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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뜻밖의..

honeymom 조회수 : 882
작성일 : 2003-06-01 14:42:49
초딩 6학년 제 딸아이 평생 소원이 제발 엄마가 회사 안가고 다른 엄마들 처럼 집에 있는 것이었었는데..
어제 이런 저런 얘기 끝에 엄마가 지치기도 하고 네 공부도 걱정돼고 하니 이번 맡은일만 끝내고 가을 쯤 회사 그만 두련다 하니 펄펄 뛰면서 제발 그러지 말래요.순간 너무 당황되고 어리둥절 하네요.
만세 부르며 좋아 할줄 알았는데, 엄마 소원 다 들어 줄테니 회사를 그만두지는 말아 달래요.
이를 어찌 해석해야 할까요?
1.엄마의 잔소리와 감시로부터 자유로운 지금까지의 생활에 이미 익숙해져서 이제와서 포기할 순 없다.
2.나 때문에 엄마의 일을 포기 하게 하고 싶진 않다.
3.엄마가 집에 있으면 하루종일 신경질만 낼것이 뻔한데 나보고 어찌 감당하라고..
4.이제 클 만큼 커서 별로 엄마 필요 없다.
5.....
묘한 배신감+서운함+서글픔+

IP : 203.238.xxx.21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6.1 8:59 PM (211.201.xxx.240)

    제 후배 아이들이 맨날맨날 엄마 회사 그만두라고 노래를 불렀는데 막상 회사를 그만두고 6개월이 지나니 제발좀 회사 가면 안되겠냐고 사정사정해서 배신감 느꼈다는 얘기.

    제딸은 요, 한번도 회사가지말라고 안했다는 거 아닙니까, 한참 엄마 밝힐 네다섯살 무렵에도 저 출근하면 "엄마 회사가서 돈 많이 벌어와야지~~"하며 등떠다 밀었다는 거 아닙니까?

    하니맘님 배신감 서운함 느끼실 필요없어요, 초등학교 6학년이면 거의 성인이나 마찬가진데 엄마 잔소리 듣고싶겠어요??그리고 경제력있는 엄마가 훨씬 좋지...

  • 2. 우렁각시
    '03.6.2 1:16 AM (24.43.xxx.49)

    그래서 애들인거죠....
    요 놈들이 어떨땐 성인군자 뺨치는 진리를 말하다가...
    그럼 그렇지, 그러니까 니들이 아직 애지...하게 만들구요.
    저희 큰 언니도 조카가 ~~
    엄마도 옆집 누구네 엄마처럼 아침에 화장하고 회사가면 좋겠다고 하여 충격먹었다고 하소연하더군요.
    반면, 옛날에 고 녀석 누나는 저더러 일하러 가지말고 같이 놀자고 떼쓰다가
    작은 언니가 ~~그럼 , 나도 회사가지말고 너랑 놀까? ~~했더니
    덜렁...아니, 작은 이모는 회사가서 돈많이 벌어와서 맛있는거 사줘 ! 이러잖아요?
    우리 둘이 얼마나 뻥 쪘는지...
    얘가 드디어 작은이모가 돈 더 많이 벌고, 막내이모는 수입이 적은걸 알아챘나?ㅋㅋㅋ
    그냥 애들한테 전업주부 혹은 일하는 주부든 그 나름대로 설명만 잘하면 될 듯해요.

  • 3. 김화영
    '03.6.2 10:11 AM (210.113.xxx.120)

    저는 도저히 웃어넘길수가 없어요.
    가볍게 쓰셨지만 십수년쯤 일하셨을듯한 직장을 떠난다는 결심을
    어떻게 가볍게 하실수가 있었겠어요.
    그 부분에 대한 고민은 모두 생략하시고 쓰셨네요..... 저는 사실 그게 궁금해요.
    두 직장에서 일한거 합쳐서 10년째인 저는 이제 해오던 일이 `빤해' 보여서
    예전의 긴장감이 떨어져서 걱정일뿐 지치지는 않은 상태인데
    더 오래 일하다보면 선배님처럼 지칠라나요? 지친다~~ 그게 어떤건지 감이 안잡혀요.
    ("감이 안 잡힐꺼다. 지금은" 지금 그러고 계시죠?^^)
    요즘 직장여성들 애들 학교가면 또 한번의 고비를 맞는다네요.
    사교육이 하도 극성이라 이때 아이들 공부를 안 돌봐주면
    떨어지는 성적, 상실하는 아이들 자신감 수습할길이 없고,
    이건 보모가 해줄수도 없는 꼼짝없이 엄마가 해줘야 한다는 거예요.
    저는 그 시기가 이제 2년 앞으로 다가와 있습니다.
    그만둔다는 생각 하시니까 저도 싱숭생숭해지네요.

  • 4. 여진맘
    '03.6.2 10:46 AM (211.251.xxx.129)

    저도 지금 그 문제로 며칠동안 마음속이 지옥입니다.
    우리집도 어려서 부터 엄마가 돈 안벌면 너 아무것도 못사주고 놀이동산도 못간다고 하도 교육시켜놔서 애도 알아서 혼자 잘 하는데....

    문제는 내가 이일을 언제까지 할것인가, 언제 내인생의 변화가 올것인가 생각하면 미칠지경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문제의 원인이 주로 나라고 생각하면 진짜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또 지금 가지고 있는것 만으로 만족하고 감사하며 살아야지 하다가도 궁색한 자기합리화란 생각이 다시 앞서구요. 진짜 요즘은 병원이라도 다녀야 될것 같음. 휴~~~우~~~

  • 5. 새침이
    '03.6.2 4:28 PM (220.75.xxx.170)

    저는요..지금 결혼해서 만5년째 전업주부인데요.
    요즘 결혼하려고하는 여자후배들보면 무조건 직장다니라고
    권유합니다.
    전 IMF때 결혼한다고 했더니 권고사직당해서 어쩔수 없이 그만두게 되었고
    결혼하자마자 큰애 임신하고 애낳고 돌지나고 둘째아이 임신하고 애낳고..
    아이 키우느라 다시 직장다니고 싶어도 아이들땜에 맡길곳도 마땅치않아서요.
    하지만 5년이 지난 지금 아이들은 아주 이쁘고 사랑스럽지만 다시 직장다니기엔
    자신감이 많이없어졌어요.
    전 건설회사 설계부에서 근무했었는데요.
    건축기사1급도있고 전문직이라고들 생각하셔서 주변에선 다시 일안할거니?라고들
    말씀하시는데요.
    우선은 집에만 5년넘게있다보니 사회에 다시설 용기나 자신감 이런것들이 많이 떨어졌어요.
    그래서 내년 우리 둘째가 4살될때 어린이집보내고 대학원에 진학한후 다시 시작해보려구요.
    내년되면 나이도 32되는데 대학원에서 제가 나이도 제일 많겠죠?
    아이키우는일이 제일 중요하지만 먼 미래를 볼때 남편그늘에만 있는 엄마보다
    자신감있게 일 열심히하는 엄마모습이 저에게나 아이들에게나 더 좋을것같아요.
    제 남편은 저더러 살림만 하고 아이들키우는 현모양처만 원합답니다.
    줄줄이 두서없이 적다보니 더 답답해지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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