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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못끊겠어요,. 마음이 허해요
이럽니다.
애들 종종거리고, 유모차 안타면 다키운줄 알았는데, 애들 중학생되니,
공부에 전혀 적성없는 아이 옆에서 가르치기 힘들고, 사춘기까지 와서 더 힘들고
아빠는 주말부부라, 혼자서 적적해서 삶이 고단해서 이시간에 마시기 시작한게,
하루도 빠짐없이 먹게되네요. 우울하고 힘들어서 마음이 답답해서 먹기시작했는데
큰아이때문에요. 결론은 토,일 남편과 기뻐도 먹게되고, 아뭏튼 계속 먹고있어요.
이러다 몸이 상할까요?
세상에서 저보다 불행한 사람은 없다는 생각뿐입니다.
애들 교육도 엉망인거 같고, 남편은 정신못차리고 주식 찾으래도 거기서 못나오고 속썩히고
술에 이젠 제 몸매도 망가져서 뚱뚱으로 가고 있고,
길거리에서 3년전에 봤던 나보다 나이 많은 48세 언니 몸매,피부며 여전히 여신처럼 아름다운거 보면서
너 왜이리 변했니 하는데, 남편 자식보다도 이젠 제 자신이 불쌍해서 우울합니다.
1. 토닥토닥
'11.8.8 9:32 PM (112.154.xxx.55)님 힘내세요.... 하지만 맥주를 드시는걸 바꾸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저도 한때는 젊은나이에 고민이 많아서 맥주를 님처럼 마시고 그랬는데요
결국 남는건 뚱뚱하게 살찐 몸매 뿐이 없더라구요.. 게다가 위장 장애 까지 와서
만성 두통에 고생 꽤 했어요... 늘 힘없고 피곤하고....
맥주끊고 한약 먹고 건강 찾고 그 담부턴 쌩썡 돌아 다니고 살뺐어요
지금은 무슨일 있으면 술 하긴 하는데요 와인으로 바꿨어요.. 물론 훨씬 비싸긴 한데요
한병 따서 마개로 막아놓고 홀짝 홀짝이곤 하죠...
훨씬 위장에도 부담 없고... 뭐 물론 안드시는게 낫긴 하지만
와인 마시면서 와인에 대해 공부하기도 하고 ... 좀 더 나은 치즈 안주로 와인 맛도 느끼고
음악도 들으면서 좀 느슨한 인생 즐기기에 돌입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이가 공부에 취미가 없어도 지 인생 살기에 더 나은 사람 될 수도 있어요
아예 공부에 취미가 없다는걸 차라리 늦게 깨달으면 나중에 공부한답시고
돈 쓰고 학원 등록 하고 취업준비한답시고 오히려 그런것 보다
공부와 관련 없겠지만 돈 열심히 버는 직업 갖게 되면 더 나을 수도 있으니까요
아이 인생도 어느정도 아이가 헤쳐나가는 만큼 님이 할 수 있는 부분과 못하는 부분이 있으니
너무 스트레서 받지 마세요2. 줄이세요
'11.8.8 9:34 PM (183.98.xxx.79)자주드시지 말고...하루 건너 하루 라도...
우리네 사는거. 다 거기서 거기죠머. 그치만...건강이 젤 중요하잖아요. 정신과 육체의 건강!!3. ..
'11.8.8 9:36 PM (200.171.xxx.108)레몬디톡스를 해보세요....살은 금새 요요와서 다시 찌지만....
입맛이 변해서..술이 맛이 없어 지더라구요..4. ㅇㅇ
'11.8.8 9:42 PM (211.237.xxx.51)저도 그러다가 병원에 불면증 치료받으러 갔다가 매일 한캔씩 마시는 맥주가 바로
알콜중독이라고 하는 말 듣고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먹고 완전 끊었습니다
끊으세요 ..자신의 의지로 마시고 안마시고를 조절하지 못하면 그때부터 중독입니다.
혼자 끊기 힘들면 병원가면 약 처방해줍니다. 아주 좋습니다 술생각이 싹 사라지고
술을 마시고 싶은 생각이 없어집니다.5. ..
'11.8.8 9:43 PM (112.154.xxx.58)일주일에 한번만 딱 드세요.
저도 신랑이 늘 열두시 다되서 오고 토욜도 어김없이 회사나가서 넘 외롭네요.
중딩 딸래미 사춘기라 완전 상전이구요 초4 아들놈은 아직도 유치원생마냥 애기짓이나 하구요..
그래도 몸에 안좋은건 멀리 하시는게 좋아요. 저도 딱 일주일에 한번만 맥주한잔으로 기분만 낸답니다. 어릴때 친정아빠 늘 술에 취해계셔서 그 모습 생각하며 일주일에 한잔으로 끝낸답니다.6. .
'11.8.8 9:48 PM (211.208.xxx.247)집에 술을 사놓지 마세요. 없으면 못마시잖아요.
옆에 있는 거 손 안 대는 것보다는 쉽습니다.
아이들 과자도 그렇게 끊잖아요..
자수를 하시거나, 퍼즐을 맞추시거나, 스토쿠를 풀어보세요.
술생각 날 때마다 이걸 하겠다라고 정해둔 뭔가를 하세요.
한 걸음 한 걸음 하시면 됩니다. 그거 충분히 하실 수 있는 분 같네요.
힘내시구요.7. 약 드시고
'11.8.8 10:15 PM (210.123.xxx.190)그 시간에 속 썩이는 아이와 같이 여러 가지 활동을 하세요.
같이 장 봐서 식사 준비하고, 설거지 하고, 빨래하고, 영화 빌려다 보고, 신문 나눠 보고..
산책하고, 배드민턴 치고..아이가 어색해하면, 우리 같이 노력하자고 말씀하세요. 서로 힘든 거 아니까.
그 어색함을 받아 들이세요. 그리고, 아이에게 엄마의 결론을 절대 강요하지 마세요. 아이는 다 압니다.
공부에 재능이 없다고 죽으라는 법 없잖아요. 오히려 부모가 딴 길을 찾아줘야지요. 하지만 지금 한국에서는
그러기가 참..어렵지요. 그러니 엄마가 불안함을 잘 다스리시고, 아이를 잘 이끌어 주셔야 해요.
신문에, 참 많은 정보가 있답니다. 좋은 강연, 공연, 전시, 책 소개..시사에 대해 같이 대화도 해보시고요.
엄마라고 그것들을 다 아는 것도 아니지요. 그럴 때는 아이가 인터넷을 잘 할테니, 같이 찾아 공부하시고요.
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오늘 (하기 싫던 공부 중에 그래도 뭐라도 하나) 배운 게 있다면 뭔지,
엄마는 너 학교 보내놓고 뭐 했는지..그런 얘기부터 나눠보세요. 그걸 주말에 남편과 나누시고요.
엄마가 좋아하던 노래, 아이가 좋아하는 노래, 서로에게 들려주셔도 좋고요. 느낌을 나누세요.
좋다 - 나쁘다 가르지 마시고요,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겁니다.
아직 창창한 나이에요. 요즘 20대, 30대도 자기가 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불행한 세대지요.
공부 잘 한들 뭐 얼마나 대단히 출세해서 행복해 하던가요? 엄마가 중심 잘 잡으셔야 해요.
작은 행복부터 아이와 함께 나눈다고 생각하세요. 서로 눈을 마주보며 함께 한 시간, 영원한 거니까요.
좋은 기억,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주세요. 그게 아이에게, 님에게도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겁니다.8. .
'11.8.9 12:44 AM (121.148.xxx.79)모두들 감사드립니다. 복사하고 싶어요. 너무 감사해서요.
와인으로 바꿔 볼게요. 좀더 느슨하게 살도록 노력도 해볼게요.
병원도 생각해보겠습니다.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