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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만원 더 들여 큰 애 좋은 학교 보내고 남편이 우울해 하네요.

^*^ 조회수 : 2,919
작성일 : 2011-08-17 22:01:15
상해 온지 한 달 되어가네요.
큰애가 중 3 이구요.
구베이라는 곳에 살고 있어요.
남편 먼저 2년여 살다가 주재원 발령이 나서 가족 모두 상해로 오게 되었어요.

회사에서 학비 지원을 해준답니다.

남편이 중국에 있을 때여서 아이들 학교 문제를 전담했어요.
저는 한국에서 여기저기 알아보구요.

미국계, 영국계 학교중 미국계가 더 선호도가 좋아서인지
자리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영국계 학교 중 남편은 집앞의 Y학교를
저는 좀 먼 (40분) D학교를 보내고 싶어 했는데,
유학원에 남편이 알아보니 D학교는 시험을 봐야 하는데 좀 어렵다고 하더래요.
또 입학서류 대행에 대한 비용도 발생하고, 시험대비 비용도 든다고 해서,
남편은 Y학교로 정하고 혼자서 원서 접수하고 고생을 많이 했어요.

근데, 결론이 가까운 곳이 아닌 먼 곳으로 입학을 시켜준다고 해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줄 알고 그렇게 결정을 했죠.

그리고 저희가 중국으로 오게 되고, 다른 주재원 가족을 만났는데,
D학교에 합격을 해서 다니게 되었다 하더라구요.

아쉬운 마음에 D학교에 접수하고 시험을 봤는데, 합격을 한거예요.

문제는 지금부터...
외국학교는 보증금 제도가 있어서 , 합격시 20000위앤(한화 340만원정도)을 내야 해요.
입학을 취소하면 반화되지 않구요. 이 돈을 회사에서 내 줬는데,
D학교에 가고 싶으면 저희가 그 돈을 내야 하는거죠.

아이에게 물어보니 D학교에 가고 싶다 하고,
먼저 온 지인들에게 물어보니 좋은 학교이긴 하지만
Y학교도 좋다. 돈을 들여가며 옮기지 마라하시느분
좋은 학교니 돈이 아깝지 않다 하시는 분, 의견이 분분하더라구요.

남편은 Y에 보내고 싶어했어요,
자리가 나면 집가까운 캠퍼스로 옮겨 준다 했거든요.

저도 고민 많았죠. 돈도 아깝고
그래도 마음이 D학교 쪽으로 기울더라구요.

그러다 유학원에 돈도 안들고, 수업료도 안내고 붙었으니 그 돈 썼다 생각하고
보내자 하더라구요.

다 등록이 끝난 상태 랍니다.
근데 오늘 서류 제출하러 갔다가 애플 컴퓨터를 사야 한다네요.
가격은 150정도 남편이 그 얘기를 듣더니 급 우울해 하네요.
그러면서 저를 원망하는 듯해요
저도 사실 눈치가 보이구요.

생각보다 맣은 돈이 나가게 되더라구요.
저희가 그렇게 여유가 있는 집도 아닌데..
남편이 요즘 여러가지 일로 힘도 들어하는데.

이왕 보내는거 아들을 위해서 잘 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싶은데..
마음이 그렇지 않네요.  자꾸 돈 생각도 나고
힘든 남편 모습 보니까 제가 생각을 잘못했나 싶기도하고
제 자존심 세우려고 그랬던건 아닐까 아는 자책도 하고

먼 곳에서 얘기 나눌 사람도 없고
이렇게 나마 마음을 풀고 싶어요
IP : 210.51.xxx.7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11.8.17 10:15 PM (119.70.xxx.86)

    벌어진 일에 대해서는 후회하지 마세요.
    남편분이 이것저것 힘든일이 많으신가 보네요.
    그래도 아이를 위해 최선의 선택을 하신거라 생각해요.
    남자애들은 주변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거 같아요.

  • 2.
    '11.8.17 11:23 PM (1.64.xxx.125)

    이왕 그렇게 결정하신거, 이제와서 어쩔수 없는 일이지만..
    원래 경제권가진 사람 아니 돈벌어오는 사람 뜻을 따르는게 좋아요. 그래야 뒷탈이 없어요.

  • 3. ...
    '11.8.17 11:29 PM (14.52.xxx.174)

    외국 생활 하다보면 엉뚱하게 돈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버스비도 아껴가며 사는 사람인데, 해외근무하면서 집 계약기간 문제로 천여만원 날린 적도 있어요.
    지금도 본의 아니게 두집살림하느라 월 몇백씩 버리고 있어요.
    고등학생 아이들 학원비 아낀게 후회가 되네요.
    좋은 쪽으로 생각하세요.
    괜히 몸까지 상합니다

  • 4. 주재원경험
    '11.8.18 3:02 AM (180.230.xxx.227)

    외국 생활 하면서 남는건 애들 교육이에요. 돈 열심히 모아도 국내 집값 물가는 못 따라 잡고, 투자해도 물정 어두워서 남는게 없구요. 부인들 그릇 명품 가방 사모아도 국내 집 평수에 전시할 공간이 없어요. 애들은 한국 학력은 못 따라가도 매너 언어 배워 온걸로 사회에서 자기 위치 찾아요. 그래서 교육은 꼭 투자하셔야해요. 외국 상류문화는 돈 주더라도 어디서 배우나요? 잘하셨어요. 거기서 한국 공부 하려고 한국 학원다니시지 말고, 학기중에는 스포츠,악기 레슨 받으시고 고학년 되면 방학대 한국 데려와서 학원 수업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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