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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돈 모으기 힘드네요...

조회수 : 3,140
작성일 : 2011-07-20 17:12:02
저흰 맞벌이에 아이없는 부부에요.
오늘 시댁,친정 결혼할때 지원 얼마 받았냐는 글 보고
저도 댓글 달았지만
저흰 양가에 일절 도움 안받았어요.
사실 전 결혼할때 열심히 본인들 모은 돈으로 결혼해야 하는거지
부모가 당연히 얼마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뭐 부모님이 돈이 많으셔서 자식에게 나눠주고 싶으시다면 거절 할 이유 없겠지만요..^^;

그냥 저희 힘으로 열심히 살면 된다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그렇긴 한데
남편이 워낙 모아 놓은 돈이 없는데다가 나이는 서른에 한칸짜리 원룸에서
살다가 원룸건물 경매로 넘어가고 전세금도 찾을지 못찾을지 모르는 상태에서
결혼을 한거에요.
그런 상황에 시댁에선 (집도 있고 땅도 있고 그래도 가진 게 좀 있는 편이긴 했죠)
첫째 아들 결혼한다고 결혼식도 그 지역에서 하길 원했고
예물, 예단 하지말고 어떻게든 전세금에 보태는 걸로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시어머니는 아들 결혼하는데 친척들한테 인사해야 한다고 예물,예단 바라셨고요.


그전에도 몇번 쓴 적 있는데 알고보니 결혼하기 한달전에 남편은 가지고 있던
천만원 조금 안돼는 돈을 시어머니한테 다 드리고 와버리고..
결혼식때 시부모님은 부조금 들어온 것에서 식대 계산한게 전부이고
절 값도 안주시더군요.


뭐 그런것 까지 다 이해하고 넘어가도 좋았고 저 또한 부모한테 뭐 받을 생각 안했던터라
괜찮다 괜찮다 생각했는데
신혼 생활이라고 손바닥만한 집에서 신혼살림도 못하고 (할수가 없었어요. 놓을 곳이 없어서)
둘이 쓰던거 모아 쓰고 정말 자취생보다 못하게 시작했어요.
우울하더라고요.  그래도 열심히 살자 살자 했는데
시어머니의 아들에 대한 집착, 저한테 하시는 아직도 속이 끓는 언행들...


결혼후 3년 동안 친정보다 더 챙겨서 잘했건만 돌아오는 건 정말 황당한 시어머니의 언행.
저도 맘 접고 아주 아주 기본만 하고 지내요.
그데 그때 받은 상처나 홧병이 평생 갈 거 같아요.


정말 뭐 하나 바라지 않고 열심히 살면된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더라구요.
잘하면 잘하는데로 괴롭히고. 상처주고.
그래서 그런지 결혼하고서 좀 바뀐게
제발 결혼할때 지원은 못해줄망정  힘들게 하지는 말았으면 좋겠다는 거에요.


남편 급여 30에 160이었어요.  딱 그것뿐이었죠
상여나, 보너스 명절 떡값 일절 없어요. 점심도 급여에서 따로 사먹어야 했구요.
지금은 급여가 조금 올랐지만.. 한 일년에 10만원씩 오른 거 같네요.

저도 맞벌이로 계속 일하면서 급여에 이런저런 부수입 생기면 꼬박꼬박
아끼고 저축하고 했는데
둘이 벌어도 수입이 워낙 작으니까 돈 모으는게 쉽지 않아요.


결혼할때 아무것도 없이 시작하니 집 하나 마련 하기도 힘들고
평생 가도 서울에서 내집 마련하기 힘들겠고요.
신혼살림 하려고 했던 제 결혼비용도 바로 전세금으로 보태서 살다보니
신혼살림 하나 장만한게 없고요.
가구도 전혀 없어요.


그렇게 아끼고 열심히 살아도 기본 급여가 너무 작으니 돈 모으고
집 마련 하는거 힘들고  돈이란게 잘 모아지지도 않아요
뭐 천만원 모으면 이천 금방이고 오천모으면 억 금방이라고
종잣돈 운운 하지만  그것도 은행 이율이 괜찮을때나 얘기고요.


급여라곤 일년에 겨우 올라서 10만원 오르거나 안 오르거나인데
물가는 너무 오르고
집 값은 상상도 못하겠고.
작년 기준해서 올해 단돈 얼마라도 더 모아야 하는게 당연한건데
전혀 그렇지가 않네요.



내년초에 이사가야 하는데.....
IP : 112.168.xxx.6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20 5:15 PM (163.152.xxx.80)

    욕먹을말인지는 몰라도 시댁돈은 최대한 끌어당길수 있는만큼 쭉쭉 당겨와야 되요.
    착한척한다고 아무도 안알아줘요.

  • 2. .
    '11.7.20 5:17 PM (14.55.xxx.168)

    헉~ 윗님... 정말 헐이고 헉입니다

    원글님, 짠하고 마음이 아프네요
    하지만 길게, 길게 보시고 서로 더 아껴주시고 사세요
    저희도 정말 어렵게 시작하고 시댁에 생활비 대며 살았는데 지금은 돈걱정 안하고 살아도 됩니다
    좋아지고, 또 좋아질겁니다

  • 3. 세상에...
    '11.7.20 5:18 PM (59.10.xxx.163)

    첫댓글...기막히네요..
    님 자녀가 나중에 그런생각한다고 생각해보세요...참내..

  • 4. -
    '11.7.20 5:20 PM (115.126.xxx.145)

    욕먹을 말인거 아시니 다행이네요.
    여자망신 시키지마세요... 모든 여자들이 .님 같다고 생각할까봐 부끄럽네요..

  • 5. 원글
    '11.7.20 5:22 PM (112.168.xxx.63)

    .님 저도 그런 희망으로 열심히 살았는데
    급여가 잘 오르고 부수적인 것들이 좀 있는 상황이 아닌 이상은 힘들더라구요.
    예전에는 월급 받아서 아껴 살면 집 마련 가능했다고 하지만
    지금 현실은 또 너무 다르네요.

    아이도 없고 집도 없고 급여는 작고 돈은 모아도 모아도 잘 모이지 않고.ㅎㅎ
    벌써 남편 서른 후반이고 저도 서른 중반인데..
    참 쉽지가 않네요.

    글 쓰고 부끄러워서 그냥 삭제하려고 했는데 댓글이 달려서 ...^^;

  • 6.
    '11.7.20 5:29 PM (222.117.xxx.34)

    에구..전 남편이랑 시댁서 4천받고 남편모은돈 제가 모은돈으로 시작했는데요.....
    일정부분 동감해요....
    저랑 남편도 연애할때는 둘다 중소기업 다녀서 급여가 작았는데요..
    대기업 공기업으로 이직하면서 급여가 많이 늘었어요..
    이직 한번 생각해보세요..사회에서는 대리, 과장초년 정도의 경력자를 젤 많이 원하니까요..
    일단 부모도움없이 시작한 사람들은 자기가 많이 벌어서 일어나는 수 밖에 없어요..
    화이팅입니다...

  • 7. 확!
    '11.7.20 5:33 PM (121.128.xxx.151)

    163.152.xxx 저런 며느리 들어오면
    콩가루 집안 되겠네요

  • 8. 원글
    '11.7.20 5:37 PM (112.168.xxx.63)

    ㅇ님 두분다 능력이 있으시니까 대기업 이직이 가능하셨던 거 같아요.^^
    남편은 서비스직에 좀 오래 종사해서 다른 업종으로 이직이 힘들고요
    사실 이십대 초반도 아니고 서른 후반에 전혀 다른 업종 이직 힘들죠.
    받아주는 곳도 없구요.
    같은 업종은 어디를 가도 급여가 작고요.ㅎㅎ
    참 총체적 난국이죠?ㅎㅎ

    저도 일반 사무실에서 이런저런 업무를 총괄해서 하는터라
    어떤 기술이나 전문적인 일이 아니어서.

    물론 늘 열심히 즐겁게 살고 힘내긴 하는데
    어후..요즘은 정말 열심히 모은다고 해도 모이지 않고
    물가는 너무 오르고
    저희는 집도, 아이도 준비되어 있는게 전혀 없다는 것이 무섭네요.^^;

  • 9. .
    '11.7.20 5:56 PM (121.168.xxx.59)

    그래도 해뜰날 오지 않을까요. 원글님께 힘 실어드립니다..

  • 10. ..
    '11.7.20 7:43 PM (110.15.xxx.153)

    힘내세요.... 성실히 사시니.. 꼭 복받으실꺼예요......

  • 11. ㅋㅋㅋ
    '11.7.20 8:40 PM (112.151.xxx.85)

    쭉쭉 당겨와야 된다니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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