_:*:_:*:_:*:_:*:_:*:_:*:_:*:_:*:_:*:_:*:_:*:_:*:_:*:_:*:_:*:_:*:_:*:_:*:_:*:_:*:_:*:_:*:_:*:_
나무는 잎 끝마다 핏물 밴 이슬방울로
밤새 눈 뜨고 버틴 절개지의 틈새에서
발길에 옆구리 터진 채 꽃대 하나 치켜든다.
막되게 토막낸 땅 시멘트 옹벽 너머
큰 철선 떠다니고 검은 기름 질퍽거리어
노래는 헛된 울림으로 상처 안고 떠돈다.
동녘은 멀어지고 봄은 꽃 핀 적 없다.
시계소리 몰아쉬며 탁류가 속을 게우는데,
한 마디 신음도 없이 몸을 뺏긴 강물소리.
마음과 상관없이 흐르는 게 어디 물뿐이랴.
칼바람에 붉은 색을 강탈당한 대지의 과실
산 몸에 기름불 붙인 채 난간 끝에 매달렸다
- 정휘립, ≪슬픈 물길의 노래≫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1년 8월 9일 경향그림마당
http://pds20.egloos.com/pmf/201108/08/44/f0000044_4e3ff2b5e2083.jpg
2011년 8월 9일 경향장도리
http://pds22.egloos.com/pmf/201108/08/44/f0000044_4e3ff2b06d185.jpg
2011년 8월 9일 한겨레
http://pds21.egloos.com/pmf/201108/08/44/f0000044_4e3ff2bacbeb7.jpg
2011년 8월 9일 한국일보
http://pds18.egloos.com/pmf/201108/08/44/f0000044_4e3ff2ac4e72c.jpg
2011년 8월 9일 서울신문
http://pds22.egloos.com/pmf/201108/08/44/f0000044_4e3ff2a994601.jpg
아주 매일 아침 심금을 울리네요. 주옥같습니다.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8월 9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20
작성일 : 2011-08-09 08:49:37
IP : 202.76.xxx.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세우실
'11.8.9 8:49 AM (202.76.xxx.5)2011년 8월 9일 경향그림마당
http://pds20.egloos.com/pmf/201108/08/44/f0000044_4e3ff2b5e2083.jpg
2011년 8월 9일 경향장도리
http://pds22.egloos.com/pmf/201108/08/44/f0000044_4e3ff2b06d185.jpg
2011년 8월 9일 한겨레
http://pds21.egloos.com/pmf/201108/08/44/f0000044_4e3ff2bacbeb7.jpg
2011년 8월 9일 한국일보
http://pds18.egloos.com/pmf/201108/08/44/f0000044_4e3ff2ac4e72c.jpg
2011년 8월 9일 서울신문
http://pds22.egloos.com/pmf/201108/08/44/f0000044_4e3ff2a994601.jpg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