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자식을 잘 키워내신 선배맘들께 조언 구합니다.
학원보내놓으면 열심히 하는 것 같지도 않고,
학원 끊으니 피씨방 주로 가는 것 같고..
네 인생에 목표랄지 꿈이랄지 그런 걸 좀 찾아봐 그래야 공부도 힘내서 할 수 있지 했더니..
꿈도 없고 꿈을 찾는 방법도 모르겠다네요.
꿈을 어떻게 찾는 건데요? 화를 내며 이죽거리듯 말을 하네요.
학원 안다니고 혼자 공부하는 게 잘 안되니 학원을 보내달랍니다.
이걸 보내야 될 지 말아야 하는 건 지..
공부만이 문제가 아니라 생활 전반이 나태하고 불성실합니다.
안타깝고 안쓰럽고 화도나고..어째야 좋은 지 잘 모르겠네요.
정말 엄마 노릇 힘들어 죽겠습니다.
1. 동병상련
'11.8.10 7:50 PM (121.180.xxx.79)우리아들이 왜 거기 갔는지 모르겠네요. 게으르고 나태하고 매사에 부정적이고 수동적입니다.제가 해 줄 수 있는것은 다 해주고 있습니다. 지금은 대학생 멘토를 한달동안 붙여서 공부방법과 습관을 들인다고 거액을 투자하고 있는데 괜히 했다는 생각만 가득하네요. 나중에 철들날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나중에 부모 원망은 못하겠지요.
2. ㅁㅁ
'11.8.10 8:36 PM (14.52.xxx.149)남자아이들은 늦게 철이 드는 거 같아요 동병상련말씀 많이 이해되요 저희선배아들 학원보네야 피씨방으로 도망다니고...할수없이 거액들여 개인과외 시켰어요 잘되든 못되든 나중에 난 최선을 다했다! 라고 아들에게도 말할수있고 본인도 후회안하고 ..저도 그랬을꺼 같은 생각이 들어요
3. 포그니
'11.8.10 10:29 PM (59.19.xxx.29)이제 와서는 고3방학때만이라도 좀 열심히 햇었더라면 ..하고 후회를 좀 하는 편인 울 아들 ...군대 들어가고 보니 서울 중상정도 되는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선임들이 함부로 무시하지 못하는 분위기드래요 그 이야기 하면서 아쉬운 학벌에 더 많이 후회되는 눈치ㅠㅠ 전 고1때는 고액과외 영어 수학 붙여주고 한 1년 하다가요 아무래도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서 끊고 학원 보냈는데 학원에서도 공부 안하긴 매한가지더군요 그래도 과외 안한다 소리 안하고 학원도 거부 안하고 다닌 이유는 순전히 자신들의 불안감을 재우기 위한 행동이었던 거지요 하도 속상해서 야구방망이 들고 쫒아가니 ㅊ베란다로 쫒겨가서 창문으로 뛰어내린다고 엄마를 위협하는 아들 보고 너무 성나서 오히려 뛰어내리라고 막 밀어버리니까 넘 놀랐는지 안떨어질려고 얼굴이 벌개져가지고 매달리던 ....그 뒤로 학교가서 울엄마가 그랬다고 자랑(?)하고 다녀 계모라고 ....(저 절대로 유별난 엄마 아님)방학지나고 막바지 한달정도는 스스로 조금 정리공부하더군요 하루는 너무 속상해서 매를 들고 때릴려고 하니 피하려고 하다가 안경이 깨졌어요 그 깨진 유리파편이 눈에 들어갔을까봐 안과에 다녀오던 날 다시는 성적 가지고 뭐라 안하리...하고 다짐했었네요 그 뒤로 학원도 끊고 맘껏 놀으라고 내버려두었었답니다 공부 ...억지로 안되더군요
4. 저는 더 힘들어요
'11.8.10 10:53 PM (121.136.xxx.219)저도 아이가 고2인데 학교를 그만뒀어요 지금 제가 제일 부러운건 평범하게 학교라도 다니는거예요 정말 방에서 인터넷만 하는 아들이 너무 한심해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지켜보는거예요 정말로 공부는 스스로 하려는 의지가 있어야해요 지금까지 초등때부터 줄곧 수석졸업 입학을하며 화려한 경력이 무수히도 많지만 이제는 모든것 다 물거품이 되어버렸어요 지금은 옛날의 누구누구가 아닌 그냥 지금 이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담대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고있는 엄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