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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과 열쇠

현관열쇠 조회수 : 2,389
작성일 : 2011-08-16 21:43:54
일요일 시댁가서 저녁먹는거 가기 싫어서  남편이 집에서 쉰다고 거짓말 하고

남편은 술약속, 저는 친구랑 차마시러 외출했어요.

근데 10시에 어머님이 저한테 전화를 하시는데

하필 버스안이라서 집이 아닌게 들통나니까 받을수가 없었어요.

5번이나 전화를 하시고 잠잠한 틈을 타

남편에게 걸었더니 20분간 통화중.. 어머님이 걸으신거였어요.

간신히 통화가 되엇는데

"엄마랑 싸웠으니까 전화받지말고 집에가서 그냥 자고있어.나중에 이야기해" 그러고는 통화두절..

어머님은 계속 전화하시고 (총 11번)

남편이 어머님께 무슨 이야기를 한지 알아야 손발을 맞출텐데

힌트는 없고 뭐라고 해야할지 답답해 하며 집에 가고있었어요.

50M 쯤 떨어진 아파트 입구에 시어머니의 실루엣이 보이는거예요.

눈이 마주친거 같아 얼른 주차된 차들 사이로 숨어 뒷걸음 쳐버렸어요.

현상수배범도 아니고 돈 빌려 안갚은 빚쟁이도 아닌데

밤 11시30분에 집으로 찾아오시는 시어머님이 너무 무서운거예요.

그 길로 집 근처를 1시30분까지 무작정 돌아다녔어요.

집 현관키를 가지고 계신지라 집안에 들어가서 기다리고 있을것 같았거든요.

몰래 자전거 끌고내려와서 시댁 근처 주자창에 가보니

어머님차가 아직 뜻뜻한 채로 주차되어있는걸 확인후에

간신히 집에 들어가서 씻고 시계를 보니 새벽2시.

새벽5시까지 아무것도 못하고 멍하니 쇼파에 앉아있었어요.

다음날 남편한테 물어보니 우리가 부부싸움 한거라고 생각하신대요.

결국 안싸웠는데 싸운것처럼 상황 만들어서 전화드렸어요.

밤에 집에 찾아오셨냐고 물었더니 경비아저씨한테 입구문 열어달라하고

초인종 누르셨냐고 했더니 너무나 당당하게

열쇠있는데 왜 초인종을 누르냐고, 자고있는거 같길래 바로 돌아가셨다고 하시네요.

그때는 집에 아무도 없었는데 불은 다 꺼져있었거든요.

전화안받은건 죄송하다고 사과드렸고 싸워서 속상하다고 둘려쳐서

상황은 마무리가 되엇는데 언제 다시 현관키 따고 들어오실지 너무 불안해졌어요.

다시는 이런일 없도록 제가 기분나쁜 티를 내야할까요?

친정엄마는 비밀번호 누르고 들어가라고해도

사위깨니까 저 올때까지 기다린다고 밖에서 30분을 서있었는데

시어머님은 당당하게 빈집에 문을 열고 들어가시는건지..

시어머님에 대한 믿음이 바닥을 치네요.
IP : 218.236.xxx.10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름끼쳐요
    '11.8.16 9:47 PM (36.39.xxx.240)

    무서워서 어떻게 살아요?~~
    밤 11시30분에도 찾아오시니...
    시댁에서 아주먼곳으로 이사가세요

  • 2. 이건뭐
    '11.8.16 9:51 PM (220.86.xxx.215)

    올가미가 따로 없네요. 제주변에 그런집 있었는데 며느리가 참다참다 이혼하더라구요. 원글님 참지 마시고 대책을 강구하세요. 참는게 능사가 아닙니다. 현명하게 사셔야지요.

  • 3. 아이구
    '11.8.16 9:57 PM (124.254.xxx.94)

    시어머님들 쫌!! 자식인생에 그만좀 입대시길..소름끼쳐

  • 4. --
    '11.8.16 9:58 PM (14.39.xxx.133)

    처음 전화왔을때..그냥 받아서, 잠깐 밖에 나왔다고 하시면 되는 거 아닌가요?
    저녁 먹으러 안간다고 계속 집 안에만 있어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운동을 하러 나올 수도 있고...

  • 5. --
    '11.8.16 9:58 PM (14.39.xxx.133)

    밤 11시 넘어 오신 건 좀 어이없긴 하네요.

  • 6. ..
    '11.8.16 10:13 PM (222.110.xxx.137)

    신혼이신가봐요? 일단 집 열쇠 바꾸고 집에 오시기 전에 전화 달라고 하세요. 화내시면 다시는 안볼것같아도 결국 어머니 수그러집니다. 단 남편과 상의가 되어야하구요. 그리고 그집 시부모님이 사주시거나 전세금 대 주신건가요? 그렇담 솔직히 어느 정도 깨갱하셔야할것같네요. 살아보니, 세상은 공짜는 없어요. 내가 피땀흘려 얹은것만이 온전히 내꺼더라구요.

  • 7. 올케
    '11.8.16 11:00 PM (112.152.xxx.130)

    전 올케언니의 친정엄마가 디지털키 번호 누르고(벨도 누르지 않고) 들어오는거 보고 매너없다고 놀랬음..그때 오빠와 친정부모님과 저, 동생이 있었음.. 오빠네 집에 처음 방문한 날이었음

  • 8. .
    '11.8.16 11:02 PM (121.166.xxx.115)

    시댁에서 집을 사줬다해도 저건 아니죠. 정신병자같은짓 아닌가요? 친정엄마도 남동생네 집 사주셧지만 남동생내외가 번호키번호 알려줘도 절대 안가세요. 번호키 기억도 못하시고요. 저도 자식에세 집사줄 생각이지만 사줬으면 깨끗하게 준거죠. 근데 거기다 대고 열쇠열고 들어가나요 미치지 않은 이상....... 남편이 시어머니께 화내고 열쇠바꿔버리는 수밖에 없네요. 그래야 시어머니가 수그러들지 님이 나서봤자 욕만 배터지게 먹어요. 남편은 뭐라 하시나요. 시댁문제에선 항상 남편이 관건이에요.

  • 9. .
    '11.8.16 11:03 PM (121.166.xxx.115)

    아이폰 오타 작렬 양해구합니다. ;;;;;;;

  • 10.
    '11.8.17 8:25 AM (119.64.xxx.57)

    정말 이상한 시어머니.....
    자식부부가 부부싸움을 했건....뭘 했건 왠 상관????
    더구나 밤늦게 찾아오는 센~스 까지????
    원글님........부디 벗어나시길......

  • 11. ...
    '11.8.18 3:41 PM (124.51.xxx.168)

    전화를열몇통이나하고.... 집착이심하시네요..
    열쇠바꾸세요 그리고 일일이 전화오면 다 받지마세요
    자식도 결혼하고 한가정꾸렸는데... 어머니도 포기하는법을알아야죠
    이제 성인이고 한가족의가장인 신랑 애기다루듯 하면 가정이제대로돌아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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