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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영화 드라마 보고 낮에 자고..--

뽀하하 조회수 : 1,008
작성일 : 2011-07-20 10:18:29
이혼하고 싶단 어느 남편분이 올린글을 보니 ...참 저도 가끔은 그러는데 뜨끔..하네요..

저는 그래도 변명을 하자면 살면서 한번도 놀아본적이 없었어요.

결혼전에도 결혼후에도..애낳고나서도  딱 한달만 쉬고 계속 일했죠..

애도 일하는 동안에 맡기고 저녁부터 밤에는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 없이 혼자서 다 봤고

남편은 집에서는 손가락 하나 까딱 안하는 사람이고 전등도 제가갈고

심지어 선풍기 옮겨달라고 밥하고 있는저 부르는 사람이에요.

그러다가 1년전부터 쉬게 되었는데 (자의반 타의반)

우선 돈 벌다가 안버니까..남편 수입으로는...문화센터라도 다니려니 넘 부담인거에요.

첨엔 문화센터 등록을 했다가..왔다갔다 차비에..다른 아줌마들은 꼭 매번 모여 같이 밥을 먹던데

그 밥값도 장난아니고...그렇다고 나만 쏙쏙 빠지는것도 괜히 자존심 상하고...

그 돈으로 애 책이나 사주고 애꺼나 해주자 싶어서 아무것도 안하게 되고

또 동네에 새로 이사를 오다보니 아는사람도 없고

그러다 보니 낮에는 애가 저학년이라 일찍와서 공부봐주고 어쩌고 하다가

밤에 애랑 남편 재우고는 미드나 영화보는 재미에 빠져있다보니

낮에 남편 출근 애 학교 보내고는 다시 잠을 자게 되더라구요.

낮에 눈뜨고 있으면 갈데도 없고 집은 넓은데 청소하려니 끝도 없고

(그래도 애 오기전에 청소 하고 빨래하고는 다 해놓지만)

오랜만에 친구들 만나면 왜 집에서 노냐고 하지..(자존심 상해서 짤렸다고 하기도 싫고--)

저도 다여트 하느라 낮에 잘 안먹어요...사실 다여트라기 보다는

쉬면서 운동량이 부족해지다보니 먹을거 다 챙겨먹으면 나이도 마흔 넘어서 그런가

복부에만 집중적으로 살이 붙는것 같더라구요.

그래도 한번씩은 애랑 같이 인라인스케이트 타거나 일부러 멀리 있는 도서관에 걸어가서 책 빌리거나

하는정도로는 운동이 부족한듯.

한달에 남편이 딱 10만원이랑 카드 주는데 그 10만원은 아이 태권도 회비에요.

영어학원은 카드결재하고...그러니 저는 주머니에 몇천원 밖에 없어요..--

그동안 살짝 꿍쳐논돈 까먹고 살아요..--

전업이 죄인도 아닌데 그동안 돈 벌면서 남편수입은 남편이 관리하고 각자 알아서 쓰다가

수입이 없으니 남편에게 생활비 달라는 말도 하기 구차하고..엄청 인상쓰고 어쩌다가

10만원이라도 줄때는 아껴쓰라고..--;;;생색을...(맏며느리라 혼자서 명절 제사 다~치르고나면 주는돈이

그정도에요..)

일년정도 놀았더니 나도 아침에 일어나서 갈 데가 있었음 좋겠다는것과

한밤중에 미드 영화 드라마 보는것도 중독인것 같고..(여기 82 들락거리는것도 마찬가지)

내 생활에 개선이 필요할것 같긴한데

예전에 바쁘게 살 때가 그립네요.

IP : 211.199.xxx.23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7.20 10:23 AM (220.149.xxx.65)

    무슨 글 보고 쓰신 글인지는 알겠는데
    그 분과 비교해서 나도 욕먹을까 싶어 걱정하지는 마세요

    그 분과는 비교가 안되세요, 원글님은

    저도 일을 좀 몰아서 빡세게 하는 스타일인데, 그렇게 일하고
    쉴 때는 또 완전히 방전시킬 정도로 쉬어요, 아무 것도 안하고
    하지만 남편이 그런 저를 이해하는 건
    일할 때는 엄청 힘들게 일하는 건 아니까 그렇죠

    그리고 쉬더라도 남편 출근할 때, 애 학교갈 때 일어나 챙겨주시고
    다시 주무시는데 그게 왜 문제가 되나요?
    저희 친정엄마도 그러시는데요

    너무 자책감 가지시 말고 쉬는 동안이 내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생각하시면서
    푹 쉬시실 바래요. 그래야 나중에 바빠지면 다시 일할 수 있으실 거에요

  • 2. .
    '11.7.20 10:32 AM (116.37.xxx.204)

    원글님 없으면 가사도우미 써야 하는데 그 비용은 생각 안하나요?
    왜 생활비를 남편에게 부담지우지 않으셨는지 저는 의문이예요.
    원글님부터 가사에 대한 가치평가에 너무 인색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지금부터 제대로 평가하세요...

  • 3. ,,
    '11.7.20 10:41 AM (121.160.xxx.196)

    차원이 다릅니다.

  • 4. 저도
    '11.7.20 10:44 AM (222.114.xxx.84)

    생활이 엉망이긴 한데 애가 아직 어리고 또 둘째 임신한 핑계로 버팁니다.

  • 5.
    '11.7.20 10:47 AM (115.139.xxx.131)

    그 글이랑 님이랑 차원이 다릅니다.
    님은 집안일 다 하고 남편,아이 출근/등교 준비는 시켜주잖아요.
    그 분은 그것도 안하는거고

  • 6. .
    '11.7.20 12:39 PM (119.161.xxx.116)

    차원이 전혀∼ 달라요.

  • 7. 저도
    '11.7.20 3:00 PM (112.169.xxx.27)

    어제 많이 찔렸어요,
    그래도 한가지 위로를 하자면 애들 등교는 확실히 시키고 낮에 자고 애들 올 시간엔 셋팅 완료,
    숙제 학원 밥 나름 칼같이 챙기는데 문제는 설거지도 새벽에 음식쓰레기도 새벽에 버리고 심지어 마트도 새벽에 간다는거 ㅠ
    미혼때부터 야행성이었는데 그게 고쳐지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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