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같은 남편 으허허~
작성일 : 2011-07-22 17:25:28
1083468
이번주 일요일이 남편의 54번째 생일이예요.
평생 일만하는게 팔자인지 쉬지 않고 일만하는 마당쇠같은.
직장다녀야지, 시댁 농사일 도와야지,
가끔은 또 처가 농사일도 거들어야지.
거기다 술담배도 못배워서 마시라고 줘도 못먹는 참 씁쓸한 사람.
유일한 취미라고는 운동하는건데
마라톤에 테니스에 한참 재미붙이더니
요즘엔 축구동호회에 들어서 축구하는 날은 전날부터 가방싸놓고 기다려요~
생일도 다가오고,
메이커 상설매장에 가서 박지성이도 날아갈것 같은 멋진 축구화를 하나 사줬지요.
집에 와서는 양말신고 신어보고, 벗고도 신어보고,
끈을 요리맺다 저리맺다, 거울앞에도 서보고.
에구~ 저리도 좋아하는 것을.
늙어가는 남편에게서 해맑은 소년의 모습도 보이고
안스럽기도 하고.
열심히 운동하니 참 예쁘네요
IP : 58.232.xxx.7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저의 아버지도!
'11.7.22 5:29 PM
(121.171.xxx.102)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귀여우시네요.
저희 아버지도 한평생 축구 정말 열심히 하셨는데 ㅋㅋ
도대회며 , 지역 대회 다 나가셨어요 ㅋ
상패도 받으셨고요.. 아버지 나이 많으셔서 요즘은 그 점이 슬프네요
아직도 열심히 축구하시지면 유일한 낙인데... 연세 많으셔서 못하실 날 오면 슬플거 같아요
아버지는 단연코 가족 다음에 축구 거든요 ㅎㅎㅎ
저번에는 엄마랑 저에게 한번만 구경오라고 사정사정 하셔서 엄마가 싫다고 ~ 그러시더니
저보고 같이 가보자고 해서 몰래 갔다왔네요 ㅋㅋ(거기서 아는척해서 다른 사람들과 인사하기 쑥쓰럽다고 몰래 경기 보고 왔어요 ㅋㅋㅋㅋㅋ)
2. ㅜㅜ
'11.7.22 5:57 PM
(110.9.xxx.171)
부럽네요. 좋은 남편분.
3. ㅁㅎ
'11.7.22 6:03 PM
(121.189.xxx.143)
술 취해서 님 앞에서 술주정 해보십쇼..ㅋㅋ
지금이 좋은 거예용..ㅋㅋ
4. 아아
'11.7.23 1:59 AM
(93.210.xxx.154)
부인님도 무지 소녀같은 분이실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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