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짐 자주 다니는 편은 아니구요.. 20대 중반에 할머니 따라 한 두 번 가 본 정도예요.
올해 30대 중반인데.. 이상하게 올한 해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고 지친 달까...의욕도 없고.. 내가 왜 이렇게
맘고생 하며 힘들게 살아야 하나.. 오만 가지 잡생각이 다 들던 찰나에..
사촌동생이 결혼운 궁금하다고 어느 점집에 다녀 왔는데.. 잘 맞춘다고.. 언제 언제 무슨 일이 있었고..
어느 해에 대운이 들었었고(요건 좋은 직장에 취직한 시기)..
올해는 연애운이 없으니 앞으로 좋은 배우자 만나려면 언제 쯤 만나라... 어쩌구...
암튼.. 얘기 듣고 나니 너무 속시원하다고 하는 거예요.
갈까 말까 며칠을 고민하다가..
다른 때 같으면 안 갔겠지만.. 그래도 용하다니 하도 답답해서 뭔 말이나 들을까 하고 갔는데..
결론은.. 더 우울합니다. ㅠㅠ
내가 미쳤지..
절 보자마자 자꾸 자기가 기운이 빠지고 졸립다고 하더니...
전반적으로 저한테 자꾸 질문을 하고 대답을 유도해서 제 대답에 맞장구 치고 그걸 근거로 해서 때려 맞추는 게
눈에 보이더라구요. 하다 못해 전 결혼도 하고 애도 있는데.. 미혼이냐 기혼이냐 묻고..
사주에 애도 없다고 하고.. -_-;;
예전에 어디 가서 사주풀이 했을 때는 생년월일/시 대니까.. 직업 정도는 몇 초만에 나오던데..
이건.. 뭐.. 오히려.. 저한테 직업이 있냐고 묻습디다..
걍 올해 안 좋으니 올해 넘겨야 한다고...
신랑이랑도 사사로운 걸로 부딪히는 게 살이 껴서 그렇다고..
마음 편히 먹고 지혜롭게 풀어 나가라고... ㅠㅠ
20대 때 점 본 곳에서는 신랑이 인연이라고 꼭 결혼해야 한다고 그러던데.. 이 점집에서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서 안 맞는 사람끼리 만나니 충돌이 잦다고 하네요..
뭐.. 그거야 점집마다 얘기가 다를 수 있으니까 패스..
제가 무슨 대답을 바라고 거기에 간 건 지는 모르겠습니다. ㅠㅠ
기껏 나 혼자 떠들다 결론은 니가 맘을 긍정적으로 먹어야 니가 편하다는 게 결론..
안 그러면 병원 신세지고 정신적으로 다친다나....
사촌동생은 용하다고 하는데.. 저랑만 안 맞는건지...
안 좋은 얘기만 잔뜩 듣고 나니 돈도 아깝고.. 기분도 안 좋아요.
몇 번 가 보지도 않았지만.. 이번을 계기로 해서 앞으로 늙어 죽을 때까지 그런 데 가지 않으려구요..
님들은 점집 한 번이라도 가 보셨다면.. 어느 정도나 맘에 담고 사시나요?
에휴... 괜히 걱정만 늘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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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짐 한 번이라도 가 보신 분 계세요?
dd 조회수 : 685
작성일 : 2011-08-17 09:31:34
IP : 112.186.xxx.18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에궁
'11.8.17 9:36 AM (123.212.xxx.185)순 돌팔이 같구만 뭐하러 신경쓰세요. 기본적인 것도 못 맞추는데... 그냥 돈 잃어버렸다 생각하고 잊으세요. 동생분은 그냥 믿고 싶어 그러는것 뿐이에요;;
2. 저는
'11.8.17 9:48 AM (88.162.xxx.239)여러군데 가보고 종합해서 공통되는거 위주로 믿는편이에요.
근데 사주도 풀이를 잘하는 사람은 잘하는데 못하는 사람은 못하더라구요
신점보는데서는 정말 눈치로 때려잡아서 끼워맞추기 하는데가 심심찮게 있는거 같구요3. @@
'11.8.17 9:52 AM (1.177.xxx.180)저두 원글님 처럼 맘도 울적하고 안 좋은 일 있어서 고민하다 아는사람 소개로 갔어요..
정말 용하더라는~~^^ 글고 안 좋은 일도 다 좋게 될거다 그렇게 맘 먹지마라 ...이모처럼 상담(??)해 주는거에요...ㅎㅎ 근데 신내림 받은 분이었는데,,,좀 무서웠어요..이사땜에 두어번 더 갔었는데...^^::::::4. 점은
'11.8.17 11:29 AM (124.153.xxx.189)자기와 맞는 사람이 있어요 다른데 가봐세요 저도 친구랑 갔었는데 울 친구일은 정말 귀신처럼 맞췄어요 밖에서 듣고 있는데 친구인 저보다 더 잘맞췄구요 전 그냥 그랬어요 다른사람들 많이 소개해줬는데 다들 너무 잘 맞다는 사람 아니면 영 아니다라는사람 그렇더군요 울 친구는 그 분말 들어서 사업도 잘되고 애들학교도 잘보냈고 아무튼 친구한테는 은인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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