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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하고 나서요~
요즘은 부부싸움을 해도...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는데) 서로 조목조목 자신의 입장을 이야기 하게 되더라고요.
생각해봐서~
제가 잘못했다 생각하면, 저는 진지하게 "미안해, 잘못했어. ~~~고칠께" 라고 말하는 편인데..
남편의 경우에는, 자기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저를 막 간지럼(?)같은걸 태우면서
"자기야, 미안해잉~~ 우리 맛있는거 먹으러 나갈까? 청소할까?... 화 풀어잉~~" 합니다 ㅡ.ㅡ;;;
남편의 미안한 마음의 표현이라는건 알겠는데, 그러면 진지하게 사과하고 개선해야하지 않나요?
근데 간지럼 태우는것도 그렇고, 평소 무뚝뚝하던 경상도남자인 남편이 "~잉" 소리내니까
즐거워서는 절대! 아니고, 너무 웃겨서... 웃으면 걍 풀린줄 압니다 ㅠㅠ
저도 한~ 무뚝뚝 하는데, 남편이 점점 여우(?)가 되어가는것 같아요.
친정 언니들한테 물어보면...
"남편을 왜 화나게 하니?" 라든가ㅡㅡ; "남편이 그리 풀어주려고하면 걍 감지덕지 풀어라" 등등의 대답밖에 ㅠㅠ
보통... 부부 싸움한후에는 어떻게들 푸시는지 궁금해지네요.
1. 늙으니
'11.8.11 9:49 PM (112.169.xxx.27)왜 화났는지 까먹어서 화해가 저절로 되요
2. ㅎㅎ
'11.8.11 9:50 PM (220.79.xxx.18)만원빵 자랑후원금 내셔야겠단. ㅎㅎㅎ
3. ..
'11.8.11 9:51 PM (211.179.xxx.185)오래 살면 싸우기도 귀찮아요...
4. ㅇ
'11.8.11 9:51 PM (121.130.xxx.42)근데 남편이 그리 애교 떨고 사과하면 그냥 넘어가주세요.
물론 계속 애교로 얼버무리고 본인이 잘못한 걸 고치지 않는다면 문제겠지만
스스로 잘못했다고 미안하다하면 고치겠다, 더 잘하겠단 의미도 포함된 거 아닌가요?
만약 그후에도 같은 잘못이 반복된다면
미안하다고 애교만 떨 때 "그래서, 앞으론 어쩔건데?" 물어보세요.
그럼 뭐 고치겠다 잘하겠다 뒷 얘기가 있겠죠.5. 궁금
'11.8.11 9:51 PM (123.214.xxx.132)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 나름 진지(^^?)한 고민였는데, 늙으니님 댓글보고 빵~ 터졌어요 ㅋ
((사실 요즘은 하루 이틀 지나면... 저도 가끔 잊거든요 -,.-;))6. .
'11.8.11 9:55 PM (218.50.xxx.2)나도 늙으니님 댓글보고 터졌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저도 그렇거든요.
남편도 그래요.
둘 다 서운해하는 마음이 순간 잊혀지고, 어느덧 사이좋게 지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위에서 하느님이 보고계신다면 ㅋㅋㅋ 웃으실거예요(뭐, 저에게는 관심도 없으시겠지만)..7. 궁금
'11.8.11 9:58 PM (123.214.xxx.132).님/ 그렇죠? 첫댓글 늙으니님 댓글 넘 웃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아~~~ 세월은 못속이네요 푸훗-*8. ..
'11.8.11 10:09 PM (1.225.xxx.47)즐거워서는 절대! 아니고, 너무 웃겨서...웃더라도
난느 당신이 이런식으로 어영부영 넘기기보다는
진지하게 사과하고 개선해주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그래줘야 고맙겠다고 한마디는 꼭 하세요.9. 궁금
'11.8.11 10:15 PM (123.214.xxx.132)..님/ 정말 그래야 겠어요! 웃고나면 허탈해져서 의욕상실 ㅡ.ㅜ;
자꾸 그렇게 넘어가게되니, 개선은 먼나라 얘기가 되어버리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니 님 말씀대로, 이렇게 저렇게 걍~ 어영부영 넘겼던거 같아요. 조언 감사드려요 (__
첫댓글님부터도~~~ 항상 82자게에서 많이 배웁니다^^10. 궁금
'11.8.11 10:37 PM (123.214.xxx.132)웃음조각님/ 정말... 좋아보이세요, 부럽습니다 ㅠㅠ
11. 댓글 중
'11.8.11 10:41 PM (219.249.xxx.203)웃음조각님 댓글이 압도적인 승리!!
원글님께서 따라해보세요~ ^^12. 자고나면 풀려요
'11.8.11 10:41 PM (122.43.xxx.192)남편은 암말 안하고 쿨쿨 잘도 잡니다. 에잇~ 사람 화나는데 잘만 자네!
근데 아침에 일어나면 싱글벙글하네요. 리셋이 된대요 --;
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전날 기분이 생각나서 인상 팍 쓰면서 일어나는데
웃는데 장사있나요. 저도 그냥 남편이 실실거리면 풀어요.13. 근데 뭐
'11.8.11 10:56 PM (58.227.xxx.121)잘못 인정 안하고 대~충 얼버무리는것도 아니고
미안하다고 사과는 하는 거잖아요.
사과도 하고 동시에 싸워서 냉냉했던 분위기도 훈훈해지고 괜찮은거 같은데요.14. 펜
'11.8.12 1:17 AM (175.196.xxx.107)울 부부는 막 싸우다가도 어쩌다 눈 마주치면 서로 노려 보다가
그냥 동시에 피식 웃음이 나와 버려요.
그래 놓곤 왜 싸웠는지 다 까먹어요.
다시 히히덕댑니다--;15. 궁금
'11.8.12 1:58 AM (123.214.xxx.132)펜님/ 피식 웃고나서는 그냥 다 까먹나요^^? 싸움의 내용이 별거 아니었던가..요? 궁금~
16. 100%승률
'11.8.12 8:27 AM (122.34.xxx.23)젊은 시절엔 불꽃처럼 파다닥거리며 즉각
대들었었는데...
지금은 뭔가 남편이 화가 난 거 같으면
슬쩍 꼬리를 내려버려요. 싸우는 거 귀찮다는 걸 알게 된거죠, ㅎ
남편기분이 좀 풀어졌다싶으면
그때 종알종알... 내생각을 관철시키죠.^^17. 펜
'11.8.12 12:36 PM (175.196.xxx.107)궁금 ( 123.214.11.xxx >>
까먹는다는 게 싸움을 시작한 원인이 실상 별거 아니란 것이죠..
보통은 둘 다 피곤할 때, 컨디션 나쁠 때, 별거 아닌 걸로 짜증내고 하다 서로 티격태격 하거든요.
그래서 서로 노려보다 보면 어느 순간 남편 얼굴이 웃겨 보여요.
제가 그렇게 느낌과 동시에 남편도 비스무리 느끼나 봐요.
눈빛이 확 풀리는 게 보이면서 인상 쓰던 표정이 풀어지고 미소가 번지거든요.
물론, 모든 싸움을 이리 끝내는 건 아니었고요..
그래 봤자 몇시간을 못넘기지만. ㅋㅋ
그래서인가.. 몇날 며칠씩 서로 말도 안 한다는 부부들 보면 진짜 신기해요.
남편이든 저든, 무슨 말이든 서로 하게 되거든요. 몇시간도 채 안 되어서. ㅋㅋㅋ
그냥 오래 함께 지내다 보니 싸움 거리도 만날 뻔하고 그러니 싸움이 어찌 될 지 눈에 보이니까
심각한 문제들은 알아서들 조금 피하면서 기회 될 때 대화로 의견 나누곤 합니다.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둘 다 동시에 피곤하거나 할 때 괜한 걸로 서로 트집 잡고 투닥거리다 보니
쉽게 풀리고 금방 잊고 그러는 것 같아요.
울 부부도 님 부부처럼 남편이 먼저 와서 괜히 건들고 말 걸고 그러는 경우가 더 많은 편인데요,
그럴땐 살짝 삐친 척 하다가 바로 풀어요.
그리고 간단하게 한마디 하죠. 이래서 나 기분 나빴었어.. 라고요.
그럼 남편이 그래 알았어.. 라고 수긍하고요.
굳이 사과말 건네고까지는 잘 안 하는 편이에요. 말 안 해도 아니까요^^;
그런 면에서.... 님과 남편분의 스타일이나 성격이 좀 다른 거라고 생각하시면
마음이 좀 편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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