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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 좋아하고 상냥한 엄마... 이런 분 주변에 알고 계신가요?

보물같은 조회수 : 10,338
작성일 : 2011-08-18 01:25:05
IP : 119.194.xxx.68
3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희엄마
    '11.8.18 1:38 AM (121.165.xxx.227)

    살림 잘하세요. 저희집 이쁘고 깔끔하고 엄마 요리 잘하신다고 동네에 소문도 났고.. 엄마 스스로 살림잘하시는거에 대한 자부심이 있으신것 같아서 그게 참 보기좋네요.. 잘 하시다보니 점점 더 좋아하시는것 같구요. 늘 집을 생각하세요 최적상태의 집을 유지하기 위한.. ㅋㅋ

  • 2. 원글
    '11.8.18 1:40 AM (119.194.xxx.68)

    정말 부럽네요... 그런 엄마를 갖는건 어떤 기분일까요? 진심 궁금해요.. 여쭤봐도 되죠? ^^

  • 3. ...
    '11.8.18 1:42 AM (125.130.xxx.159)

    주변에 그런 젊은 엄마 알고 있어요.
    얼굴도 이쁘면서 살림하는 거 좋아해요.
    그 집에 가면 공기가 달라요. 콧속이 펑 뚫리는 기분이 들어요.
    먼지가 없어서 그런가봐요. 그 엄마, 하루에 걸레질을 3번 한대요.
    요즘 힘들어서 2번으로 바꿨다고 하기는 하더군요.
    선풍기 분해해서 물로 청소하는 것을 일주일에 한번씩 한다 하고
    저랑 비슷하게 결혼해서 냉장고 모델이 같아요.
    근데 그집은 새것같고 우리 것은 14년 세월이 보이고 그러지요.

  • 4. 흠..
    '11.8.18 1:44 AM (71.231.xxx.6)

    주변이 아니라 전데요? ㅋㅋ
    저 가족들이 인정했어요..

    반찬도 뚝딱...금방 만들고요 ㅋㅋ
    아지들도 잘키워요 피부병/눈병있는 아지들 입양해 완치율 100% ㅋㅋ
    그리고 또......아주 검소해요 백화점 안가고요 그래도

    구질하게 안보여요 ㅋㅋ
    그리고 또 하나 50대 인데요 놀이동산에서 못타는 놀이기구가 없어요 ㅋㅋ
    30대 아들들 보다 더 신나게 잘타요

    며칠씩 동서횡단 운전도 문제없어요 ㅋㅋ
    저희 가족들은 집에 모이는것 정말 좋아해요
    아들들이 말이 많아서 티비를 못봐요 ㅋㅋ

    단점이 하나....땀흘리면 특별식같은 특식을 만들어 주는 수고는 못해요 ㅋㅋ
    기냥 있는 그대로 풀잎파리로 맛나게 ㅋㅋ

  • 5. 아^^
    '11.8.18 1:45 AM (211.172.xxx.212)

    저희 엄마두요. 어릴때 아주 희안한 전기프라이팬?같은거에 스펀지케익 구워서 알수없는 레시피의 크림을 발라서 케익만들어주시곤했구요. (생크림이 없던시절)
    옷도 손수 만들어주신거 많아요. 이쁜 원피스나 손뜨게 니트같은거요.
    그리고 음식맛도 끝내주시고, 타사튜터 할머님 만큼은 못하겠지만, 전원주택이 꿈이셔서
    몇년전에 아빠랑 손수 지어서 거기서 밭가꾸고 나무,꽃가꾸고 사세요.
    하다못해 돌담에, 잔디밭 징검다리같은 돌까지 직접 만드실정도니까요.

    그런 엄마를 갖는 기분은, 전 머랄까 언젠가 그런 엄마가 되는게 당연한 기분이에요.
    그래서 잘나가는 직장도 때려치고 아기갖는 순간 우리 엄마같은 엄마가 되는 길로
    망설임 없이 들어섰어요.
    저도 퀼트로 아기이불만들고, 아기 옷 모자 신발 만들고, 홈베이킹(임신중에 배우러다녔어요)
    하고, 재봉질도 쫌 하고,^^; 엄마만큼은 아니지만 두아이 제손으로 잘 키우며 살고있답니다.

  • 6. ....
    '11.8.18 1:54 AM (125.134.xxx.170)

    아주 예쁘게 꾸미고 그런건 없지만. 청소는 열심히 하시고.
    수건과 걸레를 남들은 구별 못하는 불상사가 생기는 정도.

    항상 먹거리 신경쓰시고, 지금 연세가 70대 중반이신데요.
    저 어릴때 도넛 카스테라 야채술빵등등 집에서 다 만들어 주셨고.
    떡도 집에서 찌고, 명절이면 우리가 좋아하는 음식 해 주시고.
    생일상 항상 차려주시고, 축하한다 해주시고, 선물도 주셨고요.
    20대까지 어린이날에 작은선물 주셨어요.

    아침에 부엌에서 들리는 엄마 도마질 소리가 알람이었어요.

    아침에 학교갈때 배웅해 주시고
    고3때는 아버지나 어머니가 항상 버스정류소까지 마중해 주시고.
    부모님 누구도 자식들에게 단 한번도 매를 들지 않으셨고요.
    다 큰 자식 여행을 갔다와도 집에서 자식 좋아하는 것 해 놓고 맞아주셨어요.

    그렇다고 자식들 집안일 하나도 안시키고 그런건 아니고요.
    주말 대청소는 언제나 다 같이 했어요.
    어릴때도 엄마가 물걸레질 하면 우린 마른걸레로 엄마 따라다니며 닦기도 했고요.
    아들이든 딸이든 기본적인건 가르치셨어요. 밥도 푸는 것, 수저 놓는 것 등등.

    저도 엄마만큼은 못할거 같아요.
    그래도 비슷하게 흉내내려고 노력해요.

  • 7. 효재
    '11.8.18 1:58 AM (203.170.xxx.220)

    씨는 이미지 아닌가요?
    주변에 평범한 엄마들 사이에도
    본받을만한 분들 많죠

  • 8. 원글
    '11.8.18 2:03 AM (119.194.xxx.68)

    댓글 보면서 가슴이 찡해지네요..
    저도 그런 엄마가 되고 싶어요 ㅠㅠ...
    이론과 노력으로 그런 엄마가 되긴 힘들까요?
    전 항상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라..... ㅠㅠ
    사흘하면 잘한거에요...
    며칠 살림 열심히 했다 싶으면, 가족들에게 울분이 생기기까지 하고... 역시 보고 배운게 무섭다는 생각을 자주 하네요 ㅠㅠ

    저도 이미지.라고 했는데요? 굳이 필요하지 않은 딴지 같아요, 님

  • 9. ....
    '11.8.18 2:11 AM (125.134.xxx.170)

    노력하면 될거에요.
    제가 엄마를 존경하는데요. 누가 존경하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으면 엄마라고 해요.

    엄마가 가정환경이 그리 좋은분이 아니세요.
    가방끈 긴분도 아니고. ...... 형편이 오히려 불우했죠.
    아버지가 3살때 돌아가셨으니 외할머니혼자 자식들 키우려니 얼마나 힘들었겠어요.
    지금 생각해도 손자들에겐 좋은 할머니였지만 자식들에겐 삶에 치여서 좀 화풀이를 하신 케이스에요. 예민하시기도 하고요.

    그런데 엄마는 할머니보면서 나는 자식들에게 이러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한건
    정말 자식들에게 안하셨어요.

    심지어 할머니가 옷을 항상 너무 큰걸 사 주셨대요. 어려우니 오래 입으라고 그러셨겠죠.
    어느 정도냐면 그 옷이 다 헤어져도 여전히 몸에 클 정도 였대요.

    엄마는 우리에게 단 한번도 큰 옷을 안입히셨어요.
    심지어 학교 교복까지도요. 언제나 적당히 맞는 옷을 사 주셨어요.

    뭐 이건 단적인 예고요.
    음...... 굉장히 의지가 강한 분이세요.
    불평하면서 닮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걸 항상 경계하고 돌아보셨어요. 지금도 마찬가지고.
    남들의 모습에서 안좋은 모습을 보면 나한테는 혹시 그런 모습이 없나
    언제나 되돌아 보세요. 그리고 스스로를 제어하시는거죠.

    노력하시면 될거에요. 힘내세요!

  • 10. 헉헉
    '11.8.18 2:14 AM (14.63.xxx.47)

    타샤 튜더는 살림보다도 이미 삽화가, 동화작가로 甲에 오른 사람이라 천부적인 소질 없이는 도저히 못 따라갈 것 같아요.
    이효재씨는 책까지 정독해 보니 나쁜 건 아닌데 명성에 비해 내용이 좀 허한 것 같고요.
    선재 스님 책은 요새 잘 참고하고 있지요.ㅎㅎ

  • 11. 시어머니요.
    '11.8.18 2:18 AM (175.194.xxx.107)

    시어머니가 그런 분이세요.
    게다가 인물도 출중하세요.
    성품도 나무랄 데가 없으심.

    어머니 성향 파악하고 나서, 전 결혼초에 커밍아웃했어요.
    못하면 못한다 그냥 말씀드리고, 제 능력으로 할 수 있는 만큼만 합니다.
    어차피 제가 무리해서 살림에 힘을 쏟아도, 어머니만큼은 못하니까요.
    대신에 한번씩 불쑥 어머니께 전화드려서 둘이서만 밥 먹고 차마시러 가요.
    덜렁이 며느리 얻으셨는데, 그런 기쁨이라도 드리고 싶어서요. ㅎㅎㅎ
    엄청 좋아라 하세요. ^^

  • 12. 원글
    '11.8.18 2:19 AM (119.194.xxx.68)

    불평하면 닮는다... 맞아요...
    앞으론 저를 돌아보는 개기로만 삼을께요...
    어머님이 정말 존경할만한 분이네요... 짧은 글안에서도
    저도 존경하게 되었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 질문 올리길 잘한거 같아요 ㅜ ㅜ

  • 13. 상냥
    '11.8.18 2:26 AM (220.70.xxx.199)

    저는 상냥해요
    근데 살림은 정말 느무느무느무 싫어요
    글구 다른분들은 몰라도 제 경우엔 살림 반나절만 열심히(이 열심히라는것이 남들 하는만큼정도입니다)하면 상냥이고 나발이고 마귀할멈이 되요
    신경곤두서고 어쩌다 집 청소 깨끗이 한 날에 애들 머리카락 하나라도 떨어뜨리면 꽤~~~액
    결국 제 상냥의 근본은 이래도 한세상 저래도 한세상이려니..하고 사는겁니다

  • 14. .
    '11.8.18 2:28 AM (59.17.xxx.45)

    저희 엄마가 살림 안 좋아하시고 아이 안 좋아하셔서...

    전 꼭 제목같은 엄마가 되고 싶다 생각했는데....

    실상은... 전 저희 신랑이 저보고 패티(뽀로로에 나오는 펭귄)래요.... ㅠ_ㅠ

  • 15. 원글
    '11.8.18 2:34 AM (119.194.xxx.68)

    하하... 울었다 웃었다 하네요...
    저도 살림이 느무느무느무 싫어서.... ㅠㅠ
    그래도 노선을 확실히 하고 사시니 아이들에겐 더 좋을거 같아요 ,
    상냥한게 어디에요 ~~

  • 16. 원글
    '11.8.18 2:35 AM (119.194.xxx.68)

    패티... ㅠㅠ 요리 못하는 팽귄요? ;;;;

  • 17. 가슴이답답
    '11.8.18 4:04 AM (203.226.xxx.39)

    저도 살림은 좋아하는데 식구들에게 늘 상냥한것 같진 않네요..ㅎㅎ
    무한체력이 뒷받침 되어주지 않는한 ^^;

  • 18. 저도 같은 고민
    '11.8.18 7:11 AM (211.63.xxx.199)

    저도 살림 꽝인게 스트레스입니다.
    나름 노력은 하는데, 천성이 그런건지 저도 매일 청소하고 밥하며서 사는데도 우리집은 왜 이리 어우선하고 정리도 안되고 밥상은 늘 초라한건지..
    그나마 남편이 두 아이들 키우며 살림하는거 힘들다는거 이해해줘서 당당하게(?) 삽니다.

  • 19. ..
    '11.8.18 7:46 AM (114.200.xxx.81)

    살림도 적성에 맞는 사람에 있는 거죠. 살림 적성에 맞는다고 칭송 받아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요.
    그렇다면 거꾸로 살림 적성에 안맞는다고 하는 전업주부(어쩔 수 없이 하기는 하지만)는 욕 먹어야 싸다는 것 같아서... (원글에서 그런 뉘앙스가 느껴져서 불편함)

  • 20. 원글
    '11.8.18 9:02 AM (119.194.xxx.68)

    욕먹어야싸다.... 어느 부분에서 그렇게 느끼셨는지 모르겠네요
    살림적성이 안맞는 제 자신이나 저희 엄마가 안습이긴하지만, 남들까지 그래야한다고는
    안했는데요... 제가 그런분들을 좋아한다는거지...다같이 칭송하자고 하지 않았어요
    위에 댓글에도 썼듯이 노선이 확실한게 낫겠다고... 저처럼 마음은 타샤인데 몸은 안따라주니
    집식구들한테 울분을 갖는것 보단요 ,,, 혹시 저나 저희 엄마같아서 (집을 싫어하고 가족을 부담스러워하는) 괜히 찔리신거면 그건 저도 어쩔수없는 부분이구요 -_-

  • 21. 접니다^^
    '11.8.18 10:17 AM (14.47.xxx.160)

    제가 살림하고 음식 만들고 집안 꾸미는거 좋아 합니다.
    지치지 않고... ㅎ~
    더군다나 직장일까지 병행하면서요.

    성격일수도 있구요..
    전 아이키우고 반짝반짝 광내며 청소하고 살림하는게 재미가 있어요.
    그 재미때문에 힘든걸 잊는것 같습니다.
    새벽 5시면 일어나 아이들 먹을 간식까지 제손으로 만들어 놓고 출근하구요,
    거의 모든 먹거리 제 손으로 만들어 줍니다.

    아이들한테도 거의 목소리 높여 말을 해본 기억이 없어요.
    물론 아이들이 순하기 때문일수도 있지만요..
    저는 부모님들에 좋은 기억이 많지 않아서 제 아이들한테만큼은 따뜻한 엄마.
    다정한 엄마. 그렇지만 언제나 든든한 울타리같던 엄마가 되어 주고 싶어요.

  • 22. 저두..^^
    '11.8.18 12:34 PM (59.28.xxx.38)

    집이쁘게 꾸미고..살림잘하고..요리 잘해요..
    이건 남들이 해준 말이구요..
    저럴려고..노력을 많이 해요.
    애들 친구들오면..상냥하게 간식잘내어주고..
    ...............
    친정엄마가 살림꾼이면서 요리잘하고..이쁜걸 좋아하시고..
    어릴때 생일잔치..집에서 할때..정말 상이 부러질정도로 잘차려주셨어요.
    친구들한테 소문날정도로..

  • 23. ....
    '11.8.18 2:51 PM (114.205.xxx.93)

    전 아닙니다. 남편은 그런 여잘 원하지만, 전 아니에요.
    세끼 꼬박 밥 반찬 달리하는 것도 지겹고, 혼자 장봐다가 혼자 시조부모님 제사상 차리는 것도 힘들고, 집안 청소 하는 것도 힘들고, 장봐다가 하루고 이틀이고 하루종일 서서 밑반찬 만들어서 시부모님한테 보내고,집안 일 한다고 바삐 움직이다가 꼭 두돌 애기 울리고 방치하고...완전 고역으로만 느껴지는데...저런 여자 될 수 있을까.. 애가 좀 크면 나아질까.. 암튼.. 지금의 전 아니네요. 그렇다고 부럽게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뭐.. 취향이 맞아서 하니 좋겠다는 생각뿐 ... 싫은 내색 안하려고 하긴하는데.. 자식에겐 저런 모습으로 기억되도록 해야겠군요.

  • 24. 저는...
    '11.8.18 3:00 PM (220.86.xxx.23)

    주변에서 그렇게 봐주시지만 실제는 많이 모자란 사람입니다.
    워낙 살림꾼이라 남편이나 아이가 너무 좋겠다...
    그런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죠.
    게으름 피고 싶고 나태해질때 그런 칭찬의 말들이 떠올라
    마음놓고 있을 수 없게 되네요... 족쇄처럼...

  • 25. 흑과백
    '11.8.18 6:08 PM (86.152.xxx.172)

    전 상냥해요^^ 그래서 제 주변 사람들은 저희집에 오는걸 좋아해요.
    남편하고 항상 하하호호.. 아침에 남편하고 마시는 커피 한잔으로 하루종일 기분좋게 일해요.
    명품백은 관심없는데 싱싱한 채소를 보면 집에 있는데도 또 사게 되고요. 늘 웃는 얼굴이래요.
    .
    .
    .
    .
    치명적인 단점은 이러면 양가 부모님들이 노후를 저랑 보내고 싶어해요ㅠㅠ
    저 상냥했던거 반납하고 싶어요.

  • 26. 저도 소원이
    '11.8.18 6:40 PM (124.153.xxx.189)

    정말 살림잘하는 전업이긴한데...마음같아선 기회만된다면 잘할것도 같고..ㅋㅋ 하루 열시간은 집나와사는 사람이라서...

  • 27. ,
    '11.8.18 6:51 PM (121.139.xxx.226)

    살림 잘 하시는 분들 많구나..
    저는 이젠 좀 시들해져서 걱정이예요.
    예전엔 진짜 가구 배치를 일주일 단위로 바꾸고 하루 집 뒤집는거 일도 아닐 정도였는데
    이젠 일이 무서워요,
    눈으로 백번도 더 오늘 해야지 하다가 겨우하고.ㅋ
    아이들도 죄 집에서 끼고 같이 인강듣고 책보고 이리 고3까지 지나왔는데요
    아이들 학원비 굳는 재미로 더 열심히 했는지도 몰라요.
    근데 지금 다시 하라면 못 할 것 같아요.

    막 게시판 글로 전업들 성토하는 글 보면 더 기운 빠져요.

  • 28. 헤헤
    '11.8.18 6:53 PM (150.183.xxx.252)

    우리 엄마요 ^^

    항상 궁디 톡톡 해주셨구
    집은 항상 반짝반짝
    요리는 친척들중에 소문나셨구

    사춘기때 넘 불효한거 같아 아직두 맘아파요.
    더 잘해드려야지.

  • 29.
    '11.8.18 6:57 PM (122.34.xxx.15)

    어릴 때 제가 바라던 이상적인 엄마가... 내가 공부하고 있으면 맛있는 음식이랑 음료수 만들어줘서 "힘들지?" 하면서 옆에 가져다 주는...ㅎㅎㅎ 하지만 현실은... 밥을 잘 안해주신다는...ㅋㅋㅋㅋ 많이 주무시고..ㅋㅋㅋ 그래도 울엄마가 최고..ㅋㅋ

  • 30. //
    '11.8.18 7:29 PM (211.209.xxx.113)

    그런 엄마둔 남편 자식들이 너무 부러워요.
    우리 친할머니가 딱 그러세요.
    90세 다되셨는데 지금도 재봉틀 돌리시고 계절에 맞게 음료도 다 만드시고
    몸에 좋은 음식부터 보지도 못한 음식부터 요양식까지...
    책도 항상 집에가면 펼쳐 있고 얼마전에 장바구니랑 앞치마 손수 만들어서 주셨어요.
    할아버지 살아계실때 내복이며 파자마 왠만한것들 다 만들어서 할아버지 해드렸어요
    다 닮나봐요. 딸들 고모들까지도 다 성향이 비슷해서 뜨게질 요리 살림 못하는게 없어요

  • 31. 제가
    '11.8.18 7:34 PM (119.207.xxx.191)

    울아이들한테 그런엄마가 되고싶었는데요. 현실이 따라주질 않으니 쉽지않았네요.
    그런어머니들한테 제일 부러운게.. 정신적으로 여유로와 보여서 부럽네요.
    정신적으로 여유롭지않으면 도저히 못할거같아요.
    제가 살림을 좋아하진 않았어도 경제적으로 조금 여유롭고 정신적으로 조금 여유로왔을땐 집안청소하는게 즐겁기도 했어요. 아침일찍일어나 집안청소 반짝반짝하게 해놓고 볼일보고 꾸며보기도하고 했더니 아는사람들이 와서 살림사는게 재미있나봐..라는 인사도 들었으니까요.
    근데 점점 남편이 일벌리고 경제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여유가 없어지니까 하기싫고 귀찮고 그렇게 되더라구요..

  • 32. 삐따기
    '11.8.18 8:59 PM (122.32.xxx.30)

    저희 엄마도 항상 집안 깔끔하게 유지하시고 요리도 열심히 잘 하시는 편이신데요.
    제 기억엔 그렇게 따뜻하고 상냥했던 것 같진 않아서
    전 살림은 그냥 능력껏 하고 아이한테는 따뜻하고 친구같은 엄마가 되자가 목표였는데
    현실은 이도저도 아니네요 ㅋㅋㅋㅋ
    근데 보면 저희 시어머니도 그렇고 시누도 그렇고 애들도 열심히 살림도 열심히 종교생활도 열심히 하고 살더라구요. 속속들이는 다 모르겠지만 제 주위에 보면 이런 분들 많아요. 저만빼고요 ㅠㅠㅠ

  • 33. ..
    '11.8.18 9:09 PM (189.79.xxx.129)

    저는 청소를 못하고...요리는 쫌 하고..언니들은 청소도 요리도 잘하고 ..
    엄마는 청소를 못하고 요리는 쫌 하시고 시험적인 이상한 요리도 맛나게 하시고..
    윗분중 어느분 말씀대로..요즘 내놔도 손색없는 그런 멋진 요리들 ....근데 정말 청소를 못하세요
    잘 못하는 내가 봐도 참기 힘들게.....나이탓일거다 생각하는데...
    그래도..제가 엄마를 닮았구나 한답니다...뭐 스탈이 비슷하게 잘 못 치워요 ㅠㅠ
    근데 상냥하고 살림 잘 하는 사람은 하닷사님 ? ㅎㅎ

  • 34. 제 주변은
    '11.8.18 9:47 PM (124.195.xxx.120)

    저빼고 다 그렇습니다.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는 물론이요
    제 친구들도 그렇습니다.

    저는 전혀 안 그렇습니다
    그냥 주변을 공짜로 즐기면서 즐겁게 살고 있습지요

  • 35. gg
    '11.8.18 10:03 PM (222.99.xxx.181)

    아마도 성격인것도 있구요..살림은 할수록 느는것 같아요.
    물론 그과정에서 힘들다..지겹다..라는 생각보다 즐기고, 몸 움직이는걸 좋아해야겠지요.
    제가 그래요..결혼 14년차인데, 맞벌이하면서 힘들고 짜증날때를 지나 이제 아이들이 크니
    살림의 재미가 느껴져요. 무슨 유행따르는 인테리어 아니더라도 깔끔하게 정리정돈만해도
    흐뭇하구요. 힘들면 세남자한테 도와달라고 부탁하구요.
    음식을 아주 잘하진 못하지만, 만들어서 먹이는거 즐겁고, 흐뭇해요.
    옷도 만들어서 입히고, 홈베이킹해서 먹이고, 못쓰는가구 칠해서 써먹구요(주워와서 일부런안해요)...두 아이들이 이런 저를 자랑스러워하더라구요.
    우리 엄만 못하는게 없고, 다른 친구집에 가면 집이 쓰레기통 같은데, 우리집은 깨끗하다구요.
    아이들 어릴땐 힘들었지만, 세월의 힘인지 이제는 돈 안벌고, 살림하고 싶어요.
    물론 그어떤것보다 힘든건 아이들에게 따스하고, 인자한 엄마가 되는거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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