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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밥먹기 싫어요.(전 딸..어머니분들 읽어주세요)

울고파라~ 조회수 : 10,304
작성일 : 2011-08-06 15:36:07

본론부터 말할게요.
엄마가 정말..정말정말정말................요리를 너무너무 못해요ㅠㅠ
어떻게 이런 좋은 재료를 가지고 이런 요리를 만들었나. "신기"할 정도로 못하세요..
저만 이렇게 느끼는건 아니구요.
아빠도-_-;; 아빠가 엄마를 무지하게 이뻐해주는 스타일인데도, 요리에 있어서는 정말 두손 두발 다 들었다는 듯이 반응합니다.

재료가 문제 아니냐구요?
아니요..가정 형편이 넉넉해서, 언제나 상급의 퀄리티의 재료를 풍부하게 사요.
간단히 말해서 정말 비싼 재료를 잔뜩 사서 요리를 하시는데..나온 결과물은...OTL
엄마도 스스로 알아요. 자기가 요리 너무너무 못하는거..
외할머니도 너무너무 못했대요.
사실 저도 할 말 없는게, 친구들 말로 제가 끓인 라면이 제일로 맛 없다고 하더군요ㅡㅡ;;;
저주받은 손 맛 내력인가요.....?

아빠의 권유로 엄마가 요리학원도 다니셨는데요.
휴.........나아지는거 하나도 없습니다.
엄마가 혹시 노력을 안하냐구요?
식사 때마다 별거별거 다 시도해봅니다. 오늘은 뭐..내일은 뭐... 다양하게 하는데...
다 맛이 없어요ㅠㅠㅠ엉엉
정말 아빠랑 저랑 동생이랑 모두 OTL입니다..
이모들도 우리집 와서 음식먹으면 우스갯소리로  "언니야는 어째 친정엄마 요리 못하는걸 꼭 빼닮았다!" 합니다.
친할머니가 원체 그렇게 엄마를 시집살이 시키는 타입도 아니지만, 엄마 요리가 맛없는걸 알아서 언제나 그냥 밖에서 냉면 한 그릇 먹자고 할 정도입니다.

제가 사정이 이렇다보니 집 밥 먹기가 너무 싫어요.
엄마가 진수성찬으로 7첩 9첩을 내줘도..죄송하게도..정말 뭐가 이리 맛이없는지..
단순히 싱거워서 소금을 더 넣어야 하고, 짜서 물을 부어야 하는 그런 "간맞추기"의 문제가 아니고.
그냥 맛 자체가 없는...ㅠ참.......82분들께 맛보여드리고싶네요..

집에서는 제가 언제나 밥을 뜨는둥 마는둥 해서, 엄마가 언제나 "너는 밥을 그렇게 안먹으니 그렇게 마른거다"라고 하시는데요...왠걸............
저 어쩌다 한번씩 친구집 가서 친구어머니가 밥을 해주시면......
아.......염치없게도 두 그릇씩 비웁니다.
정말 김치찌개 하나도 어찌 그리 감칠맛!나게 하시는지.... 눈물이 주룩주룩 나면서 싹싹 비웠습니다.

아 그런데 문제는. 제가 이런 이유로, 외식을 무지하게 합니다.
한 번 나가면 왠만하면 밖에서 끼니 해결하고 오구요,,
집에 있다가도, 아빠가 먼저 외식하러 가자고 제안합니다.
아빠도 나가서 맛있는거 먹고싶으니까ㅡㅡ;
근데 이렇게 외식만 하다보니, 아빠랑 저랑 정말 "맛있는 집밥"이 너무너무 그리워요 흑흑
그냥 집밥 말고 "맛있는 집밥"!!!!!!
오늘도 점심 때 엄마가 갖은 양념을 다 해 불고기를 만들어줬는데..
가족들 모두 먹는둥 마는둥 하다 수저를 내려놓고..(엄마도 스스로 만든거 잘 안드세요. 맛이 없대요ㅡㅡ;)
지금  저녁 외식 장소를 물색중인데..
전 외식이 너무 지겨워서, 친구집가서 돈 내고 집밥 한 끼 얻어먹고 싶은 절박한 심정이네요..흑
IP : 218.48.xxx.12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6 3:37 PM (211.253.xxx.235)

    님이 직접 밥을 하세요. 연로하신 어머님 부려먹을 생각하지 말고.
    아니면 돈 많이 벌어서 가사도우미를 붙여주시던지.
    본인도 요리못한다면서 뭐 어쩌라구요.

  • 2. -_-
    '11.8.6 3:41 PM (220.86.xxx.73)

    요리솜씨 없는 여자들이 있어요
    그런데 대부분 센스가 없으시더군요.. 감각이나 기타 센서 지능이..
    어머니께 딱 하나만 아주 맛있게 될때까지 한 번 해보시라고 하고
    가장 쉬운 음식이나 불고기라도 요리책 고대로.. 정말 그대로.. 한 번 해서
    단 한개라도 맛있게 될때까지 같이 한 번 해보세요
    하나만 성공하면 됩니다
    한국 요리는 거기서 거기에요. 하나만 완벽하게 성공하면 점점 늘릴 수 있어요

  • 3. 흥, 웃겨요.
    '11.8.6 3:41 PM (218.153.xxx.66)

    낚시 아니오?
    아님 간장을 바꿔보오...
    요리책 대로 따라하면 될텐데, 재료가 최상급인데 맛이 없다구요?
    입맛이 문제 아닐까요??

  • 4. 요즘
    '11.8.6 3:42 PM (125.180.xxx.163)

    한달에 얼마씩 내면 매일 국 한가지와 반찬 여러가지 배달해주는 반찬배달점 많이 있어요.
    집에서 한 것과 비슷하다고 해요. 제 지인이 요리솜씨가 정말 꽝인데 여기에 월 90,000원 내고
    국과 반찬 받아 먹으니 본인도 가족들도 모두 불만이 없어졌다고 하더군요.
    가격대에 따라 반찬가짓수도 다르고 하다던데 한번 알아 보세요.

  • 5. .
    '11.8.6 3:42 PM (121.186.xxx.175)

    미래 우리딸이 이런글 쓸것 같아요
    우리 친정 엄마도 음식 진짜 못하고
    김치도 못 담으세요
    저도 음식 못해요

    남편이 니가 제일 잘하는건
    고기 굽는거라고 ..
    결혼할때 알고는 있었지만
    이정도 일줄은 몰랐다고
    결혼한지 12년째인데
    어제 결혼한 새색시처럼 음식 못한다고 하네요 ㅎㅎㅎ

    어쩔수 없지요 모

  • 6. /
    '11.8.6 3:42 PM (175.194.xxx.141)

    어머니께서 조미료를 안 쓰시나요? ㅎㅎㅎ

    좋은재료에 레시피 대로만 계량해서 넣으면 맛이 없을래야 없을수가 없는데
    왜 맛이 없을까요?
    정말 궁금하네요

  • 7. ㅜㅜ
    '11.8.6 3:42 PM (211.246.xxx.19)

    저희 엄마도 음식솜씨가 없어요. 그러다보니 제가 솜씨가 늘게 되던데요. 물론 매일 음식을 하진 않지만, 부모님이 맛있다고 좋아하셔서 기분 좋아요^^ 님도 연구를 좀 하심이^^

  • 8. 제가
    '11.8.6 3:42 PM (218.153.xxx.66)

    쫒아가서 대충 가르쳐 드리고 싶습니다...
    원하시면 말씀하시오.

  • 9. ..
    '11.8.6 3:44 PM (112.151.xxx.37)

    그건 답이 없는 문제같아요. 그냥 외식하고....
    평판좋은 음식 잘하는 가사도우미를 섭외하시는게 좋아요.
    이모집가면 밥이 너무 맛있었어요. 지금까지 먹어본
    김치 중에 그집 김치처럼 시원하고 감칠맛나는 것은
    아직 못 만났어요. 된장찌개며 밑반찬 모두모두....지존급.
    이모도 음식 안하시구...모두 그집에 오시던 가사도우미분이
    만들어놓고 가는 것이었어요. 재료만 준비해놓으면 매일 오전에
    오셔서...식구들 먹을 것을 하루이틀치 싹 만들어놓고가서
    냉장고에서 꺼내서 데워만 먹었어요. 다른 가사일은 전혀 하지않고
    주방일만 하셨어요. 주방청소와 요리.

  • 10. ;;
    '11.8.6 3:48 PM (114.202.xxx.37)

    저도 요리 못하거든요... 남편이 합니다. 아쉬운 사람이 하는거죠;

  • 11. 하하..
    '11.8.6 3:49 PM (61.105.xxx.15)

    그런 사람 있어요.. 울 친정엄마..
    도대체 어떻게 하길래 그런 맛이 나는지 신기합니다..
    오죽하면 울 아버지가 "니 엄마는 맹물에 참기름, 소금, 후추가루만 뿌리면 맛있는 줄 안다.." 하셨어요.. 모든 음식이 저런 맛이었어요..ㅋㅋㅋ
    다행히 제가 한 건 다 맛있게 먹어줘요..

  • 12. ......
    '11.8.6 3:49 PM (125.134.xxx.170)

    경제적으로 넉넉하시다니
    부모님께 건의를 드리세요.
    어머니 청소 정리정돈은 잘 하시죠?
    대체로 음식에 취미 없는 분들이 청소 정리정돈은 잘 하시더라고요.

    윗분 말씀처럼 음식만 해 줄, 온리 주방만 담당해줄
    도우미 분을 찾으세요.
    오히려 음식 낭비 안되니 그쪽이 경제적으로도 더 효율적일 수도 있어요.

  • 13.
    '11.8.6 3:54 PM (114.203.xxx.78)

    어머님 괜히 힘들게 요리하지 말라 하시고

    사람 쓰세요. 그게 정답.

    아님 원글님이 요리 배우셔서 하시던지요~

  • 14. 딱 요리책대로..
    '11.8.6 3:58 PM (211.245.xxx.100)

    계량컵이랑 스푼이랑 사다놓고
    딱 요리책에 나온 대로만 하면 맛난 음식이 됩니다.
    절대 손맛 이런 거 생각 마시고 그냥 요리책에 나온대로만 하세요.
    주방저울도 하나 사놓구요.

  • 15. ㅇㅇ
    '11.8.6 4:12 PM (121.160.xxx.241)

    아버지가 너무 터치안하셔서 그런거아닐까요?ㅋㅋㅋㅋㅋㅋ 저희집도... 아빠가 국물이 짜도 싱거워도맛없어서도 그냥 드세요. 그냥 누가 밥차려주는게 좋은거래요...... 그래서 저희집은 그냥

  • 16. 화들짝
    '11.8.6 4:25 PM (222.109.xxx.166)

    놀랬어요...울딸인줄 알고...휴~~
    올딸도 손하나 까딱 않하면서 엄마요리 정말 맛없다고 타박이 심하거등요.
    싱겁게 먹으라고 간을 좀 약하게 해서 그렇지 ...네가 짜게 먹어서 그래!!!
    글구 넌 외식에 길들여져서 그런거야!! 정 그러면 네가 좀 맛있게 해보든지!!
    이렇게 다툰게 어젯 저녁이었거등요.....

  • 17. 레시피대로
    '11.8.6 4:27 PM (112.222.xxx.138)

    레시피 딱!! 그대로만 하시면 실패는 안하실텐데요ㅠ
    맞벌이 가정이라 초등학교때부터 요리를 했었는데요
    레시피 딱 그대로 따라하면 요리를 실패한적이 없어요.
    근래들어 어줍잖게 내가 좋아하는 재료는 좀 더 넣어야지~ 하면서 레시피 틀을 벗어나니까
    맛이 없더라구요 ㅠ
    요리나 화장하면서 과유불급의 제대로된 의미를 깨달아요 ㅋㅋ

  • 18. 제가 바로
    '11.8.6 4:28 PM (125.135.xxx.122)

    제가 바로 원글님 어머니처럼 손맛이 없는 사람이에요.
    결혼하고 거의 2년은 90%외식했어요. 맛 없어서요-_ -;;;

    근데..윗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진짜 괜찮은 요리책 들고, 계량컵, 계랑 스푼 들고
    절대 모험하지 않고 나와있는 그.대.로. 하니까 먹을 만한 음식이 나오던걸요..
    그렇게 또 2~3년 메뉴얼대로만 하다보니까 이제는
    그냥 막 해도 맛있어요.
    물론 아직은 뭐든지 손만 대면 맛있는 경지는 아니더라도
    늘 먹는 평범한 반찬같은 건 눈대중으로 계량해도 맛있게 되더라구요^^;
    물론.. 여기에서 맛있는 간장, 고추장, 된장 등등.. 기본 양념은 추천받아서 사용하고 있어요.

    여기서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시는 최** 님 요리책, 그리고 히트레시피..
    엔***66님 레시피 (전 경상도 살아서 이 분 레시피가 입에 딱 맞아요^^ 진짜 엄마손맛..)
    등등.. 많이 활용해보시길 권해보세요~
    (원글님도요^^)

  • 19. 레시패대로
    '11.8.6 4:33 PM (112.222.xxx.138)

    초등학교때부터->초등학생때부터 데요-> 대요

  • 20. .
    '11.8.6 4:50 PM (210.94.xxx.65)

    레시피대로님~ 데요가 맞아요. 잘 쓰셨어요.. ㅎㅎ

  • 21. ㅇㅇ
    '11.8.6 5:09 PM (211.47.xxx.226)

    그럼 도우미를 쓰시는 게? 그리 오랜 세월 맛고생이라면 손맛 좋은 도우미 도움 진작 생각했을 듯한데요. 외식하는 값이면 충분할텐데...
    아주 곰삭은 손맛은 신이 아무에게나 주는 게 아닌 듯해요.
    그냥 요리법대로 흉내내가며 또 음식이란 기본적으로 간만 맞으면 그런대로 먹을 수 있기에 그냥저냥 먹고 사는 일인입니다. 핫~

  • 22. ...
    '11.8.6 5:32 PM (211.246.xxx.160)

    우리 엄마는 사위가 한명씩 늘어날 때마다
    일취월장 음식솜씨가 좋아지더군요
    특히 셋째 넷째 사위의 칭찬이 크게 한몫 했구요
    장모님 음식 정말 맛있습니다
    장모님 김치없이는 밥 못먹습니다 등등
    우리 엄마는 조미료도 안넣으세요

    사촌언니가 오랫만에 명절에 와서 음식 먹어보고는
    깜짝 놀라더라구요. 외숙모 음식 못하셨는데?? ㅋㅋ
    필요와 칭찬이 음식맛을 변화 시킬 수 있답니다.

  • 23. ㅎㅎ
    '11.8.6 5:39 PM (80.203.xxx.153)

    우리엄마도 요리 정말 못하세요. 간이나 이런걸 떠나서 맛이 없죠 ㅎㅎ
    저도 남의집밥 얻어먹을때 정말 너무 좋더라구요 ㅎㅎ
    못하는 이유는 관심이 없어서 인데..
    원글님 어머니는 관심도 있으신것 같은데, 정말 손맛의 문제일까요..
    저는 엄마가 요리를 못하는 이유로 제가 잘해요. 좋기만 한건 아니더라구요 ㅠㅠ

  • 24. 82
    '11.8.6 6:03 PM (221.151.xxx.123)

    82를 알려드리세요..

  • 25. ㅇㅇ
    '11.8.6 6:27 PM (125.135.xxx.122)

    82님.. 한 마디로 평정하심.
    진리십니다.

  • 26. sh
    '11.8.6 7:07 PM (218.238.xxx.235)

    동네 깔끔한 반찬가게에서 매일 조달하시던가,
    솜씨있는 일하는 아줌마 일주일에 두세번 불러서 반찬이랑 국, 찌개 해놓으라 하고 데워 드세요.

  • 27. 아마
    '11.8.6 8:04 PM (124.53.xxx.22)

    다른거에 신경을 너무 쓰시진 않나요? 재료를 너무 씻는다던지... 이것저것 너무 많이 넣는다던지...지쳐서 간은 안보고 상에 내놓는다던지..정확한 재료로 레시피 정확히 지켜서 만들고 꼭 간을 보세요. 제가 요새 느끼는건 요리는 과학인거 같아요. 조금만 틀려도 계속 다른 맛이 나요.

  • 28.
    '11.8.6 11:32 PM (118.46.xxx.91)

    여유 있으시면 도우미 채용하시든가 반찬 등등 좋은 걸로 사드세요.

    동창애가 엄마 음식 솜씨가 너무 형편 없어서 못먹겠다는 애가 있었는데
    점심시간에 다른 친구들 반찬 먹는 걸 너무 좋아했어요.

    학생이 밥 사먹는 게 흔하지 않을 때라...
    수학여행가서 **이 나왔는데
    다른 애들은 다 맛없다고 난리인데, 그 아이 혼자 너무 맛있다고
    **이 이런 맛인지 몰랐다고 좋아했어요.
    집에서 엄마가 해주신 **먹고 비위 상해 토할 뻔한 이후로 처음 먹어본다고...

    저도 음식 맛이 들쑥날쑥한데, 아이 더 크기 전에 노력 좀 해야겠어요.

  • 29. ...
    '11.8.7 12:08 AM (114.207.xxx.49)

    진짜 요리는 손맛이 반이상 차지하는거 같아요
    나중에 딱 제 딸들이 원글님처럼 글 남길거 같아 무섭네요

    이책보고도 해보고, 저책 보고도 해보고
    계량 그대로 다 해봤지만 도무지 맛이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밥때만 되면 스트레스 오만상 받고, 또 외식도 엄청 많이 합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제가 넘 스트레스가 심하니 어쩔수가 없어요
    단지 건강이 걱정될뿐
    (다행히 딸들은 아직 어려서 제가 만들어주는 반찬, 아직은 잘 먹습니다
    딸들은 외식 자주 안시켜요 ㅜ.ㅜ)

    원글님네는 형편도 괜찮으시다니, 음식잘하시는 도우미 분 도움받으세요
    저 예전에 산후도우미 이용할때, 도우미분이 얼마나 음식을 맛나게 하시는지..
    진짜 별거아닌...냉동실이나 냉장고 뒤져서 대충대충 그냥 밑반찬을 만드시는데도
    그렇게 맛날수가 없었어요
    저도 정말 형편되면, 청소 설겆이 빨래 육아 다~~~제가 할수 있으니
    매일매일 맛난 밥만 누가 좀 만들어줬음 좋겠어요 진정~~~~~~~~~~

  • 30. 나는 나
    '11.8.7 12:42 AM (119.64.xxx.204)

    전에 tv에서 봤는데 50대 남자분이 퇴근할때 꼭 반찬을 사갑니다.
    집에 전화해서 밥만 해놓으라고 하구요.
    님이 요리하기 어려우면 반찬가게에서 구입해 놓으시는것도 좋은 방법인거 같아요.

  • 31. ..
    '11.8.7 1:05 AM (175.114.xxx.111)

    저위에

    최**요리책....어느분 말씀하시는건가요??
    엔지니어님은 책을 안내셧나요??

  • 32. 있지요....
    '11.8.7 2:52 AM (119.70.xxx.172)

    저희 작은엄마가 정말 기이할정도로 요리 못하십니다.
    원글님댁처럼 좋은재료 듬뿍쓰고 시간도 많이 들이시고 정성도 쏟으시는게 보이는데
    본인도 그게 사무쳐서 요리책사보는게 취미고 공많이 들이시는데
    명절이나 행사때 작은집가서 떡국이나 잔치음식먹으면 정말 너무 맛이 없어서
    억지로 꾸역꾸역먹어요.
    그렇게 오래요리하셨는데도 여전히 요리 여러개를 한꺼번에 쫙쫙쫙못하세요....ㅎㅎㅎ
    한마디로 멀티플레이가 안되심...ㅠㅠ 하나요리 끝나고또 하나요리 깨작하시고....시간도 오래 걸리시죠..;;;;;;;

    다행인건 이런작은어머니를 작은아버지가 많이 사랑하셔서
    맛없다는 소리 절대 안하시죠. 언제나 맛있는척하면서 드십니다.
    그래서 나가서 먹잔소리 아무도 못해요. ㅠㅠㅠㅠㅠㅠ

  • 33. ..
    '11.8.7 5:24 AM (124.50.xxx.7)

    손맛이 없는 사람이 있긴해요 ^^;
    저희 작은엄마가 만드신 음식도 보기엔 맛깔스러워보이는데.. 먹으면 맛이없어요 ㅡㅡ
    당최 뭔맛인지.. 심심하기만 하고..
    부모님이 해외에 몇달 나가 계시느라.. 가까이 사신다고 한번씩 들르셔서 음식을 해주시는데..
    엄마가 쓰시던 양념 그대로 쓰시는데.. 맛이 OTL
    해주시는 정성은 감사하지만
    암튼.. 손맛이 없는 사람이 있긴해요..노력으로도 안되는거같아요..

  • 34.
    '11.8.7 8:11 AM (118.219.xxx.87)

    요리잘하는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부지런하고 못한다고 게으른건 아님 근데 끝까지 마무리를 잘한달까 근데 요리못하는 사람들은 마무리를 잘 못해요 마무리에서 차이가 크게 나요 저 진짜 요리못하는데 다른거 다 못하는데 오이피클같은 거는 잘해요 레시피대로 해서 고대로 나오니까 레시피대로 해서 고대로 나오는건 빵이나 쿠키같아요 저같은 저질요리실력에 제대로 나오거든요 근데 한식은 레시피대로 안나와요 한식이 더 어려운것같아요

  • 35. t
    '11.8.7 8:27 AM (122.34.xxx.15)

    맛없다면 관심이 없어서 노력을 덜 기울여서라고 봅니다. 아니면 요리를 잘하지 않는데 좀 어려운 요리에 욕심을 낸다거나요... 그냥 기본 음식 하면서 인터넷 레시피 찾아서만 해도 중간은 가거든요. 혹은 외식에 너무 길들여져서 다소 심심한 간을 싫어한다거나..

  • 36. ..
    '11.8.7 10:08 AM (118.176.xxx.178)

    이런 경우를 언젠가 컬투쇼 사연으로 알게 되었답니다
    그 집도 큰애가 사연을 보냈는데
    모두가 경악을 했다네요
    여유가 좀 있고 집밥이 그립다면 위 몇 분들 말마따나
    가사도우미를 부르시는 게 최상책이라 봅니다
    음식 못하는 거.. 어머니 나이때까지 그러시다면..
    그거 아무리해도 아니됩니다
    저도 주변에 그런 5학년언니야가 있거든요~ㅋ
    그집도 얼마전부터 주방일만 하는 분 부르더라구요

  • 37. dd
    '11.8.7 11:05 AM (221.163.xxx.154)

    집 넉넉하시다면서 이런 걸 고민하시다니. ㅋㅋ 요리 잘하는 가사 도우미 쓰세요.

  • 38. 답은 두게...
    '11.8.7 12:18 PM (119.70.xxx.221)

    제 주변에 그런분 두분 계셔서.. 80먹으신 우리 고모와 60먹은 외숙모요.. 나이 밝히는것은 그 두분 모두 전업주부시며 무려 30년 이상을 요리에 전념하셨지만... 정말 맛이 없다는것.. 두분 모두 잘 사셔서 재료는 항상 최고급 - 거의 전복 송이를 그냥 막 드실 정도인데... 그냥 먹어도 맛있는 재료가 그 두분 손을 거치면...ㅠㅠ
    두분의 비슷한 점은 몸에 좋은 음식만 만드신다는 자부심과 조미료는 안 쓴다는것....(나름 본인들의 건강식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심...)
    답 하나: 조미료를 쓰시던가
    답 둘: 사람을 쓰시던가...

  • 39.
    '11.8.7 1:18 PM (222.109.xxx.108)

    좋은 재료 써도 맛없게 하시는 분들 많더라구요. 저도 아는 집 집들이 가서 떡 벌어지게 차려놓은 음식들(보기엔 정말 맛있어보임) 보고 우와 하고 먹었는데, 다들 모여서 밥 먹는데 누구 하나 "와, 이거 맛있다" 소릴 안 하더라구요. 왜, 남의 집 가면 빈말이라도 과장해서 그런 말 해주잖아요. 차린 사람 생각해서. 그런데 정말 다른 얘기들만 하고 다들 묵묵히 밥을... 나중에 제가 미안해서 뭐 맛있다고 해줬네요.

    그런데 나중에 곰곰히 복기(?)를 해보니 그집 음식이 쓰더라구요. 소금이 썼어요. 아마 중국산 소금이라던가 질 낮은 소금이었을 것 같은데, 제가 입맛이 예민해서 모든 음식에 떠도는 쓴 맛을 감지. 어쩌면 원글님네도 재료 좋은 거 쓰는데 소금이나 멸치 같은 기본기에 해당하는 재료들이 별로일지도.

  • 40. ..
    '11.8.7 2:12 PM (122.45.xxx.22)

    우리엄마도 요리 엄청 못하시는데 문제는 본인이 잘하시는줄 아신다는겁니다
    어디서 백김치 배워오셔서 집에서 담그시는데 진짜 요리도 센스가 있어야지
    그사람이 백김치에는 설탕을 쬐금 넣으라했나봐요
    그 설탕이 약간 조미료마냥 살짝 넣으라는건데
    우리엄마는 그걸 왕창 ㄷㄷㄷ 아주 배추쨈을 만들어놓고요
    감자로 수제비 한다고 해서 나중에 보면
    수제비가 다 풀어져서 감자죽이 되어서 숟가락으로 떠먹은적 있고
    국을 끓이면 못만들면 짜거나 싱겁거나 하는맛이 나야 그게 정상인데
    국에서 떫은맛이 납니다 뭘 어캐 끓이면 떫은맛이 나는지

    근데 본인은 잘하는줄 아시니 그게 문젭니다 그러고 남의 집갔다와서
    그집 음식 참 맛없더라 하는데 에휴

  • 41. ^^
    '11.8.7 2:14 PM (116.125.xxx.58)

    저는 반대로 뭘 해놔도 다들 맛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굉장히 솜씨가 좋은줄 알았는데 222.109님 글을 읽어보니 딱이다 싶어요.
    저는 고추장,간장,소금,된장을 아주아주 까다롭게 고릅니다.
    남들은 소금 한종류 쓴다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소금 3종류 이상을 구별해서 사용하구요.
    간장도 3종류 이상을 놓고 구별해서 사용해요.
    고추장,된장은 종류별로 한번씩은 다 먹어봤을꺼에요.
    그중 가장 입맛에 맞는 걸로 구비해놓구요.
    기본 장류가 맛있다보니 뭘해놔도 왠만큼 맛이 납니다.
    작년인가 시댁에서 된장을 주셨는데 정말 맛이 없는 된장이었어요.
    평소에는 멸치다싯물에 된장 한수저만 풀어도 감칠맛이 났는데 그 된장찌개에는
    온갖것을 다 넣고 나중엔 참치액젓까지 넣었는데도 영 맛이 안나서 먹는둥마는둥 버린적이
    있어요.
    재료맛으로 먹는것 제외하고는 어느정도 간이 들어가야 맛있다고 느끼는거고 그 간간한
    맛이 좋은 음식이 맛있게 느껴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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