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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가 끝났습니다.

슬퍼 조회수 : 547
작성일 : 2011-08-18 21:38:39
내일이면 출근합니다..휴가가 끝났습니다..2박3일이지만 월요일 광복절 끼워서 3박 4일이었네요.
남편이 휴가를 받으면 다른곳에서 놀다가 시집에 들러 하룻밤자고 놀다가 올 생각이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휴가첫날 보따리를 열심히 챙기더니 시집으로 가자더군요..좀어이가 없었습니다.
첫날 시집에 가서 더운날에 에어컨도 없는 부엌에서 선풍기도 못틀고(선풍기틀면 불꽃이 날려서 음식이 안됩니다) 밥을 했습니다.

너무 더워서 정말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땀이 얼마나 흐르는지, 줄줄 흘러내렸습니다..
시누이네 애들은 우리 애들이 왔다고 하니, 논다고 와서 저녁먹고 간답니다.

정말 너무 더웠습니다 선풍기바람도 더운바람이어서 트나마나였죠 남편 시누이 시부모님은 에어컨틀어놓은 시원한 방안에서 누워있고, 애들은 다른방에서 에어컨틀어놓고 놀고 저혼자 뜨거운 부엌에서 뜨거운불앞에서 밥상을 차립니다.

저희 시집이 한옥이라 부엌에 에어컨도 없고, 좁아요.
그리고 그날 저녁 잠을 자는데, 정말 뜨거운 열기가 가슴을 답답하게 하더군요 에어컨 살짝 틀고 자는데, 남편이 춥다고 에어컨을 꺼버렸습니다

새벽에 너무 너무 더워 일어나보니 창문방문 다 닫혀있고, 에어컨은 꺼져있고, 열대야라 저는 정말 땀을 뭐같이 흘리고 잤네요..

그리고 아침부터 또 뜨거운 불앞에서 밥을 했네요..시누이네 식구 시집에서 5분거리입니다..역시 아침먹으러 오더군요..아침먹고 설거지 하고나니 남편이 놀러가잡니다..

시누이 애들까지 데리고 갔습니다..뜨거운 날씨에 애들 놀기 좋다는 강가에 갔는데 너무 더웠습니다..애들은 물안에서 노느라 시원했지만 전 물에 들어갈 수 없는 사정(그날이라서..)이 있어서 텐트에 앉아있는데 너무 더워 쓰러질거 같았습니다.

발이라도 담그니 좀 시원은 하더군요...점심무렵가서 놀다보니 저녁때가 되어 저녁사먹고 시집으로 들어갔습니다..샤워하는데,한옥집이다 보니 씻기도 불편하지만 그렇다고 안씻고 잘수는 없어서 애들 씻기고나니 녹초가 됩니다...더군다나 그 날이다보니 몸도 아프고 머리도 좀 아프고....에어컨을 안틀자니 너무 덥고 틀자니 목도 아프고..

다음날 아침 또 불앞에서 밥하고 설거지 하고...도저히 힘들어서 집으로 가자고 했습니다..휴가내내 이렇게 보낼순 없어서요..남편 그러자고 해놓고선 시집안방에 에어컨틀어놓고 잡니다..

전 부엌에서 또 점심하고 설거지 하고 ...
그러고 나니 더위를 먹었는지, 쓰러질거 같았습니다.
오후늦게 집으로 돌아왔습니다...한옥집 부엌 뜨거운 열기 에어컨도없고, 선풍기도못틀고 밥해먹을려니 정말 미칠거 같았네요.

3박4일의휴가중에 2박3일을 시집에서 보내고 오늘 하루 집에서 하루종일 빨래하고 청소하고, 차 고치고, 남편 시계 고치고 그러다보니 하루가 갔습니다.

그놈의 휴가..해외로가자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호텔로 럭셔리 하게 가자는것도 아닌데, 하필이면 제일 더운 대구 시집으로 휴가를 가자는건지...

그 더운 집에서 아파트면 에어컨이라도 틀고 밥하느라 덥지라도 않겠죠. 에어컨도 선풍기도 못트는 부엌.
시어머니는 평소에 덥다고 밥도한꺼번에 해놓고 국 데울동안 바깥에 나와계시고, 반찬도 몇가지 안해드신다는데,

제가 가니 갖은 반찬을 차리자니 정말이지 올여름이 참 덥다 싶었네요.
다신 이런 휴가 안가고 싶네요. 남편혼자 시원하게 휴가 보냈을 겁니다.

내일 출근할려니 슬프네요 정말
IP : 121.156.xxx.22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헉..
    '11.8.18 9:56 PM (58.227.xxx.181)

    좀 나가서 사드시던지 하시지..
    그리고 남편을 반 죽여놓으시고요..
    저도 매년 시댁으로 휴가갑니다..그나마 저희는 시누나 외며느리인 저나
    다 같이 일합니다만..그래도 싫더라구요

    그래서 올해는 다른데서 2박3일 놀고 시댁에서 1박 했어요..
    확..안갈까 하다가..우리애들을 너무 보고 싶어하셔서..그냥 제가 양보했네요..
    우리 애들이 좋아하는걸로 두끼는 사주셨습니다..

  • 2. .
    '11.8.18 10:19 PM (118.220.xxx.36)

    읽는 제가 다 열불 나네요.
    담부터 또 시집으로 휴가 가자 그러면 욕을 바가지로 해 주세요.
    그게 휴가냐고 바락바락 덤비셔야죠.
    남편만 가라고 하시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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