고사리만 있다는데, 그때 가서 따면 지금보다 열배는 재미있을거 같애요.
(일하시는데 방해가 될거 같긴 하지만.. ^^;)
정말 좋았답니다.
이두영님.. 감식초 잘 받았어요. 감사합니다. 고사리 따게 해주신것도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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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따고 꽃분이모도 보고 왔어요.
이종진 조회수 : 888
작성일 : 2003-06-09 18:36:32
IP : 211.209.xxx.5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김혜경
'03.6.9 6:39 PM (211.215.xxx.201)고사리는 잘 마르고 있겠죠??
2. 이종진
'03.6.9 6:39 PM (211.209.xxx.58)네~ ^^
3. 나혜경
'03.6.10 12:05 PM (61.81.xxx.115)아~ 그 신혼 부부가 종진님 이셨군요.
꽃분 이모랑 통화중에 신혼 부부가 고사리 따러 왔다고 하더니..
하루 차이로 못 만났네요. 저는 현충일에 갔거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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