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시작한지 두달 다 되어가요.
식이조절하고 주중엔 하루 운동 2시간 이상씩 매일매일
하는데도 참 느리게 진행되는군요.
운동도 힘들지만 먹는걸 조절하는게 정말 힘들어요.
원래 식탐도 강한 편이고 특히 남편이 다이어트에
비협조적이라 밤마다 야식으로 절 유혹해요. ㅠ
요즘엔 먹고 싶은 음식들이 며칠씩 머리 위를 둥둥 떠다니는
증세가 나타났는데 요 며칠은 짬뽕이 그랬어요.
아침에 비도 잠깐 오고 남편과 드라이브 삼아 집에서 조금
떨어진 제법 규모가 큰 중국집엘 갔어요.
들어가자마자 짬뽕!!을 먹겠다고 당당히 외쳤는데 주문받는
언냐 해물짬뽕을 권하네요.
그래 뭐 난 해물 마니아니까 그걸로 주세요~ 했는데
저희집 해물짬뽕 하얀 국물에 얼큰함이 끝내줘요~ 하길래
깜놀해서 저는 빨갛게 해주세요~ 로 결국 주문을 마쳤죠.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꽃게며 조개며 오징어며 가득 올려진
맛있는 짬뽕이였어요. 매일 풀만 먹던 입이 호강을 하며
행복해하는데 엥 열심히 건져먹던 꽃게 다리에 돌돌 말린
노란 고무줄 ㅠㅠ
아직 1/3도 안 먹었는데 입맛이 뚝 떨어졌어요.
언냐를 다시 불러서 보여줬더니 죄송하다며 음료수를
갖다주고 새로 해주겠다 하더라구요.
그때 그냥 나왔어야 하는건데 저따라 덩달아 젓가락 놓은
남편때문에 그럼 새로 하나 받아서 남편과 같이 먹어야겠다
싶어 그래라 했는데...
이 언냐 이번에 하얀 짬뽕도 먹어보세요~ 하며서 국물 하얀
짬뽕을 가져오네요. ㅠ 게다가 남편은 먹을만큼 먹었다며
손도 안대고...켁... 전 매콤한 짬뽕 국물이 먹고 싶었다고요.
다이어트 중에 얼마나 어렵게 결심한 외식이였는데 ㅠㅠ
또다시 1/3도 못 먹고 나왔어요.
그 맛있던 해물이 하얀 국물에선 넘 비리게 느껴졌어요.
아, 계산하는데 뭔놈의 짬뽕이 한그릇에 9천원 ㅠㅠ
기분좋게 맛있게 먹었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건 뭐
돈 아까워 죽겠어요.
오늘의 교훈...그냥 첨에 먹고자 했던 짬뽕을 먹자!!!
p.s. 이렇게 음식에서 이물질이 나왔을 때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이런 국물 음식일 경우 결국 한솥에서 같이 우려냈을 확률이 높아 새로 나온 음식도 별반 다르지 않을거 같은데..
결국 외식은 안 하는게 진리일까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짬뽕이야기
강 조회수 : 512
작성일 : 2011-08-09 12:54:46
IP : 119.202.xxx.8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
'11.8.9 1:00 PM (175.196.xxx.39)저도 다이어트 중인데, 짬뽕이 급 땡기네요.
며칠전엔 어렸을 때 할머니가 해 주시던 서울식 고추장 찌개가 먹고 싶더니,
오늘은 또 두부하고 굴이 왕창 들어간 새우젓 찌개도 먹고 싶고...
먹고 싶은게 너무 많아요.ㅜㅜ2. 쿨하게;;
'11.8.9 1:46 PM (220.80.xxx.28)얼마전 치킨먹다가 비닐조각 나왔어요;;
아마 튀기기 전 재료 담아진 비닐의 열처리접착부분? 인거 같았어요..
매우 불쾌했고.. 짜증났지만... ㅡㅡ;;
포장비닐이란게 아주 더러운것도 아니고.. 어차피 음식 담아져 있던거였고..
사람이란 실수도 할수 있는거고.. 해서..
그냥 쿨하게 넘겼어요..
전화해서.. 이러이러했다. 담부턴 조심해달라. 하고 끊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