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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데코레이션.. 사치인가 나를 위한 여유인가
도움말씀 감사드려요. 이사짐 센터 인력을 부르는 방안을 고려 중이에요.
간략히 설명드리자면,
지금 31평 아파트 전세를 살고 있어요. 내년 11월이 만기에요.
안방에 퀸사이즈 침대와 문 3개짜리 장농이 바로 옆에 붙어있는데,
당시에는 인테리어 데코레이션 따위 생각지도 않고
배송해주신 분이 가장 놓으시기 편한데를 말씀드려서..
실용성에는 지장이 없지만 예쁘지는 않아요.
그냥 이대로 살아도 사실 아무 문제는 없는데,
기왕 사는거 예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 거에요. ㅠㅠ
온 집안이 흰색이고 (장판제외)
가구도 모두 흰색이구요 (개인취향이에요 ㅠㅠ)
장농을 다른 방으로 옮기고
침대를 안방 가운데로 옮긴뒤
양옆으로 프렌치 흰색 서랍장을 두 개 두고
그 위로 흰 수국 조화를 잔뜩 꽂은 흰색 도자기 병을 두개 두고 싶어요. (양 사이드로요)
그리고 마루 TV 다이 옆으로도 흰 수국이 잔뜩 꽂힌 흰색 도자기 병(큰것)을 두고,
식탁위에도 흰색 레넌큘러스 가 잔뜩 꽂힌 흰색 작은 병을 두고 싶어요.
(아 꽃은 전부 조화로 하려구요.. 생화는 너무 비싸서..
대신 조화를 조금 고급으로 해서 싼티 안나게 하고 물티슈로 자주자주 닦아서 때안끼게 하려구요.)
이 모든 것을 지금 계산해 보니
이사짐 센터 인건비 = 적어도 5만원 이상
조화 = 지금 견적 내본것만으로 12만원 (어쩌면 꽃이 더 들수도 있음..)
화병 = 대형 1개(마루) 중형 2개(침대옆 양사이드) 소형 1개(식탁) = 8만원
프렌치 화이트 서랍장 2개 = 25만원
총 50만원 정도가 소요되네요.
그렇지만 이 모든게 실용성과는 상관없이
그저 제 심미안을 위한 것이라는 거...
50만원으로 욕조 코팅을 하면 깨끗한 욕조에서 샤워할 수 있겠죠.
50만원으로 옷을 사면 그래도 두어벌 예쁜 옷을 살 수 있겠죠.
50만원으로 엄마 용돈을 드리면 칭찬받겠죠.. ㅠㅠ
제 맘에 들게 예쁘게 장식하고 살고 싶기는 하지만..
어차피 내년 11월에는 비워줘야 할 집이고 (계약 연장 안하기로 했어요)
또 그중간에 결혼이라도 하게 되면 이사를 해야 할 수도 있고.. (지금은 남친이 없지만요)
어떤게 현명한 선택일까요?
50만원을 들여서 집에 들어올때마다 행복감을 느낀다면 그게 더 좋을것 같기는 한데
왠지 ㅠㅠ 허튼데 돈쓰는게 아닌가 싶어서 불안하기도 하구요...
1. ,,,,,,
'11.8.16 10:56 AM (216.40.xxx.85)글쎄요...꼭 흰색 꽃이여야 할지. 다른색깔 꽃도 함께해서 포인트나 사이드로 장식이면 모를까 온통 흰색인데 꽃까지 흰색이면..죄송한 표현이지만 솔직히 장례식이나..추모식, 뭐 이런거 생각나는걸요..
2. ,,,,,
'11.8.16 10:57 AM (216.40.xxx.85)그리고 신혼전세집도 사실 꾸미고 나서 이사나가려고 보면 아까워요. 그냥 최대한 짐 간소하게 살다가 나가는게 젤 편하고 돈도 아낄수 있어요. 저같으면 장식 많이 안하고 필요한것만 갖추고 저축하겠어요.
3. ^^
'11.8.16 10:59 AM (61.254.xxx.157)지금 아이디어를 잘 모아두셨다 결혼하실때 맘껏, 하고싶은대로 하세요. 대신 충동적으로 하시면 나중에 굉장히 부끄럽답니다. 인테리어의 종결은 결국은 심플, 절제미인것같아요. 하지만 신혼때는 모든것이 용서되고, 아기 생기면 조화,화병등은 내던지실것이 분명...결혼이 많이 남았다면 원글님 하시고싶은대로 지금 하시고, 결혼이 곧 다가온다면 조금 참으심이...
4. ..
'11.8.16 11:03 AM (1.225.xxx.17)풍수지리적으로 조화는 안 좋아요.
혼자 사는 분 집에는 氣를 충만할 물건을 둬야죠
조화 따위 놓고 살지 마세요.5. 저라면
'11.8.16 11:07 AM (125.140.xxx.49)대형 화분하나 구입할꺼같아요 식물하고 대화도 나누고 ㅎㅎㅎ
6. f
'11.8.16 11:25 AM (121.130.xxx.42)장농을 다른 방으로 옮기고
침실에 예쁜 서랍장 두는 건 강추합니다.
혼자 사니 방도 여유있는데 드레스룸 따로 침실 따로 하면 좋죠.
한꺼번에 다 하려고 하지 마시구요.
일단 마음에 드는 서랍장을 싼티 나는 거 말고
두고두고 쓸 좋은 걸로 하나 장만하세요.
화이트 서랍장 예쁜 곳 데코룸 추천합니다.
까사미아도 예쁘지만 가격이...
장농 미리 비워놓고 서랍장 배송오신 분께
장농 좀 옮겨달라고 부탁 드리고 수고비 2~3만원 드리는 방법도 있어요.
서랍장 가격은 40만원 안팎 정도로 ( 세일 기간을 노리세요) 하고 배송비와 수고비 까지
45만원 예산 잡으세요. 가구는 좋은 걸로 하면 가치가 있어요.
그리고 조화와 화병으로 갑자기 인위적으로 장식하지 마시구요.
키우기 쉽고 예쁜 작은 화분 들여놔 보세요.(1~2만원 안팎에서 시작해보세요)
하얀 인테리어에 초록 식물이 참 잘어울리고 세련되어 보입니다.
조화는 한군데 정도만 작게 놔보세요.(2만원 안팎으로)
그리고 생화 가끔 기분 전환으로 장식해보시구요.
조화 구입에 너무 돈 들이고 싼 서랍장2개 들이는 것 보다는 나을 겁니다.
혼자 사시니 집안 꾸밈 내맘에 들게 편안하게 잘 하셔야 생활의 만족도가 높아집니다.
밖으로 안나가고 집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돈도 오히려 안쓰고 절약하게 될 거 같아요.7. 저는...
'11.8.16 11:27 AM (114.200.xxx.81)전세집이라고 해서 참고 살면 그 집이 내게 주는 만족감이 없다고 생각해요.
내 스스로 "여긴 내집이 아니다"라고 주문을 외우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인테리어는 집 자체를 흔드는 게 아니라 나중에 가져갈 수 있는 거라면
해도 되지 않나 싶은데요, 제가 그 과정을 거쳤던 사람으로서 조언을 드리면
1. 절대 자잘한 소품에 돈 쓰지 마세요.. 저 역시 전세 살면서 이쁘게 살고 싶어서
까사미아 소품 사는데 꽤나 돈 많이 썼답니다. (200만원어치는 산 것 같아요. 소품만으로요..)
그 소품들 나중 되면 처치 곤란이에요. 정말 제대로 된 소품 하나 사는 게 좋아요.
정말 세련된 걸로요..
2. 조화는.. 인테리어 중에서도 가장 빈티..허접한 인테리어 방법이라고 해요..
(쩝..조화 두고 사시는 분들에게는 죄송)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도 인테리어 담당하는 그 잘생긴 남자가
방청객이 조화를 두고 싶다고 질문하니까 정말 질색하면서
생화를 관리하기 힘들어서 그런 거라면 차라리 드라이 플라워를 이용하라고 하더군요.
지금은 흰 수국을 놔두면 그림이 이뻐보이겠지만 한 2개월 지나면 지겨워 하실 거에요.
그러면 또 다른 조화를 사야겠지요.
그냥 고급스러운 화분(꽤 비쌈)에 생명력 좋은 꽃화분을 두세요. (4계절 화분..)
흰 수국을 좋아하신다면 .. 오렌지색이지만 익소라 어떨까 싶어요.
아니면 꽃기린이나 카랑코에 여러개 묶어서 두셔도 좋고..
3. 저는 아직 전세 사는데요, 이사를 한 5번 이상 했어요. (최근 6년새)
절대... 지금 구매한 이 가구가, 다음 집에서도 어울릴 거라는 생각하시면 안되어요..
제가 경험자로서 정말 진지하게 드리는 조언인데(^^;;)
절대 저렴한 가구 사지 마시고, 돈 아끼고 또 아껴서
좋은 가구 사세요. - 화이트 가구도 필름지 사면 금방 질리는데, 원목에 우레탄도장한 화이트 가구는 달라요. 서랍장 25만원이면 오래 못 써요. (내구성이 문제가 아니라 고급스러움의 문제..)
비싼 가구들 (디자인벤처스나 숙위홈, 로망스 등)이 작은 서랍장 하나에도 50만원 이상 하는 이유가 있고요. 전세라고 하시면 적당히 저렴한 가구 선뜻 사지 마시고 열개 살 거 아껴서
하나 진짜 좋은 거 하세요. 그게 나중에 어떤 집을 가든지 간에 효용성이 있어요..8. f
'11.8.16 11:28 AM (121.130.xxx.42)풍성한조화와 예쁘고 저렴한 서랍장이
사진에는 예쁘게 나올지 몰라도 직접 보면 참 싼티 납니다.
생화와 달리 질리구요.
조화는 정말 한군데 정도만 두세요.9. 원글이에요~
'11.8.16 11:31 AM (152.149.xxx.1)우왕~~~ 먼저 정성 가득한 답변 감사드립니다.
화분은.. 제가 좀 생명체를 꺼리는 경향이 있고 ㅠㅠ
또 초록색 화분보다는 꽃을 좋아하거든요.
생화가 가장 최고의 선택이겠지만 너무 비싸서...
그래서 최대한 고르고 고른게 리넌큘러스하고 수국 조화 였어요. (최대한 싼티 안나게!)
제가 너무 흰색 흰색 써서 좀 이상한 사람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전반적으로는 대단히 심플하고 모던한 스타일이에요.
랄프로렌 매장처럼 큰 도자기 화병에 흰색꽃을 잔뜩 꼽고 싶었던 거였고요.
주신 조언 잘 감안해서..
서랍장은 좀 더 좋은 걸로 사고,
배송 오신 분께 돈 좀 더드리고 장농을 옮겨달라고 할까봐요.
(아 근데 가능할 지 모르겠어요 ㅠㅠ 제가 이런 말을 잘 붙임성있게 못하고..
또 배송 시간 쫓기시면 엄청 싫어하실텐데...)
조화가 풍수지리상 안좋다는 말씀을 하시니..
생명체는 제가 키우기가 좀 그렇고... 그냥 꽃은 없던 걸로 할까봐요.
대신에 뭐 그림이나 포스터 같은것 서랍장에 올려놓는 식으로 해보려구요.
감사합니다~ ^^10. 아 이래서
'11.8.16 11:33 AM (152.149.xxx.1)82가 너무 너무 좋아요~
단순한 답변이 아니라 실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답변!
위에 두분 정말 감사드려요. 그 위에 덧글달아주신 분들도 정말정말 감사드려요.
ㅠㅠ 그렇지만 흰색 수국을 잔뜩 꽂아보고 싶은 이마음..
언젠가 한번 생화로 도전해볼게요!11. f
'11.8.16 12:04 PM (121.130.xxx.42)침대 한쪽에 서랍장을 배치하면 다른 한 쪽엔
편안하게 앉아 책 볼 수 있는 1인용 소파나 의자 두셔도 좋아요.
장스탠드랑 같이.
아니면 작은 테이블 두고 (테이블보나 자투리천 씌우셔도 되고요)
스탠드 올려놔도 좋구요.
일부러 구입하진 말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 중 어울리는 게 있나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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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달다 전화 받고 오니 원글님 댓글 달렸네요.
수국 화병 그렇게 하시고 싶음 하셔야죠.
근데 한꺼번에 왕창 하지 마시구요.
1개만 해보세요.
거실에 둘 큰 거나 침실에 둘 작은 거 중 1개만요.12. --
'11.8.16 12:23 PM (211.206.xxx.110)님이 말한 스타일 ....비슷하게 제가 한번 해봤는데요..뭐 괜찮긴 하나...금방 질려서 1년안에 다시 다 바꿨어요..그리고 왠만함 조화 사지 마세요..먼지 많이 끼고 처치 곤란이예요..(저도 다 버렸음..햇빛받음 색깔까지 변해요..)..이쁜 화병만 둬도 이뻐요..인테리어 잡지에 많이 나오는 스타일이라..님도 보고 따라 하고픈 맘이 굴뚝 같으신거 같은데..
경험상...걍 있을 가구만 딱 있고 넓게 깔끔하게 쓰는게 제일 좋다는..벽지도 무늬 없는 색깔에(흰색 가구면 벽지 연두색이나..좀 컬러풀한것도 이뻐요..단 무늬가 없어야 좋아요..저희집 가구도 죄다 흰색이거든요..) 그런 대비 되는 가구 배치로도 꽃같은거 없이도 충분히 인테리어 되요..
그리고 윗님들 말대로 가구를 좋은거 사세요..하나를 사더라도 견고하고 필름지 아닌 좋은거..전 혼수가구를 좋은거 해서(가구에 돈 다쎴음..가구를 워낙 좋아해서리..) 그거 놓는거 자체도 인테리어 효과가 나요..굳이 인테리어 소품 같은거 올려놓고 그럴필요 없이(먼지쌓이고 너저분해지니..)
그리고요..방한가운데 침대 놓고 양쪽에 사이드 서랍놓는거..제가 해보니까..집 넓지 않는이상 애있으면 비추예요..자리 많이 차지해요..그래서 전 한쪽엔 협탁이나 스툴 또는 사이드 서랍장 놓고 다른 한쪽에는 공간을 좀 뛰어두고 서랍장 큰거 두니..괜찮던데요..애있음 장롱 절대로 따로 두지 마세요..저도 지금 후회하고 이삿짐 센터 불러 옮길까 고민중이예요..애 생기니..방이 부족 하다는..어차피 안방은 잠만 자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