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아파트이기도 하고 좀 높은 지대이기도 해서 지난달 폭우에도 전혀 피해가 없었어요.
바로 10분 거리에 E아파트 수해도 있었지만 그동네 갈 일이 없으니 남의동네 일로 여겼어요.
엊저녁,남편도 저녁 먹고 들어온대고 별로 할일도 없어서 장을 보러 갔다가 열시쯤 들어오니
아파트 입구에 사람들이 웅성웅성 나와있는 거예요.
무슨 일인가 물어봤더니 온 아파트가 정전이 되어서 각 세대 비상등 하나만 켜있고 다 꺼져 있다는 거예요.
차에 앉은 채로 좀 기다리니 한전 사다리차가 오고..
전 그냥 차에서 휴대폰 갖고 놀면서 한시간쯤을 더 기다리다가
엘리베이터는 작동한다니 짐을 들고 거실비상등 하나 켜진 집에 들어가
불꺼진 냉장고에 음식을 챙겨 넣고
움적거리니 땀이 나서 돋보기만한 독서등 들고 들어가 샤워를 했어요.
껌껌한 냉장고에서 이슬 엄청 흘러내리는 물병을 꺼내 물을 마시면서 김치냉장고 속의 김치를 걱정했죠.
휴대폰 배터리도 똑 떨어져 아직 안들어온 아이랑 연락도 안되고
세시쯤엔가 잠깐 깼을 때도 아직 복구 전이더라구요.
6시반에 일어나니 언제 그랬더냐 싶게,간밤에 혹시나 싶어 켜본 스위치 덕에 온집안이 휘영청~~
아마 제 일생에 가장 긴 정전이었던 것 같아요.
길다고 해봐야 단 하룻밤인데 그 복구과정인지 아침엔 잠깐 물도 안나오더라구요.
에라 모르겠다 좀더 자고 일어나니 물도 원상복구..
전기랑 물이 같이 없다고 생각하니 당장 물 쓸일 없는데도 너무 불안하고 불편하고 그러네요.
수해로 더더더더 몇십 몇백배의 고통을 겪으셨던 분들께 뒤늦게나마 위로의 말씀 전하고 싶어요.
아직 복구 안된,혹은 진행중인 수해 많겠죠..제가 상상할 수 없을만치 힘드신 분도 계실 거예요.
힘내시고 하루빨리 복구되어 평상시의 생활로 돌아가시길 빌께요..!!
우리 아파트 전기도 아직도 복구중이라
에어컨 처럼 전기 많이 먹는 전기제품은 사용자제해 달라고 연신 방송이 나와요.
다행히 오늘은 창문밖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가을처럼 시원한데
그래도 뉘집인지 에어컨 실외기 돌아가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거 보면 에어컨 틀어대는 것도 습관인가봐요..
제가 지금 선풍기도 안켜고 컴 하나로 놀면서 아끼는 전기 눈꼽만큼이 별 도움이 안 될 것 같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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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시간 정전도 이렇게 힘든데..ㅠ.ㅠ
정전 하룻밤 조회수 : 175
작성일 : 2011-08-10 14:28:57
IP : 121.135.xxx.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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