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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딸 시집살이.. ㅠㅠ

어휴속터져 조회수 : 3,170
작성일 : 2011-08-16 08:56:15
아침부터 두시간째 학원 수학숙제인지를 하고 있는데
분위기를 보아하니
문제가 안풀려서 어디든 짜증을 부리고 싶어하는 눈치
연습장에 도형을 그려대면서 노려보고 있는데

아침밥먹으라고 했다가 안먹어!!!! 라는 신경질적인 답변 들을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ㅠㅠ

자식이 무섭네요. 원래 이러지 않았는데
오늘 처음으로 무섭다 이런 생각이 들어요..
며칠전부터 공부하는 거 들여다 보면 엄마 할일 해~ 라는 싸늘한 대답
ㅠㅠ
나중에 좀 기분 나아졌을때 물어보면 안풀려서 짜증났다는대답..
자긴 그래도 다른 아이들보다 훨씬 친절한 딸이라나.. 어휴..

고맙네요 정말 눈치만 보게 해주고 욕은 안해줘서 ㅠㅠ

얼마전까진 말대꾸를 꼬박꼬박 너무 해대서 소리를 지르게 만들더니
이젠 분위기로 사람을 미치게 만들어요 얘가...

지금 힘든 시기라는거 다 아는데
벌써 이러면 앞으론 어쩌려고.. 한숨만 ㅠㅠ
사춘기애들중엔 더 한 애들도 있고.. 뭐 그렇다는거 아는데
더한 애들도 있다고 생각해야 위로가 되니까요...

그래도 자식 눈치 보는게 참 자존심 상하네요 ㅠㅠ
시어머니 일찍 돌아가셔서 시집살이는 안해봤건만, 시어머님이 얘한테 환생했나..
왜 이렇게 나날이 눈치를 보게 만드는지..
아침을 뭘 차려줘야 하나


아 비굴한 엄마역할 싫어요 정말 ㅠㅠ
IP : 211.237.xxx.5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16 8:58 AM (110.13.xxx.156)

    아이들도 아는거죠 엄마가 자기 눈치보고 설설긴다는걸 아무리 힘든 시기라도 기렇게 설설기면 고등학교 가면 어쩔려고 그러세요. 지 짜증나는걸 부모나 가족에게 풀면 안돼죠 밥안먹는다면 하루 굶어라 하세요

  • 2. ,,
    '11.8.16 8:59 AM (110.14.xxx.164)

    ㅋ 동감입니다
    초 6 짜리도 어찌나 인상을 쓰는지

  • 3. ...
    '11.8.16 9:03 AM (211.196.xxx.39)

    전 아이가 그렇게 짜증 부리면 아이보다 정확히 두 배 정도 화 냅니다.
    네 일 하는데 왜 나한테 짜증이냐고요.
    엄마는 뭐 힘 안 드는 줄 아냐고, 내일 부터 네 밥 네가 챙겨 먹으라고 합니다.
    일부러 그러는게 아니고요..ㅠㅠ 제가 애 보다 속이 좁아서 이럽니다. 늘 후회해요.
    원글님처럼 자애로운 맘이 되어야 하는데..
    힘내세요

  • 4. 내미
    '11.8.16 9:04 AM (121.144.xxx.239)

    전 그럴 때 제가 먼저 끊어요.
    미뤄두었던 볼일을 오래 보고 늦게 들어오거나, 집에 있더라도 입에 자물쇠 채우고 내 할일만 묵묵히 하면 먼저 슬그머니 다가와서 말 붙여요.

  • 5. 어휴속터져
    '11.8.16 9:05 AM (211.237.xxx.51)

    글 올리고 나서 성질이 나서 이판 사판이다 싶어 밥먹어!!! 하고 밥 차렸더니
    배가 고팠나 끽소리 안하고 나와서 먹네요.
    고기반찬이 있어서 기분이 좋았나 아니면 짜증내던 수학문제가 풀렸나;;

  • 6. ..
    '11.8.16 9:08 AM (112.186.xxx.219)

    제가 사춘기때 제가 밥 안먹으면 저희 엄마 아무말도 안하셨어요
    거의 엄마랑 싸웠을 때죠
    그렇게 며칠 하면 배고파서 제가 먹었어요-_-;;;;;;; 너무 딸 눈치 보지 마세요

  • 7. 커피
    '11.8.16 9:23 AM (118.45.xxx.218)

    그래도 그 댁 따님은 공부라도 하네요..

    울 집 저노무 시키는 아직도 주무시고 계십니다ㅡ.ㅡ
    어젯 밤 자기 전에 아점으로 삼계탕이 드시고 싶으니
    준비 좀 하라고 합디다~~~~

  • 8.
    '11.8.16 9:48 AM (180.64.xxx.147)

    커피님 그러게요 ~~ㅜ.ㅜ 울집 중3은 지금 일어나 아침 먹습니다 .. 우리는 ~벌~~써 먹어서 지가 차려 먹습니다 .

  • 9. ㅇㅇ
    '11.8.16 10:06 AM (211.237.xxx.51)

    어휴 참.. 아 네 공부 하긴 하네요
    하지만 어젯밤에 저녁 8시부터 밤 11시 훨 넘어까지
    컴터로.. 그림 그려댄 애에요 쟤가;;
    그...취미로 타블렛인가 하는 마우스로 컴터로 그림 그리는데
    어젯밤에 숙제를 못하고 그림을 그려댔으니 새벽같이 일어나 어쩔수 없이 숙제를
    했겠죠........
    아휴.. ㅠㅠ

  • 10. 비야오지말아라...
    '11.8.16 10:08 AM (14.42.xxx.40)

    전,자랄때 님 딸과 같았어요 ㅠㅠ

    엄마아빠가 제눈치보고 오냐오냐 키우셔서,완전 집안 상전이였죠 ㅠㅠ

    얍샵하게도 ㅋㅋ 제가 해보니,자식은 그렇게 키우면 안되겠다라구요.

    일단 기본적으로 아이와의 관계는 좋은 편이구요(중2딸), 하지만 카리스마는 유지합니다.

    평소 양육은 일관성있게 하려고,노력하는 편이라 카리스마 내뿜을 상황에서는

    감정에치우쳐 아이에게 대응하기보다,더 냉철하고 논리적으로 대한다고 할까요...

    하지만 이런 카리스마가 효과적으로(?)먹힐려면 평소에는 쿨하고 재밌고 아이편에서는

    엄마역할도 확실히 되있어야합니다..

  • 11. ㅇㅇ
    '11.8.16 10:19 AM (211.237.xxx.51)

    비야님 저도
    나름 강한 엄마에요..ㅠㅠ 얼마전까진 제가 아이한테 시키는것들,
    엄마가 시키면 시키는대로는 하던 애였고
    속으로야 불만이 있었겠지만 그래도 대화로 풀었고 ..
    친구같은 사이였는데..
    이상하게 이번 방학 들어서면서 그러네요...
    중2병을 잘 넘기니 중3 여름방학 병이 생겼나...

    어느순간순간 저렇게 싸늘하게 굴어요 쟤가..
    제 양육방식에도 뭐 문제가 있기야 하겠죠..

    후.. 그래도 애가 나와서 밥먹고 기분 좋아지니
    제 가슴에 얹혀있던게 내려가긴 하네요.

  • 12. 아이들한테..
    '11.8.16 10:55 AM (14.47.xxx.160)

    자상하고 따뜻한 엄마지만 아이들 눈치를 보지는 않아요.
    눈치라기보다는 가끔씩 기분이 어떤지 정도는 살피죠.

    평상시에 남편이나 아이들. 저도 물론 서로가 해야하는일에 유세(?)떨지
    말자고 말합니다.
    엄마.아빠는 직장 다니며 돈 버는거에 유세떨지않고...
    너희들은 공부하는일에 유세떨지 말자고요...

    살림에 직장에 힘들다고 아이들이나 남편앞에서 짜증부리지않고
    너희들도 공부하는걸로 힘들다고 징징거리거나 짜증부리지 말라고요...

    대신 힘들면 왜 힘든지.. 얼만큼 힘든지 말로 표현하고 도움을 요청하라고 했어요.
    엄마도 말로 표현하고 도움을 요청한다구요..

  • 13. 원글님
    '11.8.16 1:19 PM (211.110.xxx.41)

    비야님의 말씀을 새겨 들으심이 좋을듯해요.
    원글님은 저랑 비슷한데요.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때 본인 위주로 들으시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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